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일. 한국의 탄생화와 부부 사랑 / 봉선화, 서양봉선화
♧ 8월 2일. 한국의 탄생화
* 울밑에선 봉선화와 외래종 임파첸스 : 1과 1속 3종
* 대표탄생화 : 봉선화
* 주요탄생화 : 아프리카봉선화, 뉴기니아봉선화
※ 8월 2일 세계의 탄생화
수레국화 (Corn Flower) → 5월 27일 한국의 탄생화
오늘의 꽃은 봉선화입니다. 꽃의 생김새가 봉황을 닮아 붙여진 이름입니다. 한자어로도 봉황의 鳳에 신선의 仙을 합쳐 놓은 꽃(花)이니 꽃 이름 중에 이만한 이름을 찾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우리들 어렸을 적엔 여자 아이들이 손톱에 봉숭아물을 들이는 놀이를 많이 했는데요, 첫 눈이 올 때 까지 봉선화물이 지워지지 않으면 첫 사랑이 이루어 진다고 손톱을 소중히 다루던 아이들이 많았지요. 이 놀이는 고려 충선왕 때의 기록도 있다 하니 우리 민족의 오랜 풍습이라 해도 별로 틀린 말은 아닐 듯 합니다. 첫 눈이 올 때까지 봉숭아물이 손톱에 남는 놀이는 대부분 실패하게 되는데요, 첫 사랑이 이루어지는 것은 그만큼 힘들기 때문일까요? 연애학적인 관점으로 보면 틀린 말은 아니지만, 과학적으로 보면 지금부터 눈이 오는 12월 까지 4개월이면 손톱이 자라서 물들인 손톱은 없어지기 때문이라 해야겠지요. 아무튼 요즘 아이들에겐 손톱에 봉숭아물을 들이는게 까마득한 옛날 이야기가 되었지요.
일제시대 때는 [낙화로다 떨어졌다 네 모양이 처량하다]며 민족의 애환을 노래하던 봉선화가, 요즘은 [손대면 톡하고 터질것만 같은 그대 봉선화라 부르리]라며 봉선화 연정으로 불려지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봉선화 종류의 꽃들은 열매가 익으면 껍질이 탁 터지면서 안에 있는 씨앗을 최대한 멀리 퍼뜨리는 데요, 그래서 꽃말은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랍니다.
외국에서 들어온 봉숭아도 요즘 화단의 인기 품목 중 하나입니다. 생명력이 강해 봄부터 서리가 내리는 늦가을까지 꽃을 피우는 멋진 녀석들입니다. 꽃말도 [나의 사랑은 그대보다 깊다]인데요. 아름다운 꽃 만큼이나 멋진 꽃말입니다. 남아프리카가 고향인 아프리카봉숭아와 파퓨아뉴기니와 솔로몬제도가 고향인 뉴기니아봉선화가 있습니다. 뉴기니아 봉선화는 잎이 약간 길죽하고, 아프리카 봉선화는 뉴기니아잎에 비해 잎이 짧고 통통한게 차이입니다. 꽃의 크기는 뉴기니아봉선화가 아프리카봉선화 보다 좀 더 큽니다. 아프리카봉선화와 뉴기니아봉선화를 통칭해서 '서양봉선화' 또는 '임파첸스'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 온도계가 들어와서 날씨의 기온을 잰 지 110년 되었다고 하는데요. 어제가 110년만에 최고 온도를 갈아치웠다고 합니다. 사람이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닙니다.요즘같이 불쾌지수가 높은 날에는 건드리지 않고 가만히 두는 것도 불쾌를 이기는 현명한 방법일 것입니다. 아무튼 오늘도 어제보다 행복한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