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성가 194번 성체안에 계신 예수 Mozart Ave Verum Corpus
Wolfgang Amadeus Mozart(1756~1791)의 작품번호 K.618번 모테트 'Ave Verum Corpus'는 비엔나 인근 바덴교구의 음악 책임자였던 안톤 스톨(Anton Stoll)의 요청으로 작곡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Anton Stoll은 모차르트와 하이든의 친구이며 모차르트 부인의 요양생활을 도와 주었다고 합니다. 악보상에는 1791년 6월 17일이라고 날짜가 적혀 있습니다. 이 기간은 마지막 오페라 ‘마술피리(Die Zauberfl?te) 를 작곡하던 무렵입니다. 여섯번째 아이를 임신한 상태에서 바덴부근의 온천에서 요양을 하던 아내 콘스탄체(Constanze)을 만나러 가서 Stoll의 부탁을 받아서 작곡을 하였는데 Mozart 는 작곡한 후 6개월이 채 못 되어(12월 5일)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46마디의 짧은 곡이며, 반주도 현악기와 오르간만을 사용하여 단순하게 구성하였고 나타냄 말이나 악상의 표현도 최소화하여 시작부에 'sotto voce(소토 보체)' 라는 표현만을 적었습니다. 이탈리아어로 ‘낮은 소리로 살며시’ 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페라 ‘마술피리(Die Zauberfl?te) [마술피리]의 줄거리는 상당히 길고 복잡하지만 간단히 요약할 수 있다. 밤의 여왕의 부탁으로 왕자는 마술피리를 받아 들고 여왕의 딸인 공주를 구하러 간다. 갈 때는 공주를 가둔 남자가 악당인 줄 알았는데, 막상 가보니 여왕이 악당이고 공주를 데리고 있는 남자는 의로운 철학자다. 왕자는 그 철학자 세계의 일원이 되기 위해, 함께 간 새잡이 파파게노와 함께 고생하며 입단 시험을 치러 통과한다. 짝이 없어 슬퍼하던 파파게노도 자기에게 꼭 어울리는 파파게나를 만나 행복해지고, 밤의 여왕의 세계는 무너진다. 이 극의 구조는 현대의 영화나 TV드라마와 별반 다르지 않다. 아름답고 품위 있고 진지한 주인공 커플(파미나/타미노)의 러브스토리 곁에서 볼품없고 우스꽝스러운 조연 커플(파파게노/파파게나)이 방자와 향단이처럼 개그를 펼치는 것이 기본적인 틀이다. 거기에 여주인공의 괴팍하고 파워풀한 어머니(밤의 여왕)가 등장해 결국 남자 주인공 타미노의 후견인 역할을 하게 되는 자라스트로와 대결을 벌이고, 천사같이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남녀 주인공의 사랑을 도와준다. 이런 이유 말고도 [마술피리]가 초연 당시부터 인기를 끌었던 이유는 바로 제목에서 암시하듯 ‘마법’이 등장하기 때문이었다. 풀리지 않는 고대의 수수께끼나 주술과 마법이 모차르트 시대에 크게 유행했기 때문에, 뛰어난 흥행 감각을 지닌 대본작가 에마누엘 쉬카네더는 환상적인 요소로 가득 찬 핀란드 동화집 속의 고대 이집트 이야기를 토대로 해서 [마술피리] 대본을 썼다. [마술피리]를 작곡할 당시 서른여섯 살 모차르트의 인생은 힘겨웠다. [코지 판 투테] 공연 중에 그의 후원자였던 오스트리아 황제 요제프 2세가 세상을 떠났고, 새로 즉위한 황제는 모차르트 오페라에 별 관심이 없었다. 또 탁월한 대본을 집필했던 유명 작가 로렌초 다 폰테까지 여자 문제로 오스트리아를 탈출했으니 더 이상 흥행이 보장되는 대본을 써 줄 작가도 없었다. 게다가 버는 돈보다 쓰는 돈이 더 많았기 때문에 빚 독촉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모차르트는 무엇이 되었든 흥행에 성공할 오페라를 만들어내야만 했다. 그때 같은 프리메이슨 단원이었던 친구 쉬카네더가 모차르트에게 징슈필 작곡을 부탁했고, 모차르트의 간절한 소망대로 [마술피리]는 초연 극장에서 100회 넘게 공연되면서 그의 오페라들 중 가장 훌륭한 흥행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공연 시작 두 달도 채 안 되어 모차르트는 병석에 누웠고, 그해 12월 5일에는 아내와 아이들을 남기고 다른 세상으로 떠나고 말았다. 병상에 누운 채 모차르트는 저녁마다 시계를 쳐다보면서, “아, 지금은 파파게노가 등장할 시간이야.” 하고 중얼거렸다고 한다. 밤의 여왕과 시녀들이 등장해 타미노 왕자에게 공주를 구해오라고 부탁하는 도입부를 보며 관객은 ‘마법의 성에 갇힌 공주를 구하는 왕자의 미션이 내용이군’ 하고 짐작한다. 그리고 이때까지만 해도 억울하게 딸을 빼앗긴 어머니라 믿고 밤의 여왕을 동정한다. 그러나 천사 같은 세 소년의 인도로 자라스트로의 사원에 도착한 왕자는 여왕의 말과는 달리 자라스트로가 파미나를 마법과 주술의 세계에서 이성과 합리성의 세계로 구해낸 것임을 알고, 자라스트로 세계의 일원이 되기 위해 시험에 응시하기로 한다. 바로 프리메이슨이 되기 위한 시험과 검증인 셈이다. 고결한 마음과 인내심으로 시련을 극복하고 사랑을 이루는 주인공 타미노와 파미나. 그리고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적인 행복과 자식 얻는 기쁨을 노래하는 희극적인 주인공 파파게노와 파파게나. 이 두 커플의 대비는 이 오페라의 재미를 더해준다. |
출처: 그대의바램 원문보기 글쓴이: 그대의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