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친구를 만난다는 건 항상 즐거운 일이다.
게다가 14년전 거의 잊어버린줄 알았던 친구를 우연히 알라방의 한 호텔에서 만나게 되었다.
기억에 멋진 스페니쉬계 여자였는데 이젠 이 호텔의 GM으로 풍기는 멋 자체가 그때와 사뭇 다르다.
반갑게 맞아주는 그녀와 스카이라운지에서 따뜻한 그린티 한잔을 마시며 14년전의
우스꽝스러웠던 추억을 떠올리며 수다를 떤다....
아들의 죽음 그리고 이혼, 평탄하지 않았던 그녀의 지난 애기를 들으며 문득 미안한 생각이 들었지만 미래에 대한 그녀의 강한
자신감이 그리고 현재 그 위치에서 해가는 많은것들을 보며 멋진 이 친구가 자랑스러웠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헤어질때 차가 한참 멀리 떠났음에도 손흔드는 그 모습에서 진심을 보았고
그녀의 보스와 같이 주로 패밀리 전용으로 이용한다는 작은 리조트 한곳을 소개받았다.
바탕가스 아닐라오.. 한국인에게도 마닐라 근교 스쿠버다이빙으로 유명한 곳이다.
첫댓글 그린티를 나누며 14년의 추억을 나누셨던 아름다운시간이 그려지네요. 와 리조트, 멋있는데요? ㅎㅎ
와우 좋네요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