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銀, 신종자본증권 콜 자체 상환…발행 호조에도 지방지주 '신중'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연초 주요 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호조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지방 금융지주들은 발행에 신중한 모습이다.
연초 효과가 사라짐과 동시에 경기 둔화 우려가 상존하는 만큼 금융시장 환경을 주시하며 최적의 시기를 찾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방금융, 신종자본증권 발행 않고 콜 옵션 상환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대구은행은 오는 30일 콜 옵션 행사일이 도래하는 신종자본증권 1천억원을 자체 자금으로 상환한다.
해당 신종자본증권은 지난 2018년 1월 30일에 발행된 것이다.
추가 발행 없이 자체 자금으로 상환할 경우 대구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은 작년 3분기 15.78%에서 32bp(100bp=1%) 하락하게 된다.
대구은행은 아직 자본 버퍼가 충분한 만큼 당장의 발행보다는 시장을 조금 더 주시하며 2분기 이내에 신종자본증권을 추가로 발행할 계획이다.
DGB금융지주 또한 오는 2월 1천5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 콜 옵션 행사가 예정됐고, 이를 자체 자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앞서 DGB금융은 1천5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의결했지만, 내부적으로 신규 발행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BNK금융지주는 지난 17일 1천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해 신종자본증권 콜 옵션 행사 자금을 마련하기도 했다.
BNK금융 관계자는 "회사채와 신종자본증권 간 금리 차이가 있는 만큼 비용 절감 측면에서 회사채로 자금을 충당했다"고 설명했다.
BNK금융이 지난 2018년 2월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금리는 4.83%고 최근 발행한 2년물 회사채 금리는 3.86%다.
BNK금융은 오는 3월에도 1천5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 콜 옵션 행사일이 다가오는 만큼 회사채와 신종자본증권 등 조달 수단을 고민하고 있다.
◇신한·KB는 발행 훈풍…지방은 시장 주시
최근 주요 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호조를 보인다.
전일 KB금융이 진행한 4천5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는 9천44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에 KB금융은 발행 금액을 6천억원까지 늘렸고, 5년 콜 옵션은 4.9%, 7년 콜 옵션은 5.03%로 금리를 결정했다.
KB금융에 앞서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을 진행한 신한금융지주는 모집액의 3배가 넘는 금액을 모으기도 했다.
신한지주가 금리를 밴드 하단인 5.14%에 결정한 데 이어 KB금융이 4%대 수준으로 금리를 결정하는 등 고금리 수요에 따라 시장 금리도 계속 낮아지고 있다.
시장 호조에도 지방 금융지주는 발행에 신중한 모습이다.
올해 경기 침체 이슈도 여전히 남아있는 등 시장 불확실성을 경계하는 것이다.
지방은행과 지방 금융지주의 경우 지방 기업들의 수출 환경 및 지방 가계 부동산 추이 등 주요 금융지주보다 금융 환경에 대한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
또한, 2월까지 주요 금융지주들이 발행 절차를 진행하고 지방금융지주가 발행 절차를 진행할 경우 투자자들의 자금이 집행됨에 따라 연초 효과를 누리기 어려울 수 있다.
이처럼 지방 금융지주들은 주요 금융지주와는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최적의 발행 시기를 찾는 것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가 워낙 빠르게 내려오다 보니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관심이 높다"면서도 "다만, 경기 둔화 이슈 등 지방은행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경우 주요 금융지주와 비교해 많은 자금을 끌어모으진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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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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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지주(139130)는 26일 국민연금공단의 주식 11만8643주가 줄었다고 공시했다.
앞서 지난 2023년 1월 10일 발표한 직전보고서에서는 주식수 1702만5685주, 주식수 비율 10.07% 였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공단의 주식수는 1690만7042주, 주식수 비율은 10.00%로 0.07%p 변동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공단의 주식수는 1690만7042주, 주식수 비율은 10.00%로 0.07%p 변동했다.
이은실 데이터투자 기자 news@data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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