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경영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핀테크(fintech)의 개념 및 투자규모를 살핀 후, 국내외 핀테크의 추진 동향과 특징을 살펴보고 핀테크의 향후 전망에 대하여 논의하였다.
핀테크(fintech)는 금융(financial)과 기술(technique)의 합성어로 모바일결제·송금·개인자산관리·크라우드펀딩 등 금융 서비스와 관련된 기술을 의미함. 지난 5년간(2008년~2013년) 전 세계 핀테크 투자 규모는 3배 이상 성장할 만큼 금융과 정보기술(Information Technology: 이하 IT)의 융합이 빠른 속도로 진행됨.
최근 독일과 포르투갈, 프랑스의 주요 은행들은 타국에 비해 금융관련 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 독자적으로 ‘핀테크(Fintech)’를 활용한 금융관련 자체 서비스 시행하고 있음. 영국과 미국 등의 주요 금융회사들은 모바일 등 신규 사업분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유망 핀테크기업, 또는 인터넷 전문은행과 제휴하거나 인수를 추진함. 한편 일부 국가에서는 IT업체가 은행의 서비스를 대행하는 수준을 넘어 민간은행까지 설립함.
이에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높은 규제장벽으로 은행 시스템과 IT와의 융합이 느리게 진행되어 왔으나 최근 들어 카카오 등 IT업체의 금융업 진출에 위협을 느낀 국내은행들이 IT업체 제휴를 본격화하는 양상임. 14개 국내은행들은 지난 6월 IT업체인 카카오와 제휴, ‘뱅크월렛 카카오(일명 카톡은행)’ 서비스 시행을 앞두고 있는 상황임.
국내은행들은 글로벌 및 내부 IT업체의 국내 금융업 진출 확대로 인해 향후 종전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들의 일상생활을 하나로 통합하고 새로운 연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변화 모색에 나설 전망임. 게다가, 금융상품의 비교 및 선택, 자금 조달 및 결제 등 은행의 일정 서비스 영역에 대해 고객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 점차 그 영역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환될 전망임. 아울러, 현재 해외 주요국에서는 IT업체의 금융업 진출을 허용하고 있어, 이러한 흐름이 향후 국내 IT업체의 금융업 진입 규제 철폐에 압력 수단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음. 이와 함께, 최근 해외 주요국에서 ‘인터넷 전업은행이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에서도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임.
(14.08.04)국내외 핀테크 동향과 전망[지식]_KB.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