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동 박나경 독자 추천 대화동 ‘양촌리 아구’
아삭한 콩나물에 부드러운 아구살의 조화
“일산에서 아구찜이 맛있기로 유명한 집”이라는 박나경 독자의 추천으로 대화동 송포동주민센터 옆에 있는 ‘양촌리 아구’를 찾았다. 맛집으로 이미 유명해 늦으면 번호표를 뽑아 기다려야 한단다. 일행과 함께 찾아간 시간은 오전 11시 30분 무렵. 다행히 번호표를 뽑는 일은 면할 수 있었다. 잠시 후 본격적인 식사 시간이 되자 식당 안은 금세 사람들로 가득 찼다. 추운 날씨에 도로가 미끄러운데도 주차장이 꽉 찰 만큼 찾아오는 사람들을 보니 유명세를 실감할 수 있었다.
어른 세 명이 아구찜 중(中)자를 주문했다. 콩나물 못지않게 아구 살이 넉넉하게 들어 있었다. 양념은 붉은 빛이지만 맛을 보면 그리 맵지 않다. 적당히 매콤하고 칼칼한 맛이다. 콩나물은 비리지 않으며 아삭하다. 아구살은 부드럽게 삶아져, 아삭한 콩나물과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조미료 맛이 강하게 나지 않은 점도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아구찜은 처음과 달리 마지막에 너무 맵고 짜서 물을 들이키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양촌리 아구찜은 달랐다. 간이 짜지 않고, 마지막 한 숟가락을 다 먹을 때 까지 맵지 않았다. 어린이들이 함께 먹기에도 부담이 없을 것 같다.
아구찜 위에는 아구 내장 삶은 것을 잘라서 올려 주는데, 아구의 위 주머니로 콜라겐이 많아 피부에 좋다고 한다. 잡냄새가 나지 않고 쫄깃쫄깃해 먹을 만하다.
아구찜을 먹은 후에는 밥을 볶아 먹을 수 있다. 공기밥에 콩나물, 김, 미나리, 아구찜 양념을 넣어 볶아 먹는 별미다. 볶음밥이 싱겁다고 느껴지면 아구찜 양념을 함께 먹어도 좋다. 아구찜에 볶음밥까지 먹고 보니 어른 세 명에게는 소(小)자가 적당할 것 같았다.
반찬으로는 곤약무침과 열무김치, 동치미와 양배추 샐러드, 시래기 볶음이 나온다. 아구찜이 덜 짠데 비해 밑반찬으로 나온 곤약무침은 다소 짭짤해서 아쉬웠다. 또 하나, 입구를 찾기 어렵고 주차공간이 좁은 점도 아쉽다. 주차 도우미가 있어 주차가 어렵지는 않았다. 이미 유명한 집이라 그런지 특별한 친절이나 서비스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다만 어른과 아이가 같이 아구찜을 즐길 수 있고, 푸짐한 양과 평범한 가격에 다시 찾게 될 것 같은 곳이다.
메뉴: 아구찜, 지리탕 등
위치: 일산서구 대화동 762
영업시간: 오전 11시 반~오후10시
휴무일: 매월 1, 3주 일요일
주차: 주차장 있음
문의: 031-911-0430
출처:일산고양파주김포내일신문
문의 010-8877-5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