讀山海經독산해경- 산해경을 읽고나서 陶淵明도연명
孟夏草木長(맹하초목장)
繞屋樹扶疎(요옥수부소)
衆鳥欣有托(중조혼유탁)
吾亦愛吾廬(오역애오려)
초여름 풀나무가 잘자라나니
집둘러싼 나무가 무성도하고
새무리가 기뻐서 붙들고있네
나역시 내 농막을 사랑하노라
旣耕亦已種(기경역이종)
時還讀我書(시환독아서)
窮巷隔深轍(궁항격심철)
頗回故人車(파회고인거)
밭갈아 또 이미 씨뿌렸다네
때맞추어 내 책을 읽어보며
다한거리 깊은행적 풀어내니
치우친 고인수레 방향바꾸네
欣然酌春酒(흔연작춘주)
摘我園中蔬(적아원중소)
微雨從東來(미우종동래)
好風與之俱(호풍여지구)
혼연하여 청명술을 마시고
내가 딴 울안에서 나물이네
보슬비가 동쪽에서 와 쫒고
좋은풍습 더불어 함께하네
汎覽周王傳(범람주왕전)
流觀山海圖(유관산해도)
俛仰終宇宙(면앙종우주)
不樂復何如(불락부하여)?
두루보는 주왕전 목천자전
흐름보는 산과 바다 그림들
아래보고위보니 결국우주네
기쁘지 않네 어찌 다 갚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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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해경〉이란 이름은 사마천의 〈사기〉에서 맨 처음 보인다. 유향의 아들 유흠이 기존에 전해져 오던 내용에 덧붙여 편찬했으며, 진대의 곽박이 최초로 주석을 달았다. 이 책의 제작시기에 관해서는 이론이 분분하다. 그러나 지금 전해 내려오는 판본에 근거하면, 그중 많은 편들이 서로 다른 시기에 이루어진 것이 분명하다.
가장 오랜 것은 주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한대(漢代)에 첨가된 부분도 있다. 〈산해경〉은 중국 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그 이유는 첫째, 상상력이 풍부한 묘사로 후대의 중국 작가·시인들에게 영향을 주었고, 둘째, '지이류' 문체의 효시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지이류의 작품들은 기이한 이야기를 위주로 하고 사람과 풍물의 묘사가 생동감 있기는 하나 결코 역사적 사실은 아니다. 이 묘사법은 중국소설의 발전에 중요한 몫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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