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 입니다.
이제 나도 환갑의 나이에 어쩌다 아주 한적한 시간을 홀로 보내는 호사를 즐기고 있슴.
연유는 지난해부터 POSCO의 제강공장에 복잡한 System을 하나 설치 시운전 하는 일이 있어 여러목적으로 Mini two room이라는 숙소를 하나 구해서 작금의 Project를 수행. 목적은 같이 일하고 있는 아들녀석의 OJT ( On The Job Training )의 목적과 네가 살아 보았고 크지 않은 중소도시에 Second House를 Test 해 볼 목적으로..
지지난주 내려와서 그 다음주에 project 마무리 해야 하고 요즈음 왔다 갔다 이동하는게 편치 만은 않은 상황이어 나만 혼자 그냥 눌러 앉아 있고 아들은 집에 올라가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는 중. 일이 조금 지연되어 그냥 호젓히. 60년 만의 호젓함 이라고 할까 아주 조용하게 포항서 칩거 중.
앞으로의 삶도 곰곰히 생각해 보고 바쁘게 살아온 시절에 대해 약간 쉼표로 아주 좋은 것 같음.
아주 작은 공간에서 최소한의 생활을 유지하는데 그냥 떠오르는 생각이 그냥 평범하게 살아가는데 뭐 그리 많은 것들이 필요치 않고 아주 한적하고 ... 약간은 공격적인 삶의 기조를 약간은 수정해도 지금부터는 괜찮지 않을까 ?
경주를 돌아 감포로 벗꽃이 흐드러진 길로 슬슬 drive도 하고 경주 남산 자락을 산책 하기도 하고 강구항의 시장도 하릴없이 지나면서 조금 보다는 좀 더 큰 여유를 즐김. U-Tube의 음악들, 최근 트롯의 TV, 한적함. 무엇보다도 요즈음의 사태로 복잡한 일상에서 많이 떨어짐의 휴식아닌 한적함이 지낼만 함. 다른 하나는 스스로 빨래도 잘하고 먹는 부분도 잘 챙기고 깔끔하게 지낸다는 스스로가 대견하고 만족함. 나는 잘 살아 왔는데 앞으로도 깔끔하고 여유롭게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스스로에 위안이 되고 내 주위의 모든 부분이 복잡치 않고 잘 정돈되어 있는 느낌이 저윽이 환갑을 지나는 남자의 안도로 다가 옴.
이런 기회가 있음이 불행중 나에게는 조금 다행인 듯.. 언제 시간 맞으면 놀러 오세요 포항 ! 누추한 지경이지만 숙식제공에 맛난데도 알고 있으니... 두부집, 물회집, 전복죽집, 죽도시장곰탕집, 구룡포 해풍국수집, 바닷바람과 파란 동해의 바다물빛과 서울근처의 먼지보다는 많이 동쪽으로 떨어져 파란하늘이 있으니 저윽이 괜찬은 동네임..
코로나 잘 피해 가시고 즐거운 일상들 되세요 !!!
예의 불루투스스피카에서 강혜정의 강건너 봄오듯이와 미소라히바리의 흐르는 강물처럼이라는 노래도 나오고...
광혁
첫댓글 끝까지 다 읽었다.
모두들 건강하게 잘지내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