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또래관계가 무서운 아이
4살된 아이입니다.
아기때부터 낯가림 많이 심했습니다. 겁도 많고 낯가림도 있고 언어도 느린 편인 것 같습니다. 어린이집에 적응을 못 해서 제가 데리고 있습니다. 또래들이나 아장아장 걸어 다니는 아이를 너무 무서워하고 옆에만 오면 움찔거립니다. 싫다고 울고 저한테만 매달려있습니다.
소리에 민감한지 귀를 막고 있는 행동도 보입니다. 키즈카페에서 잘 놀다가도 아이들이 옆에오면 바로 나와서 저에게 옵니다. 집에서도 저랑 단둘이 있을 때 제가 가는데만 졸졸 따라다니고 눈에 안 보이면 큰일나는 것처럼 행동합니다. 지금까지 제가 어딜 혼자 가본 적이 없습니다. 상담받고 치료받아야 할 상황인가요? 제발 도와주세요. 너무 속상합니다.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아이의 행동에 속도 상하고, 혼자의 시간을 갖지 못하시니 답답하시겠어요.
키즈카페에서 엄마와 친구들과 함께 놀 수 있도록 해보세요. 처음에 엄마가 개입을 한 후에 친구들과 놀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는 것입니다. 또한, 집에서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고 자신감이 생기도록 해 주세요. 아이가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의존적인 것으로 보여지며 엄마와의 분리가 힘든 것 같습니다. 어머님이 힘이 드시고 도움을 받고자 하신다면 센터에 내방하셔서 치료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우리 아이의 또래관계를 위한 팁
1. 아이의 마음을 부모가 먼저 이해해주세요.
친구가 다가오는데도 회피적인 반응을 보이거나, 폭력적인 행동으로 친구와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를 보면 부모는 “너 왜 그러니? 그러면 안 돼!” 식의 아이를 비난하는 듯한 언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사회상황에서의 문제점을 발견하면 머릿속의 언어와 입속으로 표현되는 언어는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아이는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부모에게 마음을 닫고 또래관계의 문제점을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습니다. 비난하는 듯한 표현을 사용하기보다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주세요.
2. 아이에게 신뢰성과 믿음, 든든한 지지를 주세요.
“친구가 인사하는데 함께 인사하기가 힘들었구나! 엄마는 우리 OO가 친구들이랑 잘 인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 “OO도 함께 놀고 싶구나? 그게 잘 안돼서 속상하구나. 엄마한테는 얘기해 줄 수 있을까?” 등의 언어로 아이의 마음을 먼저 알아주는 언어와 행동이 필요합니다.
3. 놀이를 통해 소통능력을 키워주세요.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소통의 시간인지 ‘지켜보는’ 시간인지 구분을 하셔야 합니다. 부모와 놀이가 즐겁고 소통의 시간을 충분히 갖는 아이는 사회적으로도 유능감을 갖습니다. 부모와 잘 놀아본 아이들이 친구들과도 잘 놀 수 있는 능력이 발달한다는 것이죠. 우리 아이가 또래관계에 있어 문제를 보인다면 부모와의 충분한 놀이와 시간을 갖고 있는지, 방법은 맞는지 꼭 점검해보세요.
*참고문헌
1) 홍승표. (2019). 초등학생의 또래관계가 다문화수용성에 미치는 영향. 서울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 임성애. (2021). 청소년기 또래관계 발달양상에 따른 잠재계층 분류 및 영향요인 검증. 교육심리연구, 35(1), 149-168.
3) 강선화. (2018). 또래관계에서 어려움을 보이는 우리아이.
*사진출처: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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