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입동 전에 가려던 올 가을 지리산 자락
나들이가 지연되어 小雪이 지나서야 이루어졌다.
우리 진해는 이제 단풍이 한창 보기 좋은데 지리산 기슭에 있는
하동의 칠불사 주변에는
거의 모든 단풍이 흙색으로 시들어버렸다.
엄청 추울거라는 일기예보에 완전 무장을 하여서 그런지
추운 줄도 모르고 마른 단풍잎에 실망하기 보다는
지금이라도 깊은 칠불사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서
늦가을의 자연을 보는 것만 해도 얼마나 좋은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2001년 8월 말 43년간의 교직생활을 끝내고 자유로운 몸이 되었을 당시,
우리 내외가 하동 청학동에 갔다 오면서
칠불사로 올라가는 도로에서 일밤을 줍던 기억이 새롭다.
칠불사로 올라가는 도로변 경치
칠불사 뒤편의 지리산 늦가을 풍경
연지ㅡ아직도 물이 얼지 않은
가락국의 역사가 담겨 있는 칠불사
(사명대사 명상 바위)
칠불사를 둘러보고 내려오는 길에 의신계곡으로
의신계곡은 화계장터에서 칠불사로 가는 도중,
쌍계사를 지나 오른쪽으로 들어가는
엄청 깊은 골짜기다.
여기에도 6.25 사변 전후 빨찌산과 인민군 패잔병
소탕 작전으로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렸던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깊은 의신골짜기로 들어가는 길은 아직도 멀다.
오래 전 998산우회 산행 때에도
의신 마을 뒷산을 지나간 일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