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인 코로나19로 인한 긴 터널을 빠져나와 은평시창작회가 아직은 옷깃 속으로 찬바람이
스며드는 2023년 2월 12일 개강 준비 모임을 시작으로 2023년 3월 19일 3년여만의 긴 시간의
공백을 넘어서 개강식을 열었고 특히 많은 회원님들이 참여하시고 열의에 찬 모습으로 같이 기도하고
공부하며 이야기 나누는 동안 2023년 7월16일 연일 내리는 장마의 폭우속에서 은평시창작회 1학기 종강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그동안 가천대학교 인문대 학장님으로 영전 소식을 들려주신 문복희 지도교수님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감사드립니다 우리 모두에게 딱 알맞은 수업방식과 설명으로 시심은 쌓여지고 자연을 노래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저절로 들게 합니다
오늘은 안도현의 "봄똥"이라는 아주 재미있는 시를 낭송하면서 모두 함께 웃었고 공감하게하는 설명을 들으면서
생활속의 문학을 꿈꾸게 합니다
우리모두 8월 한달동안 건강 잘 챙기시고 방학숙제 틈틈히 하시면서 어느새 찾아오는 가을 바람과 함께 다시 만나요
봄똥
안도현
봄똥 , 생각하면
전라도에 눌러 앉아 살고 싶어진다
봄이 당도하기 전에 봄똥, 봄똥 발음 하다가 보면
입술도 동그랗게 만들어 주는
봄똥, 텃밭에 나가 잔설 해치고
마른 비늘 같은 겨울을 툭 툭 털어내고 솎아먹는
봄똥, 찬물에 흔들어 씻어서는 된장에 쌈 싸서 먹는
봄똥, 입안에 달싸하게 푸른 물이 고이는
봄똥, 봄똥으로 점심밥 푸지게 먹고 나서는
텃밭 가에 쭈구리고 앉아
정말로 거시기를 덜렁덜렁 거리며
한 무더기 똥을 누고 싶어진다
첫댓글 시 창작반 덕분에 재미있는 시를 알게 되었습니다~ ^^ 한 학기 동안 감사 드립니다~ ^^
2023년 1학기 종강을 축하합니다.
수강생들과 회장님, 총무님, 한 학기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글과 사진을 예쁘게 올려주신 강여진 총무님, 감사합니다.
은평 식구들, 모두 건강하세요...
교수님 회장님 총무님
전옥희 권사님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건행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