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성인데 정수리, 앞가마, 헤어라인쪽, 특히 양쪽 관자놀이 잔머리 부분 탈모가 있고 정수리가 제일 심합니다.
작년 10월에 미용실 가서 열펌을 했는데요. 머리에 열 가하는 과정에서 머리가 순간 뜨거웠는데 스텝한테 그냥 말 안 하고 지나갔습니다.
그러고 나서 일주일 정도 지났을 때였나 머리 감고 나와서 수건으로 물기 제거 하고 봤는데 갑자기 두피 각질인지 비듬인지 모를 하얀 먼지같은 게 머리카락에 묻어 있었습니다. 헹구고 나왔는데도 그대로였고 계속 이런 상태가 지속이 되어서 병원 갔더니 지루성 두피염이라고 하더라구요.
간호사가 두피 사진 찍어 보여줬는데 두피에 뾰루지가 생겨 빨갛더라구요. 그리고 원래 비듬 각질 이런 거 없는 타입이었구요.
아마 그때 열펌 기구가 순간 확 뜨거웠던 게 화근이 됐던 건지 아님 우연인지 모르지만 열펌 기구가 원인인 게 거의 확실했는데 증거가 확실치 않으니 미용실에 컴플레인 제기하려다가 그냥 넘겼어요.
암튼 결국 11월에 처음으로 지루성 두피염 진단받고는 지극정성 들여서 꼬박꼬박 이중 샴푸 하고 식초 헹굼물 쓰고 먹는 거 신경쓰고 해서 한 달 후에 겨우 비듬 현상은 나아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올해 1월에 우연히 정수리 탈모가 생긴 걸 발견하고 1월부터 3주에 한 번씩 탈모주사 맞으러 다니고 있습니다.
정확한 원인은 모르지만 지루성 두피염 때문에 두피 상태가 안 좋아져서 탈모가 생긴 것일 수도 있고 스트레스일 수도 있겠는데 제가 보기에는 후자 때문인 듯합니다.
취업 공부 중이고 주변 상황에 의해 스트레스가 극도로 심해서 갑자기 탈모가 찾아온 것 같습니다.
머리 나는 속도가 굉장히 더딜 거란 건 알지만 탈모 주사 3차까지 맞은 상황인데 갈수록 처음에 비해 더 머리가 빠지는 것 같고, 의사 선생님께서 저의 두피 보시고 머리가 나고 있다고는 하셨지만 주사에만 의존해서 어느 세월에 나려나 싶어 마이녹실 3프로 사려고 합니다.
보니까 다들 주사는 기본이고 먹는 약 또는 바르는 약 병행하더라구요.
원래 마이녹실을 1월에 사려다가 마이녹실 효과 없는 경우도 의외로 많다고 하고 혹시나 있을 수 있는 부작용도 두렵고 해서 일단 주사만이라도 꾸준히 맞을 생각으로 망설이다가 약을 못 사고 있다가 3월까지 왔어요.
서설이 길었네요. 이제 질문 적겠습니다. 겔 타입, 뿌리는 타입 두 가지 있다고 아는데요.
1. 뿌리는 건 180ml가 4만원 중반대이던데 겔 타입 대용량 가격도 비슷한가요?
2. 60미리가 2만원 대라서 대용량 사는 게 용량도 세 배이고 더 이익이긴 한데 처음 살 때부터 대용량 사도 될까요?
괜히 다모증같은 부작용 나거나 효과 없어서 사용 중단하게 될까봐 소용량부터 사서 테스트해보는 게 나을지 모르겠습니다.
3. 그리고 뿌리는 타입이 액체가 흘러내리는 단점이 있다 보니 겔 타입 쓰는 경우 있는 걸로 아는데 겔 타입, 뿌리는 타입 두 개 효과가 같은지 다른지 궁금합니다.
-------------------------------- 28년 살아오면서 처음 겪는 탈모 때문에 심신이 이루 말할 수없이 망가진 상태입니다. 탈모뿐 아니라 개인적으로 몸 전체적으로 문제가 너무 많아서 일일이 나열하기도 벅찰 정도입니다.
여러 잔병치레 중에 역시 탈모가 가장 견디기 힘드네요.
탈모란 건 나와는 상관없는 얘기인 줄 알았고, 평생가야 난 탈모 안 걸릴 거라고 자신할 수 있을 만큼 굵고 건강한 모발인데다가 유전적으로 머리숱도 남들에 비해 많이 풍성해서 지인들도 하나같이 다 저의 머리카락을 부러워했는데...
게다가 미용실 가서 머리 자르면 그때마다 스텝 분이 두 사람 머리 자른 것 같다고 그랬는데...
이랬던 제가 탈모라니 인정할 수가 없었습니다.
1월에 저의 정수리 탈모를 엄마께서 처음 발견하셨는데 너무 충격 먹어서 다음 날 도서관에서 있다가 엄마께 전화해서 울었던 게 아직도 안 잊히네요. 어떡하냐고...그러면서 눈앞이 캄캄해서는 막 울었어요.
어느 순간 머리카락이 얇아지고 머리 감을 때도 머리카락이 전에 비해 훨씬 많이 빠지더니 한순간에 탈모가 와버렸더라구요.
인내의 인내 거듭해야 하는 거 아는데 거울 볼 때마다 점점 더 비는 것 같은 정수리와 다른 부분들 보면 너무 우울감이 심해집니다...
주사 맞는데도 오히려 머리카락이 더 빠질 수 있나요? 쉐딩현상이라고 해야 하나요? 이게 맞는 건지 아님 주사 효과가 없어서 이러는 건지...
마이녹실에 희망 걸어 보려는데 저 예전 머리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효과 없을까봐 벌써 걱정됩니다. 사기도 전인데...
약 질문한다는 게 하소연이 너무 길어졌네요. 죄송합니다.
예전 머리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제발..
# 원래 3대 7 정도의 가르마인데 정수리 빈 거 가리느라 2대 8 되어가는 것 같아요.
머리 빈 거 보이게 일부러 안 가리고 최대한 가까이 찍었고 일단 정수리 사진만 올려 봅니다.
첫댓글 안녕하세요. 장문의 글 잘 읽었습니다.
1.액상용이나 겔타입이나 가격은 비슷합니다. 사용감의 차이인거죠.
2. 처음살때는 그냥 60미리 사용해 보시고요. 그 다음에 추가로 하실땐 180미리 사용하시는게 나을 거 같네요.
3. 겔타입이랑 뿌리는 타입이랑 효과는 비슷하고요. 그냥 사용하기에 편한걸 구입하시면 됩니다. 저는 그냥 뿌리는 거 쓰고 있는데 괜찮네요.
그리고 너무 안좋은 쪽으로만 생각하지 마시고요. 지금부터 관리 잘하면 다시 얼마든지 좋아질 수 있습니다. 특히 여성분이시기 때문에 좋아질 수 있는 확률은 더 높고요..기운내시고요. 무조건 긍정적으로 생각해 주세요.
힘내세요. 까페지기님 말 처럼 좋아지실 거에요.
힘내시고 스트레스 받지마세여
글쓴이입니다.
다들 힘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단 그냥 대용량으로 첫 구매 하려고 합니다. 효과가 없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효과가 차츰 나타나서 꾸준히 써야할 수도 있잖아요.
수험생인 저한테는 큰 돈이지만 마이녹실에 희망 걸고 한번 써보겠습니다.
차후에 후기 남길게요.
힘내세욧~
힘내용~ 다 잘 될꺼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