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0명산 도전단
27등좌 광양 백운산 상봉
상봉에서
-운보-
높아서 힘들었는데
올라보니 섬진강 굽이 아름답다
지리산 등대고
부끄러워 구름 속 숨어버린 지리산
상상 속 지리산 가슴에 멍들고
백운산 아름다운 곡선
한 참을 안아보고 만져봐도
이것이 여인네라면
나 이곳에 살고 싶네
이름 모를 산 님 입맞춤에
함께한 산 님 목소리 높여 불러보고
맑은 물 새소리 반겨
인산인해 이룬 백운산 개골
내 몸 나비 되어
산바람 타고 백운산 한 바퀴 돌고 싶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이름을 가진 산
<백운산>은 전국에 몇 개나 될까 30개라는데
동강 백운산(882.4m), 함양 백운산(1,278.4m), 포천 백운산(937m),
정선 백운산(1,426m),광양 백운산(1,217.8m), 밀양 백운산(884m),
김천 백운산(618m), 양평의 백운봉(940m)등이 있다
광양의 백운산은 호남정맥 마지막 산이고
섬진강을 두고 하동과 광양이 있다
백운상 정상 상봉에는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의 곡선은 아름답기 그저없다
노고단부터 천황봉까지 이어지는 지리산 능선
짙은 구름으로 보이지는 못하여도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다
백운산 골짜기는 아름다운 계곡만큼 팬션들도 아름답다
젊은 선남선녀들 역시 아름다운 계곡에 더 해 주고있다
백운산에서 내려오는 깨끗한 물줄기는 광양 순천 여수를 살찌우고
섬진강에서 바다로 유유히 사라진다
아픔과 슬픔이 없어면 어찌 아름다움이 존재 한다 말입니까
산이 없으면 나무꾼도 없을테고 선녀도 없지 않는가
보이는 느낌보다 생각속에 느낌이 많았든 산행길에서
잠시나마 호남의 맛과 멋을 느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