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智異山.1917m) 정령치(鄭嶺峙)와 붙어 있는 고리봉 아래 옛 개령암 터 뒷 절벽에 새겨진 불상군으로 정식명칭은 개령암지마애불상군(開嶺庵址磨崖佛像群)이다. 절터를 둘러싼 높다란 절벽 면에 크고 작은 9구의 불상이 군락을 이루는데, 3구는 비교적 양호하지만 6구는 마멸이 심해 알아보기 힘들다.
가장 큰 불상은 4m나 되는 거구인데, 조각솜씨도 뛰어나 본존불로 여겨진다. 얼굴은 돋을새김하고 신체의 옷주름은 선각처리하여 고려시대 마애불의 전형을 따르고 있다. 큼직한 얼굴에 도식화한 이목구비, 큰 체구와 간략한 옷주름 등도 고려 불상의 특징이다.
1∼2m 크기의 작은 불상들 역시 비슷한 양식으로 모두 동시기에 조성된 것이고, 본존 아래쪽에 2구의 작은 불상과 파악하기 힘든 명문의 일부가 보인다. 불상군을 조성한 개령암이란 절은 1966년까지만 해도 건물이 있었다고 하는데 폐허가 되어 지금은 석축과 초석, 샘터 등만 남아 있다. 남원시에서는 최근 이곳에 생태습지 탐방을 위한 자연학습장을 조성해 놓았다.
구분 : 보물 제1123호 시대 : 고려시대 규모 : 크기 높이 4m ~1m
- 찾아가기 주소 :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덕동리 산 215 내비게이션 : 정령치휴게소 88고속도로 남원IC - 남원시내 - 주천면 - 호경삼거리 - 정령치로 60번도로 - 고기삼거리 - 정령치휴게소 내비게이션에 주소나 명칭을 입력하면 엉뚱한 곳을 헤매기 십상이다. 반드시 ‘정령치 휴게소’를 찾아가 정식 등산로를 따라 이동한다. 주차장에서 마애불까지는 10분 정도의 짧은 거리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