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이 적절한 시기
성경본문 잠언 17: 27-28
27. 말을 아끼는 자는 지식이 있고 성품이 안존한 자는 명철하니라
28. 미련한 자라도 잠잠하면 지혜로운 자로 여기우고 그 입술을 닫히면 슬기로운 자로 여기우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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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믿는 성도들이 격려와 위로의 말을 할 것을 요청한다. 교화와 격려와 위로를 위해서는 말하는 것은 은사에 해당하기도 한다(고전 14:3). 꼭 이러한 말씀에 비추어 보지 않는다 할지라도 우리는 오늘 이 잠언이 수다를 떨지 말 것을 권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이유는 상반절에서의 말을 아끼는 것이, 성품이 안존한(cool) 것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안온이란 흔들림이 없는 것을 의미한다. 차가운 피가 되어지는 것, 냉정하고 침착하며 차분한 것을 의미한다. 오늘 잠언이 추천하는 바, 말을 아끼라는 것은 흥분된 상황 가운데서도 말을 아끼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이 화가 나게 되면, 어떤 감정적인 흥분에 사로 잡히게 되면 말을 거침없이 한다.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진다. 그러면 그 말을 주워 담을 수 없게 된다. 그리고 그 말로 인한 상처를 치료하기가 어렵다. 말만큼 사람을 상처 주는 일은 없다. 그러므로 흥분할 때만큼 말을 아껴야만 하는 때가 없다.
그러므로 영예로운 영을 지닌 지혜자는 그 흥분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상대에게 나쁜 감정을 일으킬 수 있는 언어를 사용하지 않도록 하기에 힘쓴다
성경이 그것을 영예로운 영이라 높이는 이유는 분노 가운데서의 차분함은 깊은 신중함으로부터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절제를 유지(sustain)한다는 것은 그가 대단한 신중함을 지녔다는 표가 되어지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집안에서 우리 자녀들이 같은 잘못을 반복하게 되면 화가 난다. 그래서 결국 소리를 지른다. 그리고 소리를 지를 때에는 자녀들을 위한 말 보다는 자녀들에게 상처를 주는 말들을 하게 되어 있다. “왜 너는 늘 그러니?” “말 안 들으려면 나가 살아” “그것 밖에 못해” “지난 번 안한다고 했는데 겨우 몇일 지났어?” “그럴라면 관둬”
이러한 말들은 경솔하고 미숙한 말로 성경은 이러한 말들로부터 우리의 혀를 억제할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그 때에 그 흥분됨을 다스려 영혼의 평정을 유지하라는 것이다
흥분된 감정에 의해 지배되지 않는 사람, 혀가 얼마나 죄를 짓기 쉬운 물건인가를 이해하여 말에 있어 조심하는 것 지혜이다. 모든 것은 다 다스려질 수 있는데(tame), 혀만은 다스려지지 않는다.
흥분은 즉각적인 심판을 요구한다. 그러나 냉정함은 고려를 위한 더 이상의 시간을 요청한다. 지식의 삶은 그 있음직한 전망이 좋은 것보다 해가 될 수 있을 때 그의 말을 아끼기 때문이다
아브라함은 더 좋은 땅을 구하는 롯을 괘씸하게 여기지 않았다
요셉도 자기를 팔은 형들을 저주하지 않았다
다윗도 시므이의 저주를 맞받아 공격하지 않았다. 그의 입술을 지켰다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참아” 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하나님은 늘 우리에 대하여 참아 오셨다. 지금도 참고 계시기에 우리가 진노로부터 벗어나 있다. 우리가 우리 주변의 이들에게 진노하는 것은 마치 일만 달란트 빚졌다가 탕감 받아 나오던 사람이 자기에게 겨우 백 달란트 빚 진 사람이 빚을 안 갚는다고 그의 멱살을 붙잡는 것과 같다.
복음을 받아 들이지 않자 제자들은 “우리가 불을 명하여 하늘로 좆아 내려 저희를 멸하라 하기를 원하십니까?”라고 하자 예수님은 돌아보시며 저희를 꾸짖으셨다(눅 9:53-55)
그들은 오히려 예수께서 잡히시자 모두들 배반하고 떠나 버렸다. 그러나 그들을 다시 찾으신 예수님은 그들을 욕하지 않으셨다. “어떻게 너희들이 나를 그렇게 버릴 수 있었냐?”라고 책망하시지 않으셨다. 예수님은 여전히 물으신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성경은 목석과 같은 사람되기를 권하지 않는다. 도리어 형제를 돌아 보며 사랑으로 격려할 것을 요청한다
그러나 흥분할 때는 말을 아끼라 한다. 심지어 어리석은 자라도 잠잠할 때는 지혜로운 자요 신중한 자로 고려되어질 정도로 냉철함이 소중한 것이라 가르친다
눈 앞에 일어나는 불의에 대하여, 화가 남에 대하여 자신의 흥분에 대해 냉철해 질 수 있는 사람, 오히려 그 사람과 화평을 구하는 사람,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게 될 것이다.
먼저는 우리의 자녀들로부터, 그리고 교회의 식구들로부터 안존한 사람으로 불리는 것 영예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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