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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맛집 스크랩 <영종도맛집 추천>왕산의 가을은 꽃게가 열리는 계절
영종도갈매기 추천 0 조회 874 12.08.22 06:0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왕산의 가을은 꽃게가 열리는 계절

직접잡은 꽃게로 만드는 모든 요리

왕산해변 강화횟집

 

 

꽃게 금어기가 지나갔습니다.

어족자원의 보호를 위해서 꽃게는 6월 중순부터 8월중순까지

두달간을 금어기로 하고 있지요.

동해안에 대게를 보호하기 위해서

몸통이 얼마 이하인것은 잡지 않는것 처럼 말이죠.

 

 

 

 

오늘은 평소 친분이 있는 강화횟집 선장님의 꽃게배를 탔습니다.

뭐 그리 큰배는 아니지만 바닷일을 직접 보고 싶은 생각에

부탁을 드렸는데 흔쾌히 승락해 주시네요.

참고로 이 승선기와 꽃게 포스팅은 정확하게 1년전임을 밝혀둡니다. 

사실 몇년전부터 준비해 둔게 많이 있는데 

때를 잡지 못해 올리지 못하는 것이 좀 있습니다^^ 

 

 

 

 

바다로 나갈 장원호입니다.

생각보다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장원호 김봉실 선장님

조금있으면 고희를 바라보는 나이이신데, 아직도 정정하십니다.

아니 젊다는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듯 싶습니다. 

먼저 강화횟집을 하던 선장님의 형님도 알고 있는데요. 

그 분은 김봉군 선장님...처음엔 아빠와 아들인줄 알았습니다.

나이가 세살차이라는게 너무도 신기했죠.  

그런데 그분들은 무엇보다도 인상이 너무 선하십니다.

한때 김봉실 선장님은 자망어선협회장까지 하시고

10여척의 배를 운영한 경험도 있는 베테랑 뱃사람이었습니다.

비유하자면 대기업 회장이 구멍가게 하고 있다고 할까요.

 

 

 

 

꽃게 그물은 용유도 왕산해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쳐 놓았습니다.

 

 

 

 

 

동네 털보아저씨와 함께 바닷일을 하십니다.

저 줄을 끌어당기면 바다속에 세워둔 꽃게 그물이 올라옵니다.

닷자망이라고 하는 그물인데 바다속에 2~3m 폭의 그물을

세로로 세워놓습니다. 헤엄치던 꽃게가 그 그물에 걸리는 것이지요.

꽃게 헤엄치는 속도가 에지간한 물고기 저리가라 라네요.

 

 

 

 

아...꽃게가 올라옵니다.

사실 이 배에는 릴라님이 함께 승선했었습니다.

그분은 내내 하품을 했었고, 저는 전날의 과음으로 정신을 못차리고

가끔씩 물고기 밥을 주기도 했었죠.

그런데 그게 다 배멀미라고 합니다. 하품도 배멀미랍니다.

그런데 릴라님은 이 배를 탄 목적이 다른데 있었습니다.

물렁게라고 하는 '탈피게'를 현장에서 직접 맛보는 것이였죠.

갑각류가 대부분 성어가 되려면 옷을 한번씩 갈아입어줘야 된다네요.

이 꽃게 작업을 하면서 탈피게가 올라오면 거의 바다로 던져버립니다.

왜냐하면 상품가치가 없으니까요. 그런데 릴라님은 그걸 어찌 알았는지

"잠깐 그거 저 주십시오" 하더니 잘 드십니다

처음엔 바닷물때문에 짭자름하지만 씹을 수록 단맛이 난다고 하네요.

선장님이 한마디 거드네요.

"거 참 드실줄 아시네"

 

 

 

 

꽃게가 올라오면 이렇게 한마리 한마리씩

그물을 벗기고 집게발중에서 신경이 없는 고정된 집게발 하나를 자릅니다.

그래야 사람이 물릴일이 없고, 또 자기들기리 싸우는 일이 없다고 합니다.

꽃게 요리를 먹을때 집게발을 잘 보세요.

집게다리 하나가 잘려있으면 그것은 100%국내산에 활꽃게가 틀림없습니다.

이렇게 작업할때 백반을 물에 녹여 놓더군요.

꽃게 손질하면서 독이 오르는데 수시로 손을 담가줍니다.

 

 

 

 

자연이 주는 바다가주는 선물이 그렇듯,

많으면 좋고, 적으면 다음에 또 나오면 됩니다.

그것이 바다가 가르쳐준 삶의 교훈인 셈이죠.

 

 

 

 

선장님이 환하게 웃으십니다.

오늘 꽃게잡이가 괜찮으셨나 보네요.

 

 

 

 

평생을 바다에 기대어 사신 장원호 강화횟집 선장님

나이기 믿기지 않습니다.

 

 

 

 

잡은 꽃게를 수족관에 이렇게 다 넣습니다.

왕산해변에 줄지어선 횟집들 중 여러집에 꽃게를 이렇게 대 주시고 있습니다.

 

 

 

 

 

자 이제 꽃게로 할 수 있는 요리를 맛보는 시간입니다.

 

 

 

 

 

꽃게가 주재료인데 찬이 무슨필요가 있겠습니까.

 

 

첫번째 꽃게요리 - 꽃게강정

 

 

 

 

꽃게 강정 드셔보셨습니까.

안드셔보셨으면 말씀을 하지 마세요.

참 맛이 좋습니다.

 

 

 

 

뼈가 연해 통째로 씹어 먹습니다.

 

 

두번재 꽃게요리 - 꽃게회

 

 

 

 

위에서 설명했지만 물렁게라고 있습니다.

갑각류가 다 그런데 몸집이 커지면

옷을 벗고 큰 옷을 스스로 만들어 입습니다.

그때가 물렁게 시절입니다.

탈피를 하고 5일이내일때 껍질이 물렁물렁해 통째로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원래는 배에 탔을때 배안에서 먹어야 하는 아이템입니다.

릴라님은 배에서 시식했지만 저는 배멀미 때문에 엄두를 못냈었죠.  

 

 

 

 

역시 처음엔 바다 짠맛이 강하게 오지만,

씹으면 씹을수록 단맛이 돌더군요.  

이 물렁게는 없을 확률이 99%입니다. 

물어는 보돼 없다고 원망하지는 마세요. 

 

 

세번째 꽃게요리 - 꽃게 구이

 

 

 

 

 

조금 잔인하게 보일 수 있겠는데요.

어차피 저들의 운명이 맛있게 먹히는것 아니겠습니까.

불위에 얹어 놓으면, 파닥이다가 다리를 떨어뜨립니다.

 

 

 

 

그리고 껍데기가 붉게 타오르지요.

불에 구우니 뼈가지 먹을 수 있게 되네요.

 

 

 

 

직화로 굽는 꽃게 향이 맛나게 퍼집니다.

 

 

 

 

이렇게 속이 맛갈스럽게 익습니다.

 

 

 

 

껍데기가 익어갑니다.

 

 

 

 

이렇게 국물도 먹어봅니다. 이 맛 또한 일품입니다.

 

 

네번째 꽃게요리 - 꽃게 양념게장

 

 

 

 

설명이 필요없겠지요. 살짝 얼려져 있어서 시원하면서도

매운 고추가루맛에 얼얼해지기도 합니다.

 

 

다섯번째 꽃게요리 - 간장게장

 

 

 

 

밥도둑이라고 하죠.

사실 밥도둑이라고 하는게 짜게 만들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짜니까 조금 먹고 밥만 많이 먹게 되지요.

잘 만든 간장게장은 그냥먹어도 달달한 맛이 나서 적어도 한마리는 먹어줘야 합니다.

간장게장 무한리필이라고 써있는 집 치고 게장 안짜게 담은 집이 있을까요?

 

 

 

 

여기도 제 입맛엔 약간 짠편인데, 그래도 시내의 간장게장 집보다는 괜찮습니다.

 

 

 

 

흰쌀밥 한숟가락 생각나죠.

 

 

 

 

간장게장하면 이거 빼놓을 수 없겠죠.

 

 

 

 

그렇게 짜지 않아서 맛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여섯번째 꽃게요리 - 꽃게찜

 

 

 

 

올려놓기는 보기좋게 올려놓았지만, 꽃게 삶을때는 반대로 놓고 삶아야 합니다.

그래야 육즙이 빠지지 않고 몸통에 남아있습니다.

 

 

 

 

살이 꽉차있어 먹을게 많네요.

봄엔 암게고 가을엔 숫게라고 합니다.

암게 숫게 구분은 아래에 나옵니다.

 

 

일곱번째 꽃게요리 - 꽃게탕

 

 

 

 

강화도에 서산 꽃게탕이 맛나다고 해서 다녀온적이 있는데

여기도 그집 못지 않습니다.

 

 

 

 

이렇게 일곱가지 꽃게요리를 다 먹었습니다.

더이상 몸속에 들어갈자리가  없군요.

 

 

 

 

용유도 끝자락에 왕산해변,

을왕리에서 언덕하나 넘어가면 넓은 백사장에

이렇게 바다에 기대어 사는 사람들의 마을이 있습니다.

물때에 따라 바다로 나가고 또 묻으로 들어오고...

 

 

 

 

왕산해변의 줄지어선 가게들에서는 이렇게 가깝게 바다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물이 빠지면 드넓은 생명의 땅 갯벌이 드러나겠죠.

 

 

 

 

꽃게 암수를 구분못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저 배가 구분해 줍니다.

종처럼 보이기도 하고...방귀대장 뿡뿡이 캐릭터 같기도 한 저모양이 암게입니다.

 

 

 

 

이렇게 홀쭉하면서 긴 모양이 숫게고요.

상식으로 알아두면 좋겠지요.

 

 

 

 

이렇게 먹다보니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이곳 왕산해변은 노을사진찍기가 아주 좋습니다.

12월 31일 해넘이를 할 때 아주 많은 사람들이 찾기도 하죠.

참고로 꽃게요리 7종세트는 쉽게 도전하실 수 없습니다.

서너가지로 만족하는게 좋습니다.

 

 

 

강화횟집

032-746-0020

인천시 중구 을왕동 81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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