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살다가 도저히 마음이 맞지 않는 경우가 생기면 누구나 이혼을 한 번쯤 생각하게 된다.
그래도 어지간하면 참는다.
지금까지 참고 온 그 세월이 너무 아깝기 때문이다.
부부로 맺어지려면 전생에 수만겁의 만남이 있었다고 한다.
옷깃만 스쳐도 대단한 인연이라는데 하물며 부부로 만났으니 더 말해 무얼 하겠나.
그런데도 이혼률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황혼이혼의 증가속도가 더 빠르다.
세간에 수 많은 이혼관련 뉴스가 반짝 스쳐지나갔지만 이번 뉴스는 정말 고개를 갸우뚱거릴 정도로 쇼킹하다.
세계에서 넷째가는 부호인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게이츠(65)와 27년간 아내였던 멀린다(56)와 이혼하기로 합의했다니 뉴스 중의 뉴스이다.
이혼사유로 "우리는 더 이상 우리 삶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를 들었다. 즉 특별한 갈등보다는 각자 새로운 삶을 살기위해 이혼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인해 미국에서는 황혼이혼에 대한 논쟁을 다시 한 번 불러일으키고 있단다. 그도그럴것이 미국에서는 최근 들어 노년층의 이혼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이는 미국만의 문제가 아닐 것이다.
100세 시대 이다보니 노년기에 새 인생을 찾기위해 황혼이혼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느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런 현상일지도 모르겠다.
이 나이대의 이혼은 대부분 외도, 성격차이 등 결혼생활의 심각한 갈등보다는 결혼생활에 대한 재펑가 결과, 이혼하는 것이 향후 삶의 질을 더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해서 이뤄지고 있다.
그런데
세간의 관심은 온통 돈이다.
그 많은 재산을 어떻게 분배하느냐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그동안 이 부부는 멀빌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만들어 천문학적인 돈을 인류를 위해 기부해 왔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를 퇴치하기위한 백신 개발에 거액의 기부를 했다.
이렇게 "노블레스 오블리쥬" 즉 이웃을 위해 베푸는 삶을 살아가고 있던 이 부부가 갑자기 이혼이라니 아닌 밤중에 홍두깨를 맞은 기분이다.
세상사 정말 알 수가 없다.
요즘 황혼이혼이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혼이 우리 인생길에 해결사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다.
한마디로 세기의 이혼이다.
세아이를 낳고 막내가 이제 열아홉인데 그 무엇이 이들 부부를 갈라놓았는지 참으로 궁금하다.
그래서 인생은 모른다.
남부러울 것없이 보이는 부부도 어느 날 갈라섰다고 하니 인간만사 새옹지마이다.
오늘
나와 같은 해에 태어난 빌 게이츠가 갑자기 이혼 한다니 너무 쇼킹했나 보다.
아침 테니스 운동후 회원들과 콩나물해장국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막걸리를 좀 과하게 걸쳤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책상에 앉아 이들 부부의 이혼뉴스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그래도 그동안 부부가 합심해서 이웃을 위해 헌신했으니 하늘의 상급이 클 줄 믿는다.
우리나라에서도 법률적으로 부부이지 실제 남남같이 지내는 경우를 많이 보고 있다.
각방은 기본이고 부부관계를 끊은지 십수년이 넘는 친구들도 여럿이다.
그렇게보니 게이츠 부부의 황혼이혼이 이해가 된다.
남은 세월은 자기의 이상에 맞는 사람과 제2의 인생을 새롭게 출발할 수 있다면 서로 윈윈하는 삶이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https://news.v.daum.net/v/20210505091714627?x_trkm=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