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헬기의 첫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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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년전인 2012년 12월, 충남 논산 육군 항공학교에서 보잉과 대한항공은 500MD 헬리콥터를 무인화 개조한 무인 500MD헬기의 처녀비행을 시연 진행한 바 있다.
시험비행은 약 15분간에 걸쳐 진행되었는데, 보잉은 500MD 계열 AH-6i의 헬기를 무인화한 H-6U버전을 개발하여 충분한 시간 동안 정상적인 비행을 성공시킨 경험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다지 어려운 프로젝트는 아니다. 그러나 당시 일부 여론에서는 시험비행한 기체는 대한민국 육군이 직접 운용 중인 기체가 아니었고, 또한 현재 육군이 보유한 500MD 헬리콥터는 노후 되었다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에 이를 무인헬기로 개조한다는 계획에 대해 그다지 달갑지 않은 시선이었다.
그러나, 보잉과 대한항공이 당시의 개조헬기 시험비행에서 보여주고자 했던 것은, 대한민국 육군이 보유한 500MD도 무인화가 가능하다는 것, 기체 사용 수명 기한이 지났다는 사유로 전력화에서 배제될 필요가 없으며, 무인화 기술 적용뿐 만 아니라 다각적인 보강 작업을 통해 기체 안정화를 꾀하고, 기본 성능을 Upgrade해서 우리 군의 인명 피해를 전면적으로 배제시키고, 또한 경제적인 방편으로 우리 군의 전력 증강에 기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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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군 500 MD 무인화 비행시험
그 이후, 보잉은 대한민국 육군이 운용중인 500MD 헬기를 무인화하는 기술을 대한항공으로 이전하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기간은 2014년부터 2016년으로, 2년 5개월에 걸쳐 진행되었고, 지난 5월 육군 조치원 비행장에서 500MD 헬기 무인화 기술이전의 완료를 최종적으로 검증하는 시험비행을 수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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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헬기 무인화 개발 추세
해외 유수의 무인기 전문 기업은 유인헬기를 무인화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그만큼, 기술적 활용도가 높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진다.
새로운 기체를 개발해야 한다는 재정적, 그리고 기술적 리스크를 최대한 저감하고, 성숙된 무인기 개발 기술을 확장시킨다는 개념이다.
보잉 뿐만 아니라, 미 노스롭 그루먼사의 MQ-8 Fire Scout, 시콜스키사의 무인 Black Hawk, 록히드 마틴사의 K-Max, 프론티어 시스템사의 Maverick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특히, 미군은 K-Max 기종을 물자수송용으로 사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정찰감시 및 무장공격 MQ-8 기종을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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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인 500MD 작전 능력과 경제성
이러한 세계적 무인기 발전 추세에 맞추어 국내업체도 육군이 운용 중인 500MD 헬기를 활용하여 무인화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500MD 무인화 개조를 통해서, 기체 안정화와 동시에 기존 유인기 대비 비행시간을 두 배 이상 늘렸다.
또한, 400Kg가량의 임무장비 허용중량 확보하여, 감시/정찰 임무뿐 만 아니라 다양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기술적 여유가 생겼으며, 이러한 기술적 마진은 실제 군의 작전 전개에 도움을 줄 것이다.
우리나라는 서북도서지역과 같이 제한된 작전지역과 기동부대의 활주로 운용 제한사항이 많다. 짙은 안개나 해무 등 악기상 조건에서 적 특수부대의 공기부양정 등이 은밀하게 침투하는 경우를 대비한 표적 획득용 고성능 EO/IR (Electro-Optical/Infra-Red) 장비와 정밀한 타격용 무기를 장착한 무인무장헬기 시스템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