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마밑 고드름 키대기 하면
개구쟁이 코 흘리개 동네 친구들
양지바른 돌담아래 구슬치기 하고요
칼같은 찬바람 돌담속에 숨었다가
노는데 정신팔린 우리들 가슴속에
은근 슬쩍 파고들어 고뿔들게 하지요
구멍넣기 구슬치기 어느덧 세월지나
지금은 그 구멍에 골프공 넣고요
매마른 가지마다 눈 녹은물 오르면
기운잃은 눈꽃은 내년을 기약하고
돌담에 숨겼던 봄소식을 내려놓고 가지요
돌담아래 꼭꼭숨어 때 기다리던
울밑에선 봉숭아는 봄소식이 반가워서
찬바람 한눈팔때 살그머니 나오지요
우리들 모여서 구슬치기 하던곳에
수줍은 봉숭아는 양손 먼저 내밀고
여기저기 살피면서 예쁜꽃 피우고요
산으로 들로 봄나물 캐던 누나들
하나둘 모여서 손톱에 물 드리며
새봄엔 시집갈수 있을랑가 소원도 빌지요
키작은 동네 누나 시집 가던날
반티위에 올라서서 사진을 찍고요
코흘리개 우리들은 뒷전에 서서
꽃감에 눈멀어 침을 꼴딱 삼키지요
시집가고 장가들어 친구들은 뿔뿔이
사는것 힘들다 허둥지둥 살다보니
어느새 귓가에는 하얀꽃이 피었네요
어려워도 행복했던 그시절이 그리우니
친구들아 모여서 저무는 인생길에
위로하고 웃으면서 옛말하며 살아보자
나는 들린다 아직도 이 소리가
꼬꾸랑 깽깽 꼬꾸랑 깽깽
팬데믹으로 어렵고 힘들때 우리에게 손이되고 발이되고 입이 되어서 비지니스에 많은 도움을 준 한국회계사 사무실에
볼일이 있어서 아틀란타를 향해 달렸습니다 가는김에 요양원 할머니들께 먹거리와 식탁에 꽂으라고 꽃을 한아름
준비해서 다녀왔습니다 아틀란타는 한국과 같아서 밑반찬집도 크게 있어서 몇가지를 구입해서 돌아왔습니다
아내와 함께 아침마다 가정예배를 보면서 성경책 1장씩 읽는데 어제로써 시편150장을 160일만에 끝내고 오늘아침부터
잠언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시편이 짧은것은 바쁜 아침시간 넘 좋네 하는데 긴것을 다읽다보면 시간에 쫒기기에
머가 이래기노~~ 하면서 잘라서 읽다보니 160일이 걸린것 같습니다
잠언에서 다루는 내용은 아주 다양한것 같습니다
지혜와 어리석음. 의로움과 사악함, 삶과죽음,지식과 무지 ,근면과 나태,질서와 무질서,성공과 실패,자제와분노,
신실함과 신실하지못함,복종과 반항,정직과 사기, 정의와 불의,진리와 거짓,존귀와 치욕,칭찬과 비난,교만과 겸손,
깨끗함과 더러움,격려와 비방,화평과 다툼, 사랑과 미움, 인자와 잔인,관용과 탐욕,기쁨과 슬픔,부와빈곤,
좋은친구와 나쁜친구등 광범위한 호소력을 가진 부분이 많아서 한번쯤 읽어보면 세상만사 살면서 유익할것 같습니다
다윗의 아들 이스라엘왕 솔로몬의 잠언이라 이는 지혜와 훈계를 알게하며 명철의 말씀을 깨닫게 하며 지혜롭게 의롭게
공평하게 정직하게 행할일에 대하여 훈계를 받게하며 어리석은자로 슬기롭게 하며 젊은자에게 지식과 근신함을
주기위한 것이니 지혜있는자는 듣고 학식이 더할것이요 명철한 자는 모략(성경에서의 의미는 올바른 방향으로 삶의
진로를 바꾸는 지혜)을 얻을 것이라 잠언과 비유와 지혜있는 자의 말과 그 오묘한 말을 깨달으리라~~아멘
잠언을 읽기위해 머릿말을 시작하는데 문득 십수년전의 일이 생각납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되었다는 스무살정도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가 친구들과 레스토랑에 밥먹으러 왔습니다
우리가 한국사람이란것을 알고 앞으로 자기가 살아갈 인생에 대해서 고민중이라면서 조언을 구하기에 딱히 해줄말이
떠오르지 않아 살면서 절데로 한눈팔지 말고 계획한 목적을 향해 똑바로 나아가라고 했습니다
한글로 적어달라고 해서 똑바로 가라!! 요렇게 적어주었는데 약 한달이 지난 어느날 그녀가 다시 찾아와서
우리앞에서 갑자기 배꼽밑을 확~까면서 보라고 합니다 민망시러버서 살며시 배꼽밑을 들여다 보니 오~마이갓!!
새까맣게 문신을 한 (똑바로가라!!) 우짜마조노 싶었습니다요 지금쯤 똑바로가고 있는지 궁금해 지는 시간입니다
지난7월6일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자분께서 보건소 인스팩션이 나왔습니다
자신의 직업에대한 투철함과 그속에 보이는 오만시러븐 모습 오늘 인스팩션 장난이 아니겠네~하면서 뒤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묻는말에 옛쓰맴!!하면서 냉장고는 열번도더 들락 거리고 음식마다 온도계를 꼽아보고 그냥 넘어가는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한참 장사를 하는시간 정리할틈도 없이 돌아가는데 내속은 타들어 갔습니다
그녀는 떠나가고 몇일후 메일이 한통 왔습니다 보건소 점수 였습니다 100점 학교다닐때 백점 한번 맞아보는것이
소원이었는데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학교는 종치게 되고 옥순씨와 함께 하면서 쏟아지는 100점짜리
집이나 레스토랑이나 잠시도 쉬지않고 닦고 조이고 기름치는 옥순씨덕에 이번에도 100점 넘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