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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장을 알고 지낸지 벌써 15년이 넘었네요. 박 원장이 성균관대 의대 강북삼성병원 교수로 비만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글을 잘 쓰는데다가, 어떤 질문을 해도 합리적으로 답변해주는 ‘좋은 취재원’이었습니다. 저보다 3년 선배인데도 늘 친구처럼 살갑게 대해주는, 허물없는 의사이기도 합니다. 박 원장이 제게 큰 선물을 하고나서 얼마 뒤 책을 한 권 펴냈습니다. 선물은 자신의 병원에서 환자들에게 치료용으로 제공하는 '박용우 리셋 다이어트 프로'를 저희 회사가 독점적으로 판매토록 해준 것입니다. ‘우정의 선물’이라고 했습니다. 새 책은 지금까지 박 원장의 경험과 지식이 녹아있는 ‘4주 해독 다이어트’라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박 원장의 옛 모습을 떠올리면서 입가가 벌어지는 것을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참 겸손한 책이라고나 할까요? 박 원장이 미국에서 강도를 당한 뒤 다이어트에 본격 돌입하게 된 이야기에서부터 블로그에 올린 글 때문에 ‘식스 팩’에 본격 도전하게 된 일 등 다이어트에 대한 경험과 이론이 담백하게 담겨져 있습니다. 미국 동부의 백두대간 격인 애팔레치아 산맥을 종주한 기록을 담은 ‘나를 부르는 숲’(빌 브라이슨 저, 홍은택 역)을 읽으면서 즐거웠던 그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박 원장은 현 시점에서 최적의 다이어트 법으로 ‘4주 해독 다이어트’를 제안합니다. 다이어트는 짧을수록 요요현상이 나타나기 쉬워 이전에는 주로 2~3개월 프로그램을 추천했지만, 혼자서 살을 빼는 사람에게는 이 기간을 견디기가 힘들기 때문에 4주가 현실적이라고 결론 내렸다고 합니다. 해독은 몸속의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것뿐 아니라 몸속의 호르몬 불균형을 교정하고 만성염증을 누그러뜨리는 것까지 포함한답니다. 이 다이어트가 끝나면 몸무게도 5~10㎏ 줄지만, 간 기능이 개선되고 부기가 가라앉는답니다. 맑은 정신과 좋은 컨디션으로 지낼 수 있다고 합니다. 박 원장이 권하는 방법이면 무조건 따라도 되겠다는 생각에 책을 덮으면서 난생 처음 다이어트를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다이어트에 성공하면 제 몸에 대해서 신경을 쓰고 자기관리를 제대로 하는 사람으로 거듭 나지 않을까하는 기대도 합니다.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으로서 부끄럽게, 그동안 정말 몸을 망치며 살아왔습니다. 2002년 동아일보 창간특집 기사 ‘기자의 하루’에서 이승재 기자는 저의 삶을 이렇게 묘사했습니다.
제 아내는 ‘오보’라고 생각합니다. 동틀녘에 퇴근하는 경우도 허다하고 밥은 2~3분 만에 먹으니까요. 오후11시 무렵 퇴근하면 온가족이 “아빠 일찍 오셨으니 산책가자”며 집을 나섭니다. 왜 그랬는지, 일에 묻혀 가족과 건강은 뒷전인 그런 삶을 살았습니다. 20년 그렇게 살면서 몸피는 불고 또 불었습니다. 이제는 회사 직원에게도 더 상쾌하게, 고향의 부모님에게도 더 믿음직하게, 아내와 두 딸에게도 더 다정하게 대하기 위해서 제 몸부터 관리해야겠습니다. 몸을 관리하면 정신 건강도 더 좋아진다는 것은 의학의 진실이지요. 선배이자 친구인 박용우 원장의 도움을 받아, 처음으로 제 몸을 챙기겠습니다. 73㎏인 몸무게를 68㎏ 아래로 떨어뜨리고 그 과정에서 최적의 컨디션과 자신감, 절제력을 얻겠습니다. 혹시 함께 하실 분, 계신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