孟子曰-맹자가 말하기를
民爲貴-지배받는 백성이야 말로 가장 존귀한 것이요.
社稷次之-정승이나 관리들은 그 다음이요
君爲輕-지배하는 군주(왕)는 가장 가벼운 것이다.
是故-그러므로
得乎丘民而爲天子-백성들의 마음을 얻는 자가 왕이 될 수 있다
諸侯危社稷則變置-왕이 나라의 사직을 위태롭게 하면 바꾸어야 한다.
犧牲旣成-하늘에 제물을 바치고
祭祀以時-때에 맞추어 제사를 지내는데도
然而旱乾水溢則-홍수가 나고 가물어 흉년이 들면
變置社稷-하느님도 바꾸어야 하지만,
不變民-백성들은 영원히 바꿀 수 없다
맹자(孟子) 진심하(盡心下) 14장 15장
한국 정치인들은 남방(南方)의 강함인가? 북방(北方)의 강함인가?
이덕무(李德懋)는 조선후기 정조(正祖)때의 시인(詩人)이자 실학자(實學者)다.
저술(著述)로는 관독일기(觀讀日記). 편찬잡고(編纂雜稿). 청비록(淸脾錄)등이 유명하다.
독학(獨學)으로 경서(經書)와 사서(史書) 및 고금(古今)의 기문이서(奇文異書)에 통달했다고 역사는 전한다.
※기문이서(奇文異書)-기묘한 이야기나 신비한 전설이 담긴 고대의 서적이나 희한한
현상을 기록한 문서등
이덕무(李德懋)는 문장이 뛰어나 명성(名聲)이 중국 청(淸)나라까지 알려졌다.
이덕무는 스물네 살 나던 해에 과거 시험공부에 얽매여 경전(經典) 읽기를 게을리 한 것을
반성하면서 “중용(中庸)”을 읽기 시작했다.
중용(中庸)의 해당 부분을 읽은 내용과 횟수, 그리고 소감을 일일이 적은
“관독일기(觀讀日記)”를 썼다.
※관독일기(觀讀日記)-이덕무가 중용(中庸)을 읽으며 게을리 한 것을 반성하면서 쓴 일기
관독일기(觀讀日記)에서 이덕무(李德懋)는 중용(中庸)의 독서(讀書)를 병(病)과 치료에다
비유했다.
“중용(中庸)이란 책은 원기(元氣)가 충실하고 혈맥이 잘 통해, 손발이 잘 움직이고
귀와 눈이 총명해서 애초에 아무런 통증이 없는 존재다.
중용(中庸)을 읽지 않아 잘 모르는 자는 마치 처음에는 씩씩하고 건장(健壯)하였는데
평소에 알지 못했던 병의 뿌리가 점차 번성하여 온갖 질병이 얽혀 합병증이 생기니
만약 일찍이 치료하지 않으면 마침내 죽음의 지경에 이르고 만다”
이 글은 공자의 제자 자로(子路)가 공자에게 굳셈에 대해 아래 중용(中庸)의 한 대목을
읽고 썼다.
자로(子路)가 묻는다.
“선생님! 진정한 강함은 어떤 것입니까?”
중용(中庸) 제십장(第十章)
子路問强 子曰南方之强與 北方之强與 抑而强與
자로(子路)가 강함(强)에 대하여 물었다.
공자(孔子)가 말하길,
남방(南方)의 강함인가?
북방(北方)의 강함인가?
아니면 너 자신의 강(强)함인가?
寬柔以敎, 不報無道, 南方之强也, 君子居之.
袵金革, 死而不厭, 北方之强也, 而强者居之.
관대(寬大)함과 온유(溫柔)함으로 가르치고,
무도(無道)한 자에게 보복(報復)하지 않는 것이 남방(南方)의 강함이다.
군자(君子)는 이렇게 한다.
창칼과 갑옷을 두른 채 죽어도 그만두지 않는 것은 북방(北方)의 강함이다.
이렇게 하는 것이 강한 자다.
진정한 강함은 남방(南方)의 강(强)함에 있다는 말이다.
공자(孔子)는 군자(君子)의 강(强)함이 품은 네 가지 덕(德)을 말했다.
1. 화이불류(和而不流)다.
화합(化合)하여 상대방을 품지만 한통속이 되지 않는다.
2. 중립불의(中立不倚)다.
중간에 바르게 서서 어느 한쪽만 편 들지 않는다.
3.국유도불변색(國有道不變塞)이다
나라에 법도(法度)가 있으면 빈천(貧賤)할 때도 지조(志操)를 변하지 않는다.
4.국무도지사불변(國無道至死不變)이다
제대로 된 사람은 나라에 법도(法度)가 없어도 죽을지언정 옳은 뜻을 바꾸지 않는다.
이것이 공자(孔子)가 주장하는 진정한 강(强)함이다.
이덕무는 그해 연말에 쓴 “갑신제석기(甲申除夕記)”에서 자신이 “관독일기(觀讀日記)”를
쓰게 된 계기가 바로 “중용(中庸)”의 이 구절을 읽었기 때문이었다고 했다.
*갑신제석기(甲申除夕記)-갑신년(甲申年) 그믐밤에 쓴 그 해를 돌아보며 반성하고
새해를 각오하는 글이다.
한국정치인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서울대학교 출신이다, 하버드출신이다 학력을 자랑하고 있지만
사서삼경(四書三經)을 제대로 읽은 사람이 몇이나 되는지 궁금하다.
논어(論語)와 대학(大學)을 제대로 읽고 정치를 하는지---
대통령이다 국회의원이다 도지사다
이런 권력 자리에 있으니까 “내가 무슨 짓을 내가 무슨 말을”하던지 권력이 보호막이
되어 주니까 국민정도야 눈에 보이지 않겠지만
天生民而樹之君이라 !
국민은 대통령의 하늘이라 !
세종대왕의 이 말을 명심해야 한다
2024년 5월이 가까이 닦아온다 !!
농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