2007년도에는 주로 북한산에 갔는데<토요일 오후와 일요일, 54회>
홍순섭 원로 산악인의 '명산순례 700코스' 책에 나오는 북한산의 등로를
베껴 가지고 다녔습니다.
아래는 2007년11월에 같은 직종의 생업에 종사하는 단체의 홈페이지에
올렸던 글과 사진을 퍼온 것입니다.
등산에 익숙치 못한 부인이나 남편과 자녀들을 대동하여, 가벼운 산행을
하기에 적당할 것같습니다.
하산로는 탕평대 매표소를 지나 '장독대'음식점<지금도 있는지는 모름>을
지나 황산성변호사 사무실을 거쳐 구기동 이북5도청 근처로 하산하거나
탕평대 능선을 지나서 상명여대나 홍은동 쪽으로 내려가도 되나, 후자는
하산로가 꽤 길어집니다.
어제 고교 동창의 부모님 문상을 갔는데, 무릎들이 성치 못해<특히 학창
시절에 운동선수를 했던 친구들은 연골이 상해> 등산을 할 수 없다고들
합니다. 내가 산행기를 고교동창회 카페에 올려도 조회 수가 매우 낮은
이유를 쉽게 이해할 수 있기도 합니다.
산에 못 다니는 친구들한테는 뭐라 위로의 말을 해도 지나치지 않겠지만
아무튼 산에 갈 수 있다는 것만해도 복 받은 일입니다.
비록 경기가 나빠져서 물질적으로 풍요롭지 못 하지만, 마음만은 넉넉한
한가위를 맞이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다음 산행지: 9/19 화악산은 1년에 12회를 다녀 온 곳으로, 옛날 등산 책에
나온 코스<현재 폐쇄>를 2 군데를 찾기도 했음.
9/26 포항 내연산은 넝쿨에서 홍도에 갔던 금년 6/6일에 갔음
10/2 영남알프스 무박예정
다음 10월중 산행때 다시 뵙겠습니다.
펀글------------------------------------------------------------------------
11월17일 토요일에 문상갔다가 12시 넘어 귀가하다 보니, 찬바람이 불고 날씨가 추워져서
저녁에 미리 들었던 구라청<등산객들중 일부가 예보가 빗나가는 기상청을 그렇게 호칭>의 일요일
아침 체감온도가 영하10도라는 예보가 맞을 것같다.
일요일 날 북한산행은 그만 두기로 했는데
월요일 날 경기도에서 소아과를 개업하고 있는 박원장한테 전화가 왔는데, "향로봉에 10여명의 고교동창들과
갔다가 추워서 구기동으로 그냥 내려왔다"고 한다. 금년 여름 서울 온도가 31도일 때 백운대에 걸린
온도계를 보니 21도였으니 아마 향로봉의 일요일 아침온도는 영하 15이하였을 것이다.
북한산은 서울 도심에서 버스 한 두번 갈아타면 갈 수 있는 산이기에, 산행을 별로 하지 않는
사람들은 정보 없이 등산을 하다가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산의 백과사전이라 불릴 정도로
지형이 다양하고 험한 바위 구간들이 더러 있기 때문이다.
아래 소개하는 코스는 등산을 싫어하는 분들도 쉽게 즐길 수 있을 정도로 평탄하며, 특히 숲이
우거지고 조망이 괜찮아서 산림욕장으로서도 좋고 젊은이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권할만하다.
등산책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주민들은 다 알고 있고 일부 등산객들 사이에 얼마 전부터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지하철3호선 녹번역 2번 출구로 나가면 진로아파트가 나온다.
105동 옆 길로 올라가면 네이버 이삿짐 센터가 보인다.
들머리
동화에 나오는 숲 속 길처럼 아늑한 느낌이 든다. 아참 금년 3-4차례 이 코스를 지났는데, 향로봉 아래
탕춘대 길로 내려 올 때는 길을 찾기가 쉽지 않아 홍은동 극동 아파트나 구기터널 입구 장미 약수터로
내려 갈 수도 있다. 지금 올리는 사진은 금년 9월1일에 다녀 온 것이다.
오른 쪽이 진로 아파트
조금 더 가면 주민들의 체력 단련장과 운동시설
오솔길 윗 쪽에 원두막같은 정자가 나오고 그 아래 주택가의 조망이 보인다.
수풀 속으로 오솔 길이 나 있다.
경사가 완만한 암릉 길
독박산 정상에는 헬기 장이 있고 오솔길이 나 있는데, 나무가 우거지고 주택지와 멀어서
산림욕장을 방불케한다.
한국전 때 서대문형무소 요인을 납치하기 위해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고 하는 안산이 보인다.
구기터널 앞 장미 약수터로 내려가는 갈림 길
이정표에서 조금 가면 아래 능선이 보인다. 좌에서 둘재 봉우리가 비봉, 그 옆에 사모바위, 승가봉,문수봉, 운무에 쌓인 보현봉이 보인다. 아래 송전탑 바로 위 능선을 타야 향로봉으로 가는 탕춘대 능선 길로
들어 갈 수 있다.
약간 흐린 날씨 탓인지 금새 구름이 몰려 와 봉우리를 덮고 있다.
능선을 바꿔 탈려면 일단은 계곡으로 내려가야....
송전 탑 아래 길로 내려간다.
성벽이 보이기 시작한다.
탕춘대 암문이 나타났다.
성벽 길
수리봉
소나무가 어우러진 탕춘대 길도 진짜 멋있는 길이다.
탕춘대 매표소
향로봉
비봉
향로1봉 밑에서 거꾸로 본 능선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