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지맥은 낙동정맥에서 분기해 천마산,치술령을 지나 북동진하여 포항의 호미곶에서 끝나는 도상거리 102km 의 산줄기를 호미지맥이라 부른다.
청명과 포근한빛 둘이 출발하며 영월지맥 하려다 눈 때문에 호미지맥으로 급하게 변경 기차 예매를 못해 버스 예매 가능한 후반부를 먼저 진행하기로 한다.
토요일 아침 4시에 알람을 맞췄는데 듣지 못해(마눌님이 잠결에 껐을 듯)늦게 일어나 경부터미널에서 6시50분 차를 10시로 변경해 경주로 내려간다.
터미널에서 청명을 만나 순대국으로 점심을 먹는다.
6시50분차로 내려와 많은 시간 기다렸음에도 내일 귀경시간 미뤘기에 시간여유 있다며 대수롭지 않게 웃으며 반기는 친구에게 미안하고 고맙다.
들머리를 착각하고 택시에서 일찍 내려 0.7km를 걸어간다.
들머리 추령에 있는 백년찻집은 한적한 곳에 위치한 전통건물 전통 찻집인 듯 한데 운치있어 기회되면 들러보고 싶다.
14시37분 산행을 시작하는데
금줄을 넘자마자 센서가 작동해 정상등로를 이용하라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낙엽 쌓인 내리막 경사로는 조심하지만 산행내내 두세번 정도 엉덩방아 찧는 것은 피할 수 없기에 부상없이 잘 넘어지기를 바랄 뿐이다.
5.3km지점 수랫재에서 맥길은 비탐구간이라 금줄을 넘어왔다 다시 넘어간다.
6.6km지점 함월산이다.
어둠이 내려 야간산행 시작이다.
9.6km지점 등로 바로 옆이 산사태로 수직 절개지가 이어져 있어 조심하며 지나간다.
13.2km지점 성황재는 철재 게이트가 있어 월담하려다 좌측으로 샛길이 있어 고곳으로 진행한다.
나는 샌드위로 청명은 떡으로 저녁을 먹는데 떡은 굳어 맛이 없을 듯 하다.
질리긴 해도 행동식으로 빵 만한 것이 없다.
낙엽 위에 철퍼덕 앉으니 푹신하고 차지 않아 좋다.
해병대 제1사단의 문무대왕로 이정표가 있다.
18.1km지점 지도에는 봉인데 성이라 새겨져 있다.
해병대1사단 시그널로 보아 훈련 행군 등로인 듯 싶다.
등로가 패이고 돌도 많고 경사가 급해 위험해 보이는데 다치는 해병이 없기를 기원한다.
포항시 야경이 산행하는 내내 시야에 들어온다.
21.7km곁봉 묘봉산은 왕복 0.2km다녀와야 한다.
군부대 사격장 휀스가 있어 휀스따라 진행한다.
사격장 안을 관통한 트랙도 있는데 휀스 설치 이전 이거나 월담한 것일텐데 일반인 출입금지 이기도 하고 들어가면 나오기 쉽지 않을 것이니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을 듯 하고 철책을 좌측에 두고 계속 따라가면 된다.
사격장 군부대 시설을 벗어나 잠시 도로따라 걷는다.
전반엔 등로가 좋았는데 후반으로 가니 잡목으로 어수선한 등로가 나오기 시작한다.
산행내내 보여지는 포항시내 야경이다.
33.6km지점 조항산 정상이라는 푯말인데 실제 정상은 더 위쪽이지만 진입할 수 없어 이곳에 설치한 듯 하다.
정상부엔 휀스로 둘러쌓인 통신 시설이 있고 좌측으로 진행해야 하는데 경비아저씨가 가로막아 사정을 해도 고압적으로 되돌아가라 하여 "휀스 안쪽만 사유지 일텐데 침범한 것도 아니고 무슨 권리로 가는 길을 막느냐? 법규나 근거를 대봐라" 강하게 따지니 제대로 대응을 못한다.
그 틈에 그냥 지나가니 "CCTV찍히지 않게 렌턴은 꺼달라" 하여 휀스 벗어날 때까지 끄고 진행 한다.
가보니 휀스를 따라 걷는 거리는 0.2km정도 뿐인데 그걸 못가게 막는 것인데 이해하기 어렵다.
하산길은 가시 잡목으로 애를 먹는다.
새벽 3시30분 졸음이 찾아와 한숨 자고 가려는데 청명이 시간 촉박하다며 30분만 자자 한다.
이 순간을 대비해 침낭과 침낭카바 은박담요까지 준비했기에 기다리던 시간이다.
낙엽 쌓인 적당한 곳을 골라 자리 펴고 등산화 벗고 침낭 속으로 들어가 자크를 올리니 새벽시간 영하권이고 바람 부는데도 춥지는 않지만 바로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다 간신히 잠들었는데 청명의 가자하는 소리에 깬다.
38.7km지점 금오산엔 산불 감시 초소가 있다.
잡목지대가 계속 나타나 진행을 방해한다.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한다.
쪽잠이라도 자고나면 그 뒤엔 졸립지 않은데 계속 졸리운 걸 보니 잠들자 마자 깬 것이 맞는 듯 하다.
졸음에 비틀 거리며 비몽사몽 걷다 어느순간 정신 차리면 청명 불빛이 보이지 않아 따라 잡으려 뛴다.
그러다 또 졸면서 걷고 뛰고를 반복하지만 청명은 기다리거나 속도를 늦추지 않는데 그것은 금방 따라올 것을 알고 있고 예약한 버스 시간도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산속에 마르지 않는 습지는 늘 신기하다.
날머리가 가까워 지면서 능선쪽은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고 계곡으로 하산길이 이어져 이유가 궁금했는데 과거 지뢰매설 지역이라 안전 때문이었다.
호미곶 합수점에 도착해 산행을 종료한다.
다행히 버스 노선이 있어 버스로 포항터미널로 이동해 국밥과 막걸리로 뒤풀이 한다.
앞으로 청명과 4번만 함산하면 아쉬운 이별을 해야한다.
첫댓글 지맥하는 분들은 정말로 대단한것 같아요
수년동안 꾸준하게 한다해도 줄어드는
느낌이 없고 힘들기는 사계절 모두 격어야되고 하나하나 꾸준함이 답 인것 같습니다
저도 호미지맥 한번에 진행한때가 생각나네요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100km넘는 호미지맥을 원샷으로 하셨다니 어마무시한 젊은미소님 등력이 짐작됩니다.
지맥까지 하신걸 보면 두루두루 전국의 웬만한 종주는 다 하셨을 듯 합니다.
지맥은 꾸준함이 답이다라는 말에 공감합니다.
아무리 속도가 빠르고 장거리를 갈 수 있어도 꾸준함이 없이는 지맥을 졸업이 어렵지요.
댓글 주심에 감사합니다^^
호미지맥 마무리 하셨네요
꾸준하게 잘진행하고 계십니다
수고들 많이 하셨습니다
후반부 먼저 진행했고 전반부는 남았습니다.
언젠가는 저도 끝이 보이는 날이 오겠죠.
늘 감사드립니다^^
경주터미널 앞에 들머리로 가는 버스가 있고(100,150)
추령고개에 있는 백년찾집은 분위기가 좋아서
차한잔 마시고 데이트하기 좋은 장소입니다.
경주 근교산에 무슨 금줄이 있지? 생각하였는데
여기도 국립공원이었네요....ㅎ
산행하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아 버스가 있었네요.
다음번 하산하고는 경비절감을 위해 버스를 타야겠습니다.
백년찻집 한적한 곳임에도 차들이 많았습니다^^
익숙한 산길이네요.
예전 포항지부가 많이 활동할 시기에 활어종주로 몇번 갔던 만리성산도 반갑고,
호미화암추 종주때도 두어번 걸었던길..
삼태지맥할때 호미곶에서 시작해서 접속구간이 더 길었던 ㅎ
종주때는 금오산을 잘 안가던데
맥산행이라 다니러갔나봅니다.
한구간 수고 많았습니다.
역시 두건님 모르시는 곳이 없네요.
활어종주도 호미화암추 종주도 저는 처음 들어봅니다.
금오산 저는 웬만하면 편한길 택하는 편인데 청명은 맥길파라 야간이고 하니 헤어지지 않으려 따라갔습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호미지맥 몇년전 신나게 걸은 기억이 납니다.
산이지부장님을 비롯해 여러 회원님한태 푸짐하게 대접 받고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걸은길
수고하셨습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오래전 J3에서 공지로다녀왔다는 얘기는 들었습니다.
술을 드시고도 15시간이면 엄청 빠르게 끝내셨었네요.
저는 이번산행 졸음 때문에 힘들었습니다.
후기글 방문주시고 응원에 감사드립니다^^
오우~~~찬서리 맞으며 노숙
다른말이 필요없는 최고 입니다
수고많으셨구요
언제나 응원합니다
침낭과 침낭카바 있었고 취침준비 시간 빼면 20여분 누워 있어서 서리는 맞지 않았습니다만 잠들려다 바로 깨서 산행하는 바람에 졸려 혼났습니다.
방장님께서 응원 주시니 더 힘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아.. 두분이 함께 발 맞출 날도 이제 네번 남으신거에요?? 괜히 옆에서 보는 제가 다 섭섭합니다..
남은 길은 혼자서 진행하시는 거에요??
혼자는 혼자 나름.. 함께는 함께 나름.. 소소한 이야기거리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가끔은 혼자 걷는것도.. 가끔은 함께 걷는 것도.. 잼있는거 같아요..ㅋ
그래도 좀 서운하긴 합니다.. ㅜ
혼자 걸으실 길도.. 함께 걸으실 길도..
남은 길 모두를 응원드려요~^^
그리고.. 빵 말인데요..
결국은 빵을 담지만.. 저도 늘 고민입니다!!ㅋㅋㅋ
정말 빵은 담고 싶지 않은데.. 빵은 정말 가져가기 싫은데..근데 빵만한게 없더라구요 😭😭😭
그래서 결국은 매번 빵이에요 ㅜ
좋은거 있으시면 저한테도 알려주세요!! ㅋㅋㅋ
섭섭하시면 타키님이 발맞춰 주세요ㅎ
남은 구간은 일단 혼자 진행할 계획인데 산악회나 같이 걸음할 사람 있으면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할 계획입니다.
예상할 수 없는 상황들이 많으니 이런저런 에피소드도 생기죠.
좋은 음식 많지만 무게,휴대,유통기한등 여러조건에 부합해야하니 제한적인 듯요.^^
@포근한빛 ㅋㅋㅋ 그럴까요??🤣🤣🤣
추위에 약한데 바람까지 심하게 불어 추워서 혼났어 ㅠ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쉬면서 조금만 천천히 가면 편한데, 지금까지 왜 그리 조급해 했는지 몰라 ㅠ
같이 할게 몇 개 안 남았지만 조금만 여유를 가져보자구~~
아~ 추웠구나
내 여벌 옷이라도 줄걸.
귀경 버스시간을 1~2시간 여유있게 잡으면 산행에서도 좀 여유가 있긴 하지.
난 늘 천천히 많이 쉬면서 가는게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