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준 건방진 신문팔이.hwp
이청준 https://www.youtube.com/watch?v=ylNVi7_v2mI
눈길 https://www.youtube.com/watch?v=ZcmLFJQ3CEw
이청준,「건방진 신문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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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신문팔이 소년의 이야기를 통해 1970년대 정부의 언론 탄압을 비판하고 언론의 자유를 갈망하는 내용을 우회적 수법으로 표현했다. 대개의 경우 불쌍하고 초라한 모습으로 그려지는 신문팔이 소년이, 이 작품에서는 여유 있고 웃음기 있는 모습이다. 신문 파는 것보다 신문의 이름을 한 번씩 외치는 것을 즐기는 소년의 모습은 독자의 호기심과 애정을 유발하고 있다. 소년의 외침은 당시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언론의 자유에 대한 외침으로 들렸을 것이다. 또한 민국일보의 폐간으로 신문팔이를 그만둔 것은 언론 탄압에 대한 저항의 의미이며, 언론의 자유에 대한 우리들의 갈망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언론의 자유에 대한 갈망
저녁 9시 버스로 서대문 정류소를 지날 때면 으레 신문팔이 소년을 만날 수 있다. 웃음기 머금은 소년은 독특한 억양으로 순서를 바꾸거나 생략하는 일 없이 여덟 가지 신문의 이름을 외운다. 녀석은 흔히 보는 신문팔이들과는 달리 신문을 파는 일보다 신문 목록 외우는 것을 즐기는 것 같다. ‘우리’는 소년을 가로등과 같은 존재로 생각한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소년은 보이지 않았다. 신문을 팔지 않게 된 것이다. 이유인즉 소년은 민국일보가 폐간되는 바람에 신문 목록 외우는 대사의 억양과 호흡이 맞지 않아서 신문을 팔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다시 연습이 끝나면 신문을 팔 것이라고 대답한다. 그러나 한참이 지나도 소년은 신문을 팔지 않는다. 녀석은 ‘우리’들의 기억 속에 건방진 신문팔이로 남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