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신사법설 향아설위(向我設位) 편
천도교에서 절하지 않는 이유의 근거가 되기도 합니다
房時學問曰 「奉祀之時 拜禮如何乎」
[방시학 문왈 “봉사지시 배례여하호”]
(방시학이 묻기를 “제사 받들때 절하는 예는 뭐같이 합니까.”)
神師曰 「以心爲拜可也」
[신사왈 “이심위배 가야”]
(신사 대답하시기를 “마음으로써 절하는 것이 옳다”)
방시학 문왈 봉사지시 배례여하호
신사왈 이심위배가야
방시학이 묻기를
제사 지낼 때에 절하는 예는 어떻게 합니까
신사대답하시기를
마음으로써 절하는 게 옳다
■ 천도교에서 제사상에 절을 하지 않는 이유
천도교에서는 유교식 제사 절차를 따르지 않으며, 특히 제사상에 절을 하지 않습니다. 이는 천도교의 근본 교리인 '시천주'(侍天主) 사상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천도교에서 제사 때 절을 하지 않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한울님(천주) 외에는 절하지 않는다: 천도교는 유일신인 한울님을 모시고 따르는 종교입니다. 오직 한울님에게만 경배하기 때문에, 조상이나 다른 대상에게 절을 하는 유교식 제사 의식은 행하지 않습니다.
시천주 사상: '시천주'는 '한울님을 내 몸에 모신다'는 뜻으로, 모든 사람이 한울님을 모신 존엄한 존재라는 교리입니다. 따라서 조상 역시 한울님을 모신 존재이므로, 그 영가에 절하는 것은 교리에 맞지 않는다고 봅니다.
기복적 성격 부정: 천도교는 조상에게 복을 빌거나 소원을 비는 기복적 의미의 제사를 부정합니다.
영혼에 대한 관점 차이: 천도교는 조상의 영혼이 후손에게 복을 내린다고 보지 않습니다. 따라서 영혼을 위로하거나 기리는 의식은 있지만, 복을 빌기 위한 절은 하지 않습니다.
요약하자면, 천도교에서 절을 하지 않는 것은 오직 한울님만을 경배하는 '시천주' 교리에 따른 것이며, 유교식 제사의 기복적 의미와 영혼에 대한 관점 차이에서 비롯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