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마을 식구들께 (김동곤)

[☜ㅅㄹ☞]

안녕하세요^^저는 동곤이 친군데요..
동곤이가 군에서 푸른연극마을사람들에게 편지를 보내왔어요.
꼭 좀 올려주라고 부탁해서 이렇게 올립니다.
한장 빼곡하게 정성들여서 썼네요. 토시하나 틀리지 않게 쓸께요^^ㅋ


사랑하는 마을 식구들께.

공연준비는 순조롭게 잘 하고 계십니까?^^ 저는 군대에서 몸 건강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 의정부 306보충대를 거쳐 지금은 동두천에 위치한 신병교육대에 와 있습니다.

입대한지 10일째가 되어 가네요. 맨날 미친놈처럼 자유롭게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한 장소에서 묶여 생활하고 화장실 갈때도 무조건 3인이상 조별로 왔다갔다 하죠. 저와는 너무나 다른 라이프 스타일..

ㅜㅜ조교들두 좀 엄하네요. 초반에만 좀 분위기 잡을려고 그렇게 한다는건 이해가 갑니다만...하여튼 좀 그렇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얻은게 있습니다. 바로 사회있을 때의 사람들을 생각할 수 있게 된거죠. 평소에는 맨날 보는 얼굴이다 보니까 그냥 아무런 느낌이 없었지만, 지금은 한명한명 모두가 소중히 느껴집니다. 10일 밖에 안됐는데두 벌써 이러니...나원참!!ㅋㅋ

아까는 부모님께 편지를 쓰는데 눈물이 쏟아져 나오는걸 꾹꾹 눌러 참느라고 얼마나 기를 썼던지...ㅎㅎ

오늘은 추석 연휴 첫날입니다. 조교님들이 항상 엄하게 다루시다가 그래두 명절이라고 오늘은 다들 웃는 얼굴을 보이시네요. 실수해도 눈감아주고..참! 선종이 형도 조교 출신이었다고 기억하는데 상상이 안갑니다.으흐흐...

진정한 어른이 되기 위해..저는 오늘도 제 손으로 빨래를 하고, 생전 안닦아봤던 구두도 닦고..별짓 다합니다. 헤헤. 외울것도 뭐가 그리 많은지 10대군가, 복무신조, 나의 각오...아이고~그래두 도전해 볼만 합니다.

엊그제 교육 받는데 한분이 이런 얘길 하시더군요. 아무나 다 하는걸 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 남들이 하기 힘든 어려운 걸 해야 비로소 의미가 있다. 그래서 군대가는 것은 의미가 있는 일이다. 그래서 전 요즘 그말에 힘을 얻어서 힘들때도 그나마 힘을 얻습니다.

정말 재수 할 때만큼 생각도 많이하게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지금까지는 무슨 아무런 생각할 여유도 없고 정신없이 시키는데로 부랴부랴 뛰고 있짐나 자대가면 여유시간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그때 책도 많이 읽고 생각도 많이 해야죠. 제 미래도 많이 생각해보고. 아무튼 할 것이 너무도 많습니다.

공연준비는 순조롭게 잘 하고 계신가요? 이편지가 도착할 때 쯤이면 막바지가 한창일듯 싶군요. 저두 정말 기대되지만 군인이라는 이유땜에..ㅠㅠ

잘 계시구요. 다음에 또 쓸께요.

만수 무강히 잘 계십시요.

2003.9.10 풋내기 군인 동곤 올림.

[밀뻥★]

와.동곤..보고잡다...짜슥이 군대에가더니 쫌 철이들은거 같군...너의말중에 아무나 다 하는걸 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는 말이 와 닿는구낭.,,근데 군생활 남자라면 다 하는거 아녀 ?(현수빼고.ㅋ)ㅋㅋㅋ암툰 휴가나오면 꼭 보길바라며 ....군생활 홧튕.!

[한량]

음... 군기 이빠이 들어서 오면 볼만하겠군 ㅋㅋ. 거기서 발성연습 많이하고 몸너무 뻣뻣하지 않게 관리 잘하고..휴가때 꼭들러라 잉~~

[[게쉬탈트]]

아직은 정식군인 아니자너^^훈련병이쥐~ 총은 사들고 갔냐? 수류탄 덤으로 들고 가면 군생활 풀리는데...

[오!마돈나]

헉~~동곤이가 보면 또 하고싶어 미칠텐데..이를 우짜믄 좋노? ㅎㅎㅎ 몸 건강히 군대생활 잘 하기 바란다..선배한테 게기지 말고잉~~~

[답게...]

짜슥! 조교생활 생각나게 하는군. ^^ 고생한다. 조금만 지나면 조금씩 적응이 되면서 조교들도 다소 풀어 줄끼다. 그리고 훈련병 때 힘들어야 자대생활이 편하단다. 불만있다고 총이나 수류탄 아무데나 던지면 안된다. 까마득한 2년 잘 보이냐~~~

[一切唯心造]

동곤아...근디....피엑스에서는 총얼마에 판다냐? 좀 비싸지...? 동대문보다..

[noelide]

몸 조심하셔횸!!

[푼순이]

보고싶다 김동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