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90년대를 풍미했던 한국 SUV의 살아있는 전설 쌍용 코란도. 그 코란도가 쌍용자동차의 회생을 이끌고 있다.
쌍용 '코란도'는 29년 전인 1983년에 처음 등장했다. 차명인 코란도(Korando)는 'Korea Can do(한국인도 할 수 있다'는 말을 뜻한다.
쌍용차를 SUV 명가로 만든 '코란도'는 탄탄한 근육질의 몸체와 지칠줄 모르는 파워로 한국의 젊은 남성들은 물론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었다.
'코란도'는 특히, 무쏘와 함께 생산이 중단됐을 때 회사가 쇠락의 길을 걸었을 정도로 쌍용차, 아니 한국 SUV를 상징하는 모델이었다.
적어도 SUV부문에서는 쌍용차가 지존역할을 해 왔다. 현대차는 일본 미쓰비시에서 들여온 갤로퍼로, 기아차는 구형 스포티지로 SUV를 시작했으나 LPG모델이나 모노코크 타입이 나오기 전인 80년대 말까지만 하더라도 쌍용차와는 경쟁이 안될 정도로 열악했었다.
코란도는 1996년 뉴 코란도로 이어지면서 3도어 모델과 밴형 모델로 밴 모델로 인기를 끌다가 2005년 지프형 SUV를 보완한 액티언 출시로 잠시 주춤거렸으나 지난해 2월 모노코크 보디로 새롭게 탄생한 3세대 모델인 코란도C로 서서히 전성기때의 인기를 되찾아가고 있다.
지난 2011년 2월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개시된 코란도C는 비록 구형 코란도와 같은 프레임 타입은 아니지만 기존 코란도의 DNA를 상당부분 이어 받아 탄탄한 차체와 폭발적인 파워, 뛰어난 경제성으로 새로운 신화에 도전하고 있다.
쌍용 코란도C는 지난 한햇동안 내수시장에서 1만615대, 해외에서 2만9천997대 등 총 4만612대가 팔리면서 쌍용차 전체 판매량의 36%를 차지하며, 핵심 차종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 냈다.
특히, 국내 출시 이전인 2010년 9월부터는 유럽시장 수출을 먼저 시작, 그해에 4천532대를 수출, 지난해 말까지 국내외에서 총 4만5천194대가 판매됐다.
올 들어서도 코란도C는 지난 1월은 2천916대(수출포함)가 판매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란도C는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2000cc급 SUV중 가장 최신형 모델이다. 현대차의 투싼iX나 기아 스포티지R, 르노삼성 QM5는 모델 풀체인지를 앞두고 있으며, 한국지엠의 캡티바는 부분변경된 모델이다.
때문에 스타일이나 성능, 편의사양면에서 가장 앞서 있다.
코란도C의 강점은 감각적이며 모던한 스타일과 실내 편의성, 그리고 파워풀한 성능과 정숙성이다.
코란도C는 세계 최고의 자동차 디자이너로 평가되고 있는 조르제토 주지아로의 지도로 탄생한 현대적 감각의 스타일리쉬한 SUV로, 역동적이며 강인한 조형미에 풍부한 볼륨감과 샤프하고 개성 있는 라인으로 볼수록 매력적이다.
특히, 코란도C는 SUV 명가의 DNA를 계승한 강인함과 뛰어난 4륜구동 성능, 탁월한 승차감과 정숙성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여유있는 실내공간과 뛰어난 활용성은 경쟁 모델들과는 확실히 차별화된다.
실제로 코란도C에는 현대차의 투싼 ix나 기아 스포티지R에는 없는 2열시트의 리클라이닝 기능과 플랫 플로어가 적용, 소형 SUV 중 가장 뛰어난 활용성을 갖추고 있다.
코란도C는 특히, 최적의 무게배분과 각종 진동소음 대책을 적용, 안정감이 뛰어나고 진동과 소음이 거의 없다.
일반적으로 새차를 구입했을 때는 조용하지만 어느정도 운행을 하다보면 떨림이나 엔진 소음이 커지게 된다. 코란도C는 이같은 점까지 감안, 진동과 소음을 대폭 줄여 동급 SUV중 최고의 정숙성을 실현했다.
또, SUV차량은 차체가 높기 때문에 코너를 돌때 세단형보다 많은 불안감을 갖게 되는데 코란도C는 코너링시 차체쏠림을 최소화, 이같은 불안감을 없앴다.
코란도C는 성능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코란도C에 탑재된 e-XDi200엔진은 디젤엔진 명가 쌍용차의 자부심으로 개발된 엔진으로, 최고출력 181마력에 리터당 15.0km(자동변속기 기준)의 연료효율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이산화탄소(CO) 배출량이 불과 153g으로, 국내 저공해차 기준은 물론 유럽배기가스 규제인 유로5도 만족하는 세계최고 수준의 차세대 친환경 엔진이다.
여기에 코란도C는 급제동 상황 발생시 비상등을 점멸해 후방차량과의 추돌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급제동 경보시스템(ESS)과 버튼시동 스마트키, 자동 속도 유지 및 연비개선 효과가 있는 에코 오토크루즈 컨트롤 시스템, 하이패스 시스템(ETCS), 국내 SUV 최초로 퍼들램프 기능이 적용된 아웃 사이드미러(오토 폴딩 기능 및 LED 리피터 내장), 타이어 마찰저항 감소로 연비 개선과 CO₂저감에 효과적인 실리카 타이어 등 최고급 세단에만 적용되는 첨단 사양들이 장착돼 있다.
코란도C는 올들어 2012년형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면모를 일신했다.
특히, 초기에 약간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엔진 트러블도 완전히 해결, 안정화단계에 들어섰다.
2월부터 시판에 들어간 2012년형 코란도C는 실제 구매자들의 필요사양을 철저히 반영, 상품성과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2012년형 코란도C는 운전중 휴대폰 사용이 가능한 블루투스 핸즈프리를 기본으로 장착했으며 휴대폰에서 재생하고 있는 오디오 파일을 차량의 스피커로도 출력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열선 스티어링 휠과 하이브리드 와이퍼도 새로 적용,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실내 인테리어도 센터페시아에 카본 그레인을 기본으로 적용, 젊은 감각에 맞도록 변경됐으며 메쉬 타입의 라디에이터 그릴에 크롬 도금을 더해 한층 고급스럽게 보이도록 했다.
또, 소음을 줄이는데 탁월한 시저스 기어를 적용했고, 사이드 커버와 언더 커버를 장착해 진동소음을 대폭 줄이는 등 가격대비 상품성을 대폭 강화했다.
2012년형 코란도C의 시판가격은 CHIC 모델이 2천35만원, CLUBBY가 2천340만원~2천500만원, CLASSY 모델이 2천630만원~2천785만원이다. .
코란도C는 지난 1월 등장한 코란도스포츠와 함께 쌍용차 경영정상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