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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W 하켄베르크 연구개발 총괄 "쏘나타 통째로 분해 현대차 연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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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켄베르크는 폴크스바겐그룹의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인물입니다. 그 전에도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지난 4월 베이징모터쇼에서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만나본 느낌은 'Born to be engineer'였다고 할까요... 폴크바겐 차에서 느껴지는 그런 제품에 대한 엄정함, 그리고 장인으로서의 집요함 같은 것이 느껴지더군요. 매우 조용하고 말 수가 많이 않아 보이는 타입이었습니다. 그냥 보면 유럽 최대자동차회사의 연구개발을 이끄는 인물이라고 하기에는 어떤 카리스마나 자신감(또는 오만함) 같은 것이 거의 느껴지지 않더군요. 물론 이 분과 일로 만나는 많은 폴크스바겐 사람들에게는 어떤 때 공포의 대상이 되기도 하겠지만요. 이런 사람은 차의 거의 모든 것에 대해 전문가라고 봐야겠지요. 이 사람 허락이 없이는 폴크스바겐의 어떤 차량도 나올 수 없다고 하니까요. 그리고 개별 차량의 엔지니어들에게 요구하는 수준이 매우 디테일하고 까다롭기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버튼의 터치감 하나하나까지 아주 세밀하게 주문한다고 하더군요. 어쩌면 당연한 것이기도 하겠지만, 워낙 거물급 자동차 전문가이다 보니, 일선 엔지니어들이 뭐라고 토를 달기도 쉽지 않을 것 같기는 합니다.^^ ------------------------------------------------------------------- "쏘나타 통째로 분해 현대차 디자인 연구"
폴크스바겐개발 총괄 하켄베르크</H3>폴크스바겐의 울리히 하켄베르크(Hackenberg) 연구개발 총괄은 "현대·기아차의 성장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으며, 특히 현대·기아차가 차를 어떻게 디자인하고 만드는지 철저히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품질·상품성 면에서 전세계 자동차회사들의 '교과서'로 통하는 폴크스바겐의 개발 총책임자가 현대·기아차의 디자인과 제품을 깊이 연구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켄베르크는 작년 한국을 방문해 현대차의 제네시스·에쿠스를 직접 몰아보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에쿠스를 직접 몰면서, 자신의 휴대폰을 블루투스에 연결해 독일에 있는 부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블루투스 등 전자 제품은 현대차가 일본차보다 한 수 위라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그러나 차량의 전체적인 완성도나 주행성능은 인정할 만하지만, 내장 재질은 아직 미흡하다는 평가를 내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폴크스바겐코리아에 따르면, 폴크스바겐은 작년 9월 신형 쏘나타(YF)가 출시되자마자 차량을 구입해 독일 본사 연구소에서 이 차량을 나사 하나까지 분해해 정밀분석하는 '테어다운(Teardown)'을 실시했다. 작년 9월 <U>프랑크푸르트 </U>모터쇼 때는 마틴 빈터콘(Winterkorn) 폴크스바겐그룹 회장이 기아차 전시장을 직접 찾아, 기아차의 유럽시장용 소형차 '벤가'를 직접 줄자로 실내 곳곳을 측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이 광경을 지켜본 업계 관계자들은 "빈터콘 회장이 폴크스바겐에서 비슷한 콘셉트로 내놓으려던 소형차 업(Up)이 시장에 나오기도 전에 기아차 벤가의 반응이 좋다는 소문을 듣고 본인이 궁금함을 참지 못해 직접 차를 보러 온 것"이라고 평했다. 하켄베르크는 현대·기아차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현대·기아차는 최근 몇년간 대단한 진보를 이뤘는데, 가장 큰 이유는 대단히 매력적인 '제품'을 내놓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검증되고 소비자들에게 받아들여질 만한'기술을 적절히 제공함으로써 현대·기아차가 성공을 거뒀다"고 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