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후보의 무소속 출마를 권유하고 적극적으로 지지를 한 사람으로서 출마포기를 권유하는 것은 참으로 내키지 않는 일입니다만, 그렇게 하여야 장후보가 진정으로 승리하는 길이라는 것을 알기에 권유합니다.
첫째, 단일화선언 시기가 늦었습니다. 개소식 때에라도 단일화선언을 하였어야 했다고 봅니다. 그랬다면 장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훨씬 더 많았을 것이고 정연욱후보와의 표차가 많이 났더라면 단일화의 가능성이 커졌을 것입니다.
둘째, 시간이 갈수록 정연욱후보를 지지하는 표가 더 많아질 것입니다. 그것이 현재 우리 국민들의 수준입니다. 그것을 무시해서는 안되는 것이 현실정치입니다.
셋째, 내일(4월 5일)이면 사전투표가 이루어지므로 이미 단일화를 할 수 있는 시기는 지났습니다. 오늘 중에 두사람 중 한사람이 출마포기를 하지 않으면 수영구에서는 민주당이 승리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그 책임은 두 사람 모두 져야 하는 것이지만, 장후보에 대한 비난이 더 많아질 것입니다.
넷째, 먼저 출마를 포기하는 사람이 솔로몬의 재판에서 아들을 사랑하는 진짜 엄마로 인정받을 것입니다. 정후보가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장후보가 포기하여야 진정한 승리자가 될 것입니다.
그동안 선거에서 우파인사들이 패배가 예상되는 데도 끝까지 출마하여 정치생명에 치명적 결함을 안게 된 사례를 몇가지 들어 보겠습니다.
(1) 2022년 서울교육감 선거시 조전혁과 박선영 모두 출마하여 조희연 당선
(2) 2022년 경기도지사 선거시 김은혜와 강용석 모두 출마하여 김동연 당선
(3) 2021년 부산광역시장 보궐선거시 정규재 끝까지 출마하여 1% 지지
(그 당시 부산의 시민단체 대표들이 정규재 출마포기하고 박형준 지지 선언하라고 권유하였음)
(4) 2021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시 조경태 끝까지 출마하여 이준석 당선
(그 당시 조경태 출마포기하고 나경원 지지 선언하라고 권유하였음)
이번 선거에서 장후보는 솔로몬 재판에서 진짜 엄마의 심정으로 출마를 포기하고 정연욱후보 지지를 표명하는 것이 진정으로 승리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가능하면 오전 중에 출마포기 기자회견을 하고 정연욱후보를 지지하여 달라고 선언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서정욱변호사의 고언이 옳은 지적이라고 봅니다.
2024. 4. 4.
자유시민연합 대표 최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