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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여름 인기를 끈 제품들(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손발톱무좀치료제 <풀케어>, 안면다한증치료제 <스웨트롤>, 일광화상치료제 <아즈렌에스>) |
20~30대 젊은 여성들을 위한 여름철 질환 의약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유난히 길었던 올 여름 벌레물림치료제, 무좀치료제 등 전통적인 여름 특수 품목 외에도 일광화상치료제, 안면다한증치료제, 손발톱무좀치료제 등 다양한 제품들의 수요가 증가했다.
특이한 점은 노출과 미용에 관심이 많은 20~30대 여성들이 올 여름 큰 손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이다.
일광화상치료제는 피부미용을 위해 썬탠이나 태닝 등을 하는 20대 여성들이 주요 고객층. 여름철 노출이 많은 옷을 즐겨입는 여성들이 일광화상을 입어 사용하기도 한다.
일광화상은 햇빛에 의한 자외선이 피부의 세포를 손상시키는 것으로 특히 자외선이 강한 날엔 햇빛에 약 30분 정도만 노출돼도 화상을 입을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매년 8월의 일광화상 진료인원이 연평균 진료인원보다 10배 이상 많다. 또 20~30대가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이 중 20대 여성이 30% 이상으로 가장 많다.
태극제약의 아즈렌 S크림의 경우 20대 여성을 타깃으로 온라인과 지면광도 등을 통해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임산부나 소아에게도 사용이 가능해 휴가철 상비약으로도 호의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게 약국가의 설명이다.
안면다한증치료제도 올해 새롭게 뜬 여름 특수 품목이다.
성광제약의 스웨트롤은 얼굴에 흐르는 땀 때문에 고민하는 안면다한증 환자들을 위해 최근 출시돼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개그맨 유민상이 출연한 광고와 바이럴 영상 등을 접한 20~30대 고객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용블로그의 경우 개설 한달 만에 일 방문자 수가 2000명이 넘고 있다.
기존 다한증치료제와 달리 얼굴에 흐르는 땀을 컨트롤 한다는 점이 외모에 민감한 20~30대들에게 크게 호응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손발톱무좀치료제는 올여름 가장 핫한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손톱과 발톱의 미용을 중시하는 젊은 여성들이 올여름 약국을 자주 방문했다.
특히 한국메나리니의 풀케어 네일라카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사포로 갈고 손톱깎기로 자를 필요없이 매니큐어처럼 간단하게 바르면 돼 인기가 많았다.
오상진 전 아나운서가 갈고 닦을 필요없는 제품 특장점을 강조한 TV광고 영향 등에 힘입어 풀케어 네일라카는 높은 시장수요로 현재 공급이 부족한 상태다.
한국메나리니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높은 수요로 공급이 부족해 불편을 줬다"며 "9월 중순 이후에는 공급이 재개돼 장기적 치료가 필요한 손발톱 무좀치료에 풀케어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풀케어의 공백으로 최근엔 로세릴(갈더마), 프록시(CJ제일제당) 등 다른 손발톱무좀치료제도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유통가의 설명이다.
도매업체 한 관계자는 "손발톱 무좀치료제의 경우 올 여름 가장 특수를 본 제품"이라며 "손발톱 무좀에 대한 인식이 올라가고, 미용을 중시하는 여성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폭발적인 판매고를 올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