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용
| <소감 & 인상적인 시>
- 여행 : 저자의 책을 처음 읽었다. 시라서 별로 재미가 없겠다 싶었는데 아니었다. 책풍경에서 다룬 작가들이 몇몇 등장했어서 반가웠다. 생각지 못한 작가만의 문장들이 눈에 잘 들어왔다. 그리고 감히 내가 평론가 책을 논해도 되나 싶다. 메리 올리버, <기러기> 착해져야 한다는 고질적인 습관에서 벗어나라고 말해서 참 좋았다.
- 가랑비 : 시에 대한 새로운 접근, 고정관념을 깨주었기에 시에 관심을 더 갖게 되었고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게 되어 좋았다. 제목처럼 탄생에서부터 죽음까지 모든 생을 다룬 것 같다. 백수광부, <공무도하가>
- 바신 : 평소 책을 읽을 때 나의 생각이 평론가의 말에 그대로 따라 갈까봐 그 책을 논한 평론가의 책을 읽지 않는데 이 평론가는 다른 것 같다. 참 괜찮았다. 백수광부, <공무도하가>, W.H 오든의 <장례식 블루스>, 한강의 <서시>
- 단비 : 인생의 역사처럼 삶에 있을 것들을 골고루 다뤄서 좋았다. 다양한 좋은 말이 많았다. 릴케의 <두이노의 비가>, 최승자 관련 평론
- 써니 : 평소 시는 잘 접하지 못하는 장르인데 좋은 설명이 덧 데어져 좋았다. 백수광부, <공무도하가>, 한강의 <서시>
- 애몽 : 시를 평론하고 감상하는 것에는 여러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음에는 학교에서 교과서로 읽고 시험을 위한 해설을 배웠던 시들을 평론가만의 관점에서 모두 재해석해주는 시를 엮었으면 더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다. 몇 챕터들은 하나의 시에 대한 여러 사람의 말을 고급스럽게 짜깁기 한 느낌이라 이해가 쉽지 않았다, 어떤 챕터는 하나의 시를 다른 사람의 글이나 작품, 문장들로 이어서 말하지 않고 온전히 작가가 그 자체만으로 해석해주고 있어서 잘 와닿고 시도 기억이 잘 난다.(밥 딜런의 <시대는 변하고 있다>) 어떤 시는 읽기만 해도 마음이 먹먹해져서 굳이 해설이나 평론을 보고 싶지 않았다. 오히려 평론을 읽고 감흥이 깨졌다.(W.H. 오든의 장례식 블루스>) 또 다른 어떤 시는 읽을 때는 감흥이 없었는데 평론을 읽고 나니 전혀 다른 시로 와 닿았던 게 신기한 경험이기도 하다.(황지우의 <나는 너다>, 윌리스 스티븐스의 <아이스크림의 황제>)
<여러분은 어떤 경로로 시를 접하고 있나요?>
여행 : 서점의 시집코너에서 나에게 느낌이 와 닿는 시를 보곤 한다. 시는 문학에서 가장 최상위의 범주다. 읽고 이해가 되지 않아도 나에게 다가오는 시가 있다. 그럴 때 왜 이 시가 나에게 들어왔을까를 생각하면서 계속 읽다보면 어느 순간 이해되는 시가 된다.
단비 : 평소 시를 좋아한다. 동요도 참 좋더라. 그리고 “시어를 잘 선택해야한다”는 정현종 시인의 말에 공감한다.
써니 : 학창시절 외우라는 시에 대한 거부감이 있어서 그런지 이제는 모임책이 아니라면 시를 읽을 일이 별로 없다.
시나위 : 사서삼경 중에서 특히 <시경>은 참 잘 안 봐진다.
가랑비 : 매주 신문에 시와 그 시에 대한 해석이 있는 칼럼을 읽어오고 있다.
애몽 : 시보다는 시집의 제목을 읽는 게 참 좋다. 한 줄이 주는 감동이 있다.(황인찬<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 어렵지 않고 읽었을 때 바로 느껴지는 시가 좋다. 많이 들어서인지 이젠 교과서에 있었던 시들이 참 좋은 시라고 느껴진다. 귀엽고 순수한 아이들의 눈높이가 느껴져서 동시를 자주 읽게 된다. |
첫댓글 공감합니다
읽어 보고 싶은 책이네요. 후기 잘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