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주 하나님!
뜨거운 여름의 태풍과 장마를 이겨낸 만물들 위에
시원한 바람과 따가운 햇볕과 적절한 단비를 내려 주시며,
저마다 풍성한 열매를 맺도록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하나이다.
또한 저희에게 민족의 대명절 한가위를 맞이하게 하셔서,
고향을 찾아가게 하시고,
흩어진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뜨거운 정을 나누며,
서로서로 기뻐하게 하심을 진실로 감사하나이다.
오늘 이 시간 창조절 다섯째 주일이며,
한가위 감사주일에 연합예배를 드리도록 허락하시니 감사합니다.
이 자리에서 대면으로 예배하는 저희 어린이들부터 노인들까지,
또한 온라인으로 이 예배에 함께하는 전국의 성도들 모두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게 하셔서 기쁘게 받으시옵소서.
위로의 하나님!
모두가 기뻐하는 명절 연휴 기간이지만
국방의 의무를 다하느라 병영에서 수고하는 장병들을 위로하여 주시고,
또한 머나먼 타국에서 고향을 그리며 수고하는 선교사들과,
멀어서 고국에 갈 수 없는 외국인 근로자들과,
병상에서 신음하는 환우들과,
가난 때문에, 피치 못할 사정 때문에
고향을 찾지 못하고 외로움을 달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따뜻한 위로와 사랑을 내려 주옵소서.
저희의 마음을 넉넉하게 하셔서
외로워하는 사람들을 외면하지 않으며,
따뜻한 손을 내미는 선한 그리스도인으로 살게 하여주시옵소서.
공의의 하나님!
지금 이 사회는 정치, 경제나, 외교, 안보나, 문화, 교육, 국방 등
모든 분야가 위기에 처해 있으며,
기후 위기와 일본의 핵 오염수 해양투기로 인하여 국민이 불안에 싸여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품기보다는 오히려
한반도의 평화가 무너져내리고 우리 사회의 안전망이 깊이 훼손될까 불안에 떨고 있사옵니다.
그런데, 적지 않은 사람들이 위기 상황을 깨닫지 못하고
‘지금 잘하고 있잖아. 앞으로 잘할 거야’라는 막연한 기대감에 사로잡혀서,
권력 유지에만 급급한 어리석은 위정자들을 두둔하며 추종하고 있습니다.
이 백성이 정신 차리지 않고, 깨어있지 않으면
이 위기의 국면에서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깨달아 알게 하여주옵소서.
하박국 선지자가 국가적 존망의 위기상황에 직면하고는
탄식하고 절규하며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그는 주님께서 어떻게 응답하실는지
초소에 오르고, 망대에 올라서, 기다리고 바라보다가
마침내 주님의 응답을 듣고 백성들에게 나아가서
“종말이 속히 이를 것이다.
굽은 길을 가는 자는 망하리라.
그러나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하고
외치기 시작하였습니다.
하나님, 저희가 이 위기의 시대상황을 직시하고,
나와는 상관이 없는 것처럼,
못 본 체하거나 못 들은 체하지 않게 하옵소서.
탄식으로 기도하며, 초소에 오르고 망대에 올라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하여주시옵소서.
저희의 나약함을 떨치게 하시고,
이 시대에 깨어있는 정신으로 용기를 내게 하시며,
하나님 나라의 초병으로 서서, 믿음의 의인으로서,
만민들에게 나아가, 옳고 그름을 따라 외치고,
이 땅 위에 공의를 세우는
진정한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게 하여주시옵소서.
사랑의 하나님!
저희 생명사랑공동체를 지금까지 보살펴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나날이 새로워지고 건강한 교회로 서게 하시오니 감사하나이다.
벌써 2023년 한해의 마지막 4분기에 들어섰사오니,
온 교우들이 진실한 마음으로 협력하여,
연초에 계획한 목회와 선교사역을 잘 감당하고,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여주시옵소서.
처음부터 오늘날까지 늘 함께하시며, 인도하여 주신 것처럼,
앞으로도 저희 생명사랑교회와 함께하시며,
이 땅 위에 하나님 나라를 이루기 위하여
부단히 힘써나가는 아름다운 교회로 이끌어 주시옵소서.
위로의 하나님!
자기 진로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청소년들에게
건강과 지혜를 주셔서, 지치지 않게 하시고,
포기하지 않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게 하옵소서.
그리하심으로 마침내 우리 청소년들이 자기 진로를 찾아서
당당하게 나아가도록 보살펴 주시옵소서.
이제 하나님의 귀한 말씀을 듣기 원하나이다.
주님의 귀한 종 한문덕 목사를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될 때,
저희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하시고,
영상으로 예배에 참여하는 전국의 성도들에게도
주님의 사랑과 은총을 넉넉히 내려 주시옵소서.
저희가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감사함으로 드리는
이 예배와 찬양을 기쁘게 받아 주시기 원하오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하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