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때는 말이야
저의 신입 사회복지사의 시절을 떠올려봅니다.
첫 직장,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좋은 기관에 입사했으니 선배들에게 잘 배울 수 있으리라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바로 바쁘게 실무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 최소한의 교육만 받고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바쁜 적응기간이 끝나고 신입 사회복지사 4~5명이 모였습니다.
퇴근 후 선배를 한 명씩 초대해서 복지인생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선배의 생각, 경험, 노하우가 궁금했습니다.
잘 배우고 싶었습니다.
언젠가 내가 선배가 된다면
후배들에게 잘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신입 사회복지사의 시절이 지나고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으로 이직하고
어느덧 8년차 사회사업가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선배의 역할을 해야 할 때
여러 개인 사정으로 아끼는 동료가 퇴사하고 새로운 직원이 입사했습니다.
2021년 조직개편을 앞두고 신입 사회복지사가 많아졌습니다.
그만큼 시간이 지났고, 저도 현장 경력이 많아졌음을 의미합니다.
지금까지는 후배를 생각하기보다 내 사업에 집중했습니다.
팀장님과 여러 선배가 계셨기 때문입니다.
2021년 조직개편을 했습니다.
손혜진 선생님과 정한별 선생님과 같은 팀입니다.
더하여 신입 사회복지사 2명이 우리 팀에 오기로 했습니다.
신입 사회복지사가 2명이나 배치된 건
제가 손혜진 예비 팀장님을 도와 선임의 역할을 잘 하기를 바라는
기관의 기대가 있었습니다.
여느 때와 다르게 마음의 부담이 컸습니다.
이제는 내 사업만 바라보는 실천이 아니라
후배가 사회사업을 잘 실천할 수 있도록 후배를 잘 도와야 하는 선배가 되었습니다.
"어른이 된 것 같아요."
제가 주임 동료들에게 한 말입니다.
편안하게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다가
이제는 후배를 생각하며 일하는 저의 마음의 표현이었습니다.
그동안 재미있게 마음껏 일했습니다.
이는 저를 돕고 지원해준 여러 선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제가 후배를 잘 돕고 지원 응원 하고 싶습니다.
신입 직원 교육을 제안하다
신입 사회복지사 입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신입 직원 교육부터 잘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내가 신입일 때 궁금하고 알고 싶었던 내용을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직원 교육 담당자인 권민지 주임님께 제안했습니다.
신입 직원과 함께 공부하고 싶은 내용을 제안서를 만들어 의논했습니다.
기관과 신입 직원의 상황을 살펴 제안서 가운데 실현 가능한 만큼 교육 과정에 반영했습니다.
처음 계획은 방화11 신입 직원이 읽어야 할 필독서 12가지를 정하고
모두 함께 읽고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권민지 선생님과 의논하면서 '권대익 선배가 추천하는 필독서'로 조정했습니다.
제가 맡은 교육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신입 사회복지사의 4가지 핵심어 | 2시간
2. 사회사업 글쓰기 이론과 실제, 스마트폰 핸드폰 촬영 방법 | 3시간
3. 생활복지운동, 이웃동아리, 소박한 동네 잔치 공부와 사례 | 3시간
- 과제
1) <복지관 지역복지 공부노트> 이웃동아리와 생활복지운동 발췌해서 읽기
2) '사회사업가인 나' 글쓰기
이렇게 총 8시간의 교육입니다.
복지요결 공부 제안 받다
관리자 회의 후에 권민지 선생님과 다시 이야기 나눴습니다.
신입직원 교육으로 매일 아침 30분씩 10회기 동안 <복지요결> 공부를 함께 하면 어떨지 제안하셨습니다.
2017년에 신입 직원 5명이 있을 때는
김은희 부장님께서 매일 아침 1시간씩 3개월 동안 <복지요결> 공부를 하셨는데
이번에 이 교육 과정을 저에게 맡겨주신 겁니다.
올해 동료들과 <복지야성> 공부모임을 꾸준히 한 적이 있습니다.
이때 서로 알고 생각하는 만큼 나누니 풍성했습니다.
후배를 잘 돕고자 하는 마음과
스스로 복지요결을 복습할 수 있으리라 하는 기대가 컸습니다.
자기소개와 경청
정민영 선생님, 박성빈 선생님, 정해웅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처음 만나는 자리이고 앞으로 매일 함께 만나야 하니 서로 소개했습니다.
큰 종이에 자신을 소개하는 글을 마음껏 꾸미고 썼습니다.
서로 궁금한 점을 묻고 답했습니다.
분위기가 조금은 부드러워졌습니다.
서로 인사하고 알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복지요결>에서 경청 부분을 읽었습니다.
함께 공부할 때 서로에게 경청하기를 부탁했습니다.
양원석 선생님 블로그에 있는 '내 성장 책임은 내 몫이라는 기초적인 사실' 글을 읽었습니다.
신입직원 교육을 하지만 스스로 성장하고자 하는 적극적 자세를 부탁했습니다.
신입 사회복지사의 4가지 핵심어
신입 사회복지사의 4가지 핵심어를 공부했습니다.
올해 구슬꿰는실 '책방에서 자기책 만들기' 과정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2016년에 쓴 <신입 사회복지사의 좌충우돌 실천이야기>를 완전 개정판으로
<사회복지 대학생과 신입 사회복지사의 4가지 핵심어>(가칭)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공부, 사람, 추억, 기록.
이 4가지가 신입 사회복지사에게 제안하는 핵심어입니다.
제 사회사업 인생에서, 방화11복지관에서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담았습니다.
'공부'와 '사람'은 쓰고 있는 원고를 출력해서 읽었습니다.
'추억'과 '기록'은 PPT 자료로 함께 나눴습니다.
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머리말 1 사회사업가, 권대익 6
1. 공부
사회복지 대학 생활 + 나와 사회복지 공부하기 15 + 종이책 공부하기 19 + 현장 공부하기 28 + 가치와 철학 세우기 38
소진되지 않는 사회복지사 + 내 성장의 책임은 내 몫 42 + 선배 기록 공부하기 44 + 안내서와 사례집 공부하기 48 + 책 모임 참여하기 51 + 외부교육 참가하기 55
2. 사람
사회복지 대학 생활 + 사람을 만나는 이유 59 + 좋은 사람을 만나는 몇 가지 방법 62 + 복지순례 72
소진되지 않는 사회복지사 + 기관 내 사람 만나기 79 + 기관 밖 사람 만나기 83 + 사회복지 대학생 후배 만나기 88
3. 추억 + 쓰는 중
4. 기록 + 쓰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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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업 글쓰기
사회사업 글쓰기를 이야기했습니다.
2019년에 공부하고 쓴 <사회복지사 책모임 북스북스>의 '글쓰기'편을 중심으로 나눴습니다.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강원국의 글쓰기>를 기초로
저와 방화11이 어떻게 사회사업 글쓰기를 하고 있는지 설명했습니다.
다음 시간까지 '사회사업가인 나'를 주제로 글을 써오기로 했습니다.
서로 지지와 격려, 칭찬과 응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글쓰기 다듬는 방법은 개별적으로 알려주기로 했습니다.
각자 노트북을 펴고 아래 한글에 스타일을 적용해서 사례집을 만드는 방법을 실습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잘 찍는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추천한 책은 아래와 같습니다.
- 권대익 선배가 추천하는 방화11 신입 사회복지사 필독서
* 다른 선배는 다른 책을 추천할 수도 있습니다.
1. 복지요결 | 근본
2. 사회사업 독서노트 '사람' | 근본
3. 복지관 사례관리 공부노트 | 사례관리
4. 내 삶을 이해할 준비가 되었나요? | 사례관리
5. 복지관 지역복지 공부노트 | 지역복지
6. 동네 이웃과 모임으로 만나기 | 지역복지
7. 한여름 날의 낭만잔치 | 지역복지
8. 월평빌라이야기2 | 장애인
9. 사회복지사 책모임 북스북스 | 종합
10. 사회복지 대학생과 신입 사회복지사의 4가지 핵심어 | 종합
11. 나가 놀자 외 | 아동
12. 사회사업 글쓰기 2.0 | 글쓰기
-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 선배 사례집 모음
1. 우리가 날던 날
2. 정겨운 사람살이 | 2018 연간사업보고서
3. 2019 연간사업보고서 세트 | 총 9권
4. 방화동 소박한 추석잔치
5. 공항동 어버이 날은 전 냄새가 풍기는 날
6. 복지관 민관협력 첫걸음
7. 마음의 폭, 넓어지다
8. 누구나 그림책
9. 2017년 겨울 실습 이후 실습 사례집 | 총 20권
10. 구슬 글쓰기 모임 사례집 | 2017~2019
이번 신규직원 교육 39시간 가운데
제가 13시간, 1/3의 시간을 함께 합니다.
남은 신입직원 교육도 잘 준비하겠습니다.
후배 사회사업가가 잘 성장하도록 돕고 싶습니다.
첫댓글 권대익 선생님을 선배로 두었다니, 얼마나 좋을까요. 사회사업 제대로 배울 겁니다. 현장에서 실천은 기술보다 태도가 중요한데, 이를 잘 배울 기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