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국희 음악이 흐르는 사랑의 시' 12편의 주옥같은 시와 음악이 흐른다.
지난 5월 (2017년) 올린 40분 동영상 '임국희 아름다운 음악과 달콤한 시'에 이어 두 번째 올리는 MBC ‘한밤의 음악편지’ 이 동영상은 방우회 노익중
사랑의 시詩 목록
기적 김광균, 소년 윤동주, 밤소곡 김선영, 호수 이형기, 사랑도 쉬게 김남조
추억 조병화, 초혼 김소월,
단단한 말 이탄 사랑은 정규남, 가는 길 김소월 애가 이창대, 윤동주 별헤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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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KBS 아나운서 공개 채용시험으로 입문한 임국희 아나운서! 지난세기 KBS, MBC, EBS, tbs 등 각송사에서 그 목소리를 들었기에 대한민국에 임국희 아나운서 그 음성과 이름석자를 모르시는 분은 없으신 줄 안다. 듣고 계시는 목소리는 1960년대, 70년대 MBC 한밤의 음악편지, 대한민국 청춘 남녀들이 마음을 설래며 꿈을 키우며 밤이면 밤마다 들어 왔던 MBC 한밤의 음악편지 그때 그 목소 리 그 멜로디다.
그때를 사셨던 분들은 깊은 추억을 되살리고 오늘을 사시는 분들은 그 시절을 이해하는 좋은 계기가 되리라는 생각이다. 최근에 이 시 낭송을 다시 들으신 80대의 방송 선배께서 밤늦게 전화가 오셨다. 이 시낭송을 듣고 있노라니 지난날의 추억이 떠 오르며 웬지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고 잠이 오질 않아 혼자서 소주 한잔 마시고 있노라는 것이었다.
슬픔에 잠 못이루신다는 그 말씀을 듣고 이 음향을 동영상으로 제작하면서 좀 밝은 영상을 넣으면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밝은 사진 영상을 사용 했더니 음율과 잘 어울리지 않아 안 넣는 것만 못한 생각이 듭니다. 영상은 참고만 하시고 눈을 감으시고 귀로 낭송 시만 감상 하 시는것이 좋으시겠다는 생각입니다.
임국희 아나운서를 사랑하시는 분들!, 그리고 이 방송을 다시 들으실 임국희 아나운서님! 이 시 낭송과 함께 더 행복하심을 기원합니다.
'임국희 음악이 흐르는 사랑의 시'
별헤는 밤 윤동주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의 시와 별 하나의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의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애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슬히 멀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위에 내 이름자를 써보고 흙으로 덮어 버렸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게외다.
기 적 김광균
잠결에 기적이 들린다.
사람들이 잠든 깊은 밤중에 멀리서 가차이서 기적은 서로 쓸쓸한 대화를 주고 받는다.
밤중에 들리는 기적 소리는 멀-리 간 사람과 이미 죽은 사람들을 생각케 한다
내 추억의 촉대(燭臺)우에 차례차례로 불을 켜고 간 사람과 그들의 영혼이 지금 도시의 하늘을 지나가는지.
기적이 운다.
기적은 공중에서 무엇을 찾고 있나. 나는 얼결에 잃어진 생활의 키를 생각한다.
기적이 운다. 발을 구른다. 고가선 우에 걸려 있는 마지막 신호등을 꺼버리고 아 새벽을 향하야 모다들 떠나나 보다.
소 년 윤동주
여기저기서 단풍잎 같은 슬픈 가을이 뚝뚝 떨어진다.
단풍잎 떨어져 나온 자리마다 봄을 마련해 놓고 나뭇가지 위에 하늘이 펼쳐있다.
가만히 하늘을 들여다보려면 눈썹에 파란 물감이 묻어난다.
두 손으로 따뜻한 볼을 씻어 보면 손바닥에도 파란 물감이 묻어난다. 다시 손바닥을 들여다본다.
손금에는 맑은 강물이 흐르고, 맑은 강물이 흐르고, 강물 속에는 사랑처럼 슬픈 얼굴 — 아름다운 순이(順伊)의 얼굴이 어린다.
소년(少年)은 황홀히 눈을 감아 본다. 그래도 맑은 강물은 흘러 사랑처럼 슬픈 얼굴 — 아름다운 순이(順伊)의 얼굴은 어린다.
밤 소곡 김선영
노 없어도 흐르는 배 그리움
한 여인과 한 녹슨 창이 촛불을 마주 켜들고 앉아가고 있는 밤.... 가을'''''
오래 오래 머물고프던 밤기차 같은 사람이 지나버린 역
당신은 여윈 손으로 수나 놓아라. 동양은 여인이 착해서 좋단다. 가슴은 활화하다.
호 수 이형기
어길 수 없는 약속처럼 나는 너를 기다리고 있다.
나무와 같이 무성하던 청춘이 어느덧 잎 지는 이 호수가에서 호수처럼 눈을 뜨고 밤을 새운다. 이제 사랑은 나를 울리지 않는다.
조용히 우러르는 눈이 있을 뿐이다. 불고 가는 바람에도 불고 가는 바람처럼 떨던 것이 이렇게 잠잠해질 수 있는 신비는 어디서 오는가.
참으로 기다림이란 이 차고 슬픈 호수 같은 것을 또 하나 마음속에 지니는 일이다.
사랑도 쉬게 김남조
이 슬픔 기름으로 부어 불을 켜게 하옵소서
견디고 견딘 그 나머지의 눈물 오늘은 눈물을 용서하시고 번뇌를 용서하옵소서
여인의 생애는 기다림으로 흐르는 강이옵니다 인내와 그리움으로 닦는 청동의 거울이옵니다 ....... 아베 마리아
이 슬픔 익으면 그를 먹이는 술이라도 되게 하옵소서 옥빛 우물이라도 되게 하옵소서
견디고 견딘 그 나머지의 고독 오늘은 꿈을 허락하시고 위로를 허락하옵소서 견디고 견딘 그 나머지의 피곤 오늘은 안식을 불러 주시고 편안한 긴 잠에 사랑도 쉬게 하옵소서 아베마리아
추 억 조병화
잊어버리자고 바다 기슭을 걸어보던 날이 하루 이틀 사흘 여름가고 가을가고 조개줍는 해녀의 무리 사라진 겨울 이 바다에 잊어버리자고 바다기슭을 걸어보던 날이 하루 이틀 사흘
초혼(超魂) 김소월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 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단단한 말 이탄
바람이 스칩니다. 이 바람이 당신의 손에서 시작되어 내 가슴으로 오는 것을 압니다.
바람이 나의 창을 스칠 때 나는 빛을 보냅니다.
십자가의 순수한 빛으로 부터 저 하늘의 별빛 하나하나 당신마음에 밭을 만들어 주실 것을
나뭇가지가 뻗어 오르고 꽃이 한참일 때 우리들도 서로 바람이 되어 머리칼을 나부끼며 단단한 말 하나를 만들어 갑니다.
사랑은 정규남
사랑한다는 것은 공원 오후의 벤취에 홀로 앉아 낙엽이 지는 소리를 듣는다는 것이다.
밤이 내리는 창가 멜로디 소리가 가늘게 퍼지는 너의 음성이 사랑처럼 젖 가슴에 어오는 시간
사랑이란 고개를 넘으면 흐르는 구름 아니면 산 그늘.
그늘이 아니면 나를 보는 눈. 눈에는 꽃이 지는 소리 눈물이 흐른다.
사랑한다는 것은 눈이 내리는 하얀 창가에 기대여 눈이 오는 소리를 듣는다는 것이다. 아아! 사랑은 나를 보는 눈.
가는 길 김소월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그냥갈까
그래도 다시 더 한번....
저 산에도 까마귀, 들에 까마귀, 서산에는 해 진다고 지저귑니다.
앞 강물, 뒷 강물, 흐르는 물은 어서 따라오라고 따라가자고 흘러도 연달아 흐릅디다려.
애 가 이창대
그대 떠난 마음의 빈자리 아플지라도,
숨막히는 이별은 말하지 않으리. 여기로 불어오는 바람 서러웁고
저기서 울리는 종소리 외로워도 가만히 견디며 들으리라 커다란 즐거움은 아픔 뒤에 오는 것. 흐르는 강가에 가슴은 설레어도 말하지 않으리라 이별의 뜻을. 그대 떠난 마음의 빈자리 아플지라도 나에게 잠들게 할 너의 그림자들.
한밤의 음악편지 동영상 보기
임국희 아나운서 달콤한 시와 아름다운 음악 MBC 한밤의 음악편지
임국희 아나운서 한밤의 음악편지 별헤는밤/윤동주 시
임국희 한밤의 음악편지 초혼
임국희 아나운서 시낭송 추억 조병화 한밤의 음악편지
임국희아나운서 한밤의 음악편지 어느 소녀에게 바친 사랑
임국희 아나운서 한밤의 음악편지 모란이 피기까지는 음악 샤레이드
이혜자 선생님(미국 LA 보나기획 대표) 글
국장님 덕분에 기분 좋은 하루시작합니다. 꼭 한번 만나 뵙고 싶은 분인데 기회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국장님 덕분에 기분 좋은 하루 시작 합니다
'계명성'이라는 말의 카카오 톡을 받고
동트는 새벽에 카카오톡소리가 울렸다. 그 카카오 톡을 열었더니 지금 행복한 마음으로 계명 성을 듣고 계신다고 했다. 새벽닭 우는 소리를 듣고 계신다는 줄 알고 무슨 새벽닭이 우느냐?고 했더니 위 동영상을 일 컬으며 그 목소리가 너무 아름다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로 기억되는 계명성에 비유 해서 한 표현이라고 하신다. 사람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꾀꼬리 같다는 얘기는 들었어도 계명 성을 듣는다는 표현은 처음 접하는지라 생소하기는 해도 아름다운 목소리에 계명성이라는 비유도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 보
임국희 아나운서 서재에는 잘 포장된 특별한 얠범이 꽃혀있다. 몰랐던 팬으로부터 받은 특별한 '선물앨범'이라고 했다. 이 앨범속에는 임국희 아나운서 자신도 지나쳐버린 지난날의 각종 신문, 잡지에 실렸던 사진들이 정성껏 오려부쳐져 있다. 임국희 아나운서는 그분의 정성과 고마운 마음을 기리며 깊숙히 보존하고 있다. 춘하추동 방송에서 함께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어려운 부탁을 드려 그 앨앰을 받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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