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논과 구절초
경남 산청은 나의 고향으로 청정의 고장이며 특리 강구산에 있는 동의보감촌은 학창시절에는 고령토 광산지로 휴일과 방학 동안에 좋게 말하면 아르바이트로 살림을 돕고 학비를 벌어 쓴 곳이다.
그곳에 가면 친구들처럼 놀지못한 씁쓸함, 아버지와 함께 고령토 채취 일을 도운 뿌듯함, 사춘기 방황 등으로 남들은 느끼지 못하는 회상을 하게되고, 나의 아호 필봉(筆峯)인 필봉산(848M)에 가면 세월이 안겨 준 나이짐을 지고서 인생을되돌아보게 된다.
학창시절 때의 필봉산은 민둥산으로 고사목을 땔감하기위해 지게를 지고 다녔고, 눈이 왔을 때는 토끼몰이도 했는데,그 청춘의 몸은 세월에 타 버린 나무가 되어 그 때의 필봉산 고사목 처럼 된 내가 되었으니 넉넉하게 잡아도 앞으로 10년이나 15년 쯤 산에 오르게 될련지?
그래서 눈으로만 보고 오기엔 아쉬워서 사진을 찍어오는 것이다.
동의보감촌에서 필봉산까지는 2Km도 안되어 코 앞이지만 가파르기에 쉽지만은 않다.
일출을 구경할까하고 5시에 도착했는데 구름으로 일출은 보지 못했고, 구름 깔린 산하늘에서 다락논이 보일 때까지 비행기를 타고 있었다.
내가 굶으면 아내도 손해이기에 준비해 준 밥과 과일을 먹으면서 나를 쳐다보니 세상살이 힘들고 아니꼽지만 즐거움과 고마움이 더 많았다.
이 나이에 혼자 어둠속의 산을 오를 수 있는 건강이 주어져 무엇보다도 다행이다.
필봉산은 특리 산 79-2번지로 필봉산 정기를 좀 받았기에, 국가가 주는 연금이 있고, 자격증 값을 못하지만 누구나 하기엔 쉽지 않은 시인, 사진작가, 시낭송가로 세상 모습을 보며 즐기고, 찍고, 쓰고,노래하며 혼자서도 잘 놀고 있으니 이 또한 다행스럽다.
그러나 경제적 이익 창출은 재주가 없어서 역행하고 있으니 금전적 풍족에는 손을 들었다.
이몸이 할 수 있는 일은 내일을 위하고, 시도 때도 없이 보채지 않도록 나름대로 다둑거려서 잘 놀게 해 주는 것일거다.
컴퓨트 작업하다가 실수로 바탕화면 파일이 모두 날라가고, 카메라 메모리는 포멧 했기에 복구하느라고 돈 좀 들었기에 비싼 사진입니다.
멀리 구름 아래 산봉우리가 지리산 천왕봉입니다수철리 다락논을 작년에 이어 올해는 구름이 있는 풍경을 올리게 되었습니다.또 올리냐 하겠지만 고향에 한번만 가고 안 가나요?
비행기 안에서 창밖으로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멀리 좌측에 있는 높은 산봉우리가 철쭉으로 유명한 황매산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인증삿 하고요산에 갈 땐 스마트폰이 최고 입니다.10Kg이 더 되는 카메라 가방을 짊어지고 산에 가는 것은 못난짓으로 자랑거리가 아닙니다

금서면 수철리의 다락논(다랭이논)입니다
솔직하게 나의 고향산이 아니라면 한번으로 그만이었을 것입니다등산, 구경이라지만 사실은 좋은 사진 찍을 기대로 해마다 벼가 익었을 때에 가는 것입니다.
산청 동의보감촌입니다.멀리 보이는 곳이 거창군으로 가야산이 보입니다.많이 알려져서 노인들의 성지가 되었습니다.구경과 체험을 제대로 하려면 반나절은 소요됩니다.
구름 있는 다락논은 처음 찍어 보는데 하필 그 시간에 카메라가 짜증을 부렸고, 동의 보감촌도 찍기위해 반대 방향으로 왔다갔다 하다가 제대로 담지 못했습니다.
좌측 가까운 들이 고향 특리의 뒷들입니다좌측 구름아래 살짝 보이는 마을이 베트남의 축구영웅 박항서씨 고향입니다박항서씨 집에서 보면 필봉산이 잘 보이는데 그래서 늦게나마 출세길이 트였을까요?앞에 있는 산을 강구산이라고합니다여기는 나무가 좀 있었는데 산주한테 들키지 않게 나무 많이 잘라서 날랐습니다
산청군 읍소재지입니다어릴 때는 저곳이 서울인 줄 알았는데 크서 보니 작은 군 소재지였습니다

중학교 동창생 집이 보이는데 그 뒷날이 동창회로 뒷날까지 있으려고 했지만 동창회날에는 의정부에 문상 다녀 왔습니다
동의보감촌은 공기가 좋아서 코가 시립니다걸으십시오어느 한곳의 정자에 앉아 마음을 쉬게하고요점심으로 식당에서 산나물, 약초 음식 등을 드시고, 물건도 사고..... 돈 좀 풀어 놓으세요.산청 흑돼지, 똥돼지 구경은 20년 도 더 되었습니다.
동의보감촌 구절초입니다이맘때에 구절초 축제를 합니다
구절초는 가을의 대표적인 꽃으로 내면에서 풍기는 그윽한 향기가 좋습니다.꽃말은 가을여인. 어머니사랑입니다





나의 고향 특리마을 전경입니다
마을이 우리나라 지도를 닮았습니다

위험하니 한눈 팔지 맙시다
산청은 우리나라 3대 철쭉 관광지인 황매산이 있고, 가야의 마지막 왕 구형왕의 돌무덤이 왕산 아래 묻혀 있는 곳이고,문익점 선생이 최초로 목화씨를 심은 곳이고,조선시대에 남면 조석 선생의 가르침이 있는 곳,허준 선생을 가르친 유의태 선생의 약수터가 있는 곳이고,원효대사와 의상대사기 법력을 겨루었던 율곡사와 정취암이 있으며,현대 불교계의 큰 스승이신 성철스님 생가 터가 있고,한국에서 제일 아름다운 남사 예담촌 마을이 있고,비구니 참선 도량인 대원사가 있고,6.25전쟁을 전후하여 지리산에서 활동한 빨치산을 테마로한 빨치산토벌 전시관이 있고,지리산을 오르는 케이블카가 명물로 등장할테고,거울같이 맑은곳에서의 경호강 레프팅, 임금한테 진상한 산청 곶감, 청정에서 자란 메뚜기 쌀, 최근에 끼여 든 동의보감촌,산청 촌놈이란 소리가 싫지 않은 산수 좋은 곳, 공기 맑고, 인심 좋고, 산나물 천지고.....내가 출세 했으면 더 유명해 졌을 산청일 텐데 미안 하네요.청정 산청이 오염되면 지구는 종말이 될 산청에 꼭 다녀 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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