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보아가 언급했던 멧돼지 포수 분과 연락하기 위해 철암동 행정복지센터로 향했습니다. 사무관님을 뵈려고 했으나 자리에 안 계셔서 보아와 저 모두 당황하였습니다.
일단 활동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고, 흔적을 찾기 위해서 포수 분과 연락을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행정복지센터에서 다루는 일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 말까지 들으니 막막했습니다.
그 때,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하신 주민 한 분께서 물어보셨습니다.
“어떤 일 때문에 그래요?”
“아 그런 일이면 아마 환경과일텐데, 잠시만 기다려봐요.”
어딘가로 전화를 걸어주셨습니다.
“연락해봤는데, 환경과에서 그런 것들을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처음 뵙는 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많이 도와주셔서 고마웠습니다. 인사만 했는데도 도와주셨습니다. 더욱 인사를 잘해야겠습니다.
주민 분과 행정복지센터 직원 분의 도움으로 환경과 전화번호를 얻었습니다. 보아와 도서관을 돌아가 대본을 짜고 전화해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우리가 뭐 하는지 말씀드리는 게 좋을까?”
“그러면 철암도서관에서 동물 흔적 찾고 있다고 해봐요.”
보아가 전화통화 할 내용을 정리해주었습니다. 저는 대본을 받아 적었습니다. 대본이 완성되고 저와 보아는 떨리는 마음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두근두근, 전화를 받으셨습니다. 보아가 전화를 부탁하였습니다. 대본을 보고 포수 분과 연락이 가능한지 여쭤보았습니다. 개인정보 보호 규정이 있어 아쉽게도 연락처는 얻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직원 분께서 태백시에 있는 동⦁식물 자료를 보내주셨습니다.
‘와, 진짜 수달도 있었네!’
‘우리가 전에 봤던 게 고라니 똥이 아닌 것 같아요.’
자료를 함께 보면서 그동안 발견한 흔적을 찾기도 하고, 잘 못 알고 있었던 것은 수정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활동에서 출력하여 같이 보기로 했습니다.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전에 시루봉에서 야생동물의 흔적들과 자연을 설명해주신 이재진 선생님께 감사장을 작성하였습니다. 작성하고 동요 부르기 모임 때 보아가 감사장을 읽어드리며 편지를 전달하였습니다.
오늘은 숲을 돌아다니며 흔적을 찾아다니지 않았습니다. 둘레 사람들과 지역 주민, 이웃들을 만나며 돌아다녔습니다. 많이 만나지 못했어도 조금씩 흔적에 가까워졌습니다. 함께 살아가는 지역사회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며 흔적을 찾아가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서로 도우며 살아갑니다. 제가 있는 마을에서도 인사하고, 감사하며 도우며 사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실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