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은 1년을 단위로 하지만 분기별로 3개월 또는 6개월 단위의 단기 GNP를 작성하기도 한다.
곧 (빵의 가격×빵의 수량)+(사과의 가격×사과의 수량)+……와 같이
모든 최종생산물의 수량에 그 가격을 곱하여 합산한 것이다.
최종생산물은 빵·사과 같은 재화나 이발·수송 등의 용역 또는 서비스를 가리킨다.
이중계산을 피하기 위해 중간투입액(원료비·반제품비·보조원료비) 등은 계상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한 나라의 국민이 일정기간에 산출한 재화와 용역을 시장가격으로 계상한 총액을
의미한다.
이를테면
우리 국민이 외국에서 단기간 일하여 생산한 것은
우리나라의 GNP에 포함되고,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단기간 일하여 생산한 것은
우리의 GNP에 포함되지 않는다.
시장가격으로 평가된 이 GNP가 명목국민총생산이며,
시장가격은 매년 변동하기 때문에
다른 해와 비교하기 위해 물가변동을 감안한 디플레이터(이 경우는 물가지수)로 수정하여
실질국민총생산을 산정하게 된다.
적용범위
한 나라의 GNP와 그것의 변동은 무엇보다도 그 나라의 경제활동 수준을 가늠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한 나라의 경제활동 수준은 생산 및 고용으로 측정될 수 있으며 모두 GNP와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 GNP의 증가는 실질생산과 고용의 증가를 의미한다. 이 때문에 GNP는 경제성장의 지표로 널리 사용된다. 경제성장률은 전년도에 대비한 실질국민총생산의 증가율로 산출한다. 또 GNP는 국민소득의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도 사용된다. GNP를 인구수로 나누면 국민 1인당 GNP가 산출된다. 이것으로 그 나라의 국민소득 수준을 평가한다. GNP는 불완전하지만 국민후생의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 구실도 하며, 근래에는 국방력 평가의 척도로 사용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GNP의 지속적인 증가는 기업의 경제활동을 용이하게 하고, 분배문제 등 사회경제문제의 해결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특히 저개발국에서는 GNP의 성장이 흔히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받아들여져왔다. 그러나 이러한 GNP의 유용성은 여러 가지 한계도 가지고 있다. GNP가 한 나라 경제활동의 지표로 사용될 때, 그것은 모두 추계치이다. GNP의 각 구성요소들을 추계할 수 있는 자료의 원천은 제한되어 있다. 따라서 GNP에 의해 제시될 수 있는 경제활동은 한계를 갖는다.
국민후생지표로 이용되더라도 GNP의 증가가 국민후생의 증가와 동일하게 이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GNP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후생의 증대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또는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경제성장의 지표로 사용되는 가장 일반적인 경우에도 중요한 한계가 있다. GNP는 시장에서 거래되는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만이 계상된다. 따라서 생산활동에서 시장생산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그 이전까지는 누락되었던 항목들이 GNP 계상에 새로이 추가된다. 이는 GNP의 성장률이 실제의 경제성장률을 과대평가하게 만든다. 그러므로 경제활동·경제성장률의 GNP 지표를 사용하더라도 그것이 측정상의 여러 문제들 때문에 완벽하거나 충분한 것이 아니라 많은 결함이 있음을 먼저 의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