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제천(신림~봉양)ㆍ인제(상남~기린) 도로건설 확정
제5차 국도·국지도 계획
기획재정부 평가위원회서 도내 2개 노선 예타 통과 결정
철원 육단~사곡 등 '사고 위험 구간' 5곳도 최종 포함돼
도 전역 고속도·철도 연결 '모세혈관 교통망' 숙원해결
속보=강원지역 전역을 고속도로, 고속철도망과 연결할 모세혈관 교통망 계획(본보 5월17일자 2면 보도)인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1~2025년)에 도내 7개 노선이 포함됐다. 특히 서울양양고속도로 인제IC와 춘천~속초 동서고속철도 연결을 위한 인제 상남~기린(11.42㎞) 구간과 원주를 충북 북부지역과 잇는 원주 신림~제천 봉양(10.67㎞) 구간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며 지역의 숙원을 해결했다.
또 강릉, 정선, 평창, 홍천, 철원지역의 국도·국지도 5개 구간도 도로 개량이 시급한 것으로 평가돼 국가계획에 반영됐다. 기획재정부는 24일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반영 노선을 확정했다.
■인제 원주 2개 노선 예타 통과=정부는 지난해 2월부터 전국 117개, 강원도 17개 노선에 대한 일괄예타를 실시했다. 이중 강원지역에서는 인제 상남~기린 2차로 개량사업과 원주 신림~제천 봉양 4차로 확장사업이 종합평가(AHP) 0.5 이상으로 예타를 통과했다.
인제 상남~기린(11.4㎞) 구간은 당초 인제IC~원통역까지 28.61㎞, 4차로 신설을 건의했다. 그러나 사업비가 7,354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이라 노선을 절반 이상 줄이고 2차로 개량을 통한 직선화로 계획을 변경, 사업비를 1,615억원으로 감축했다. 이 노선은 지역균형발전 측면의 정책성 평가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인제IC~인제읍~인제역(원통) 완전 연결은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6~2030년) 반영을 노린다.
원주 신림~제천 봉양(10.67㎞) 4차로 확장 사업은 통행량이 많아 경제성 측면을 무난히 충족했다. 원주와 충북 북부지역의 접근성을 대폭 개선해 원주가 중부내륙권 거점도시로 성장하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교통사고 위험 5개구간도 포함=강원지역 17개 노선 중 예타를 통과한 노선은 2개에 불과하지만 철원 육단~사곡, 정선 임계~강릉 왕산, 평창 노동~홍천 자운, 평창 진부~강릉 연곡, 영월 주천~판운 5개 구간의 2차로 개량사업은 전체 구간의 50% 이상이 교통사고 위험구간으로 분석돼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포함됐다.
강원도가 건의한 21개 노선 중 사업비가 500억원 이상인 예타 대상 17개 노선에 반영 여부는 이날 결정됐지만 500억원 미만 4개 노선은 추후 국토교통부가 반영 여부를 검토해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을 최종 확정한다.
대상은 화천 삼일~사창(187억원), 춘천 오탄(329억원), 홍천 장평(427억원), 영월 주천~한반도(439억원) 등이다.
강원도는 제5차 국도 국지도 계획에 2조2,652억원의 사업노선을 건의했으며 이날 1조502억원의 사업을 반영하는데 성공했다. 500억원 미만 사업이 추가 반영될 경우 당초 목표인 1조1,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다. 다만 지난 2차 계획에서 강원도는 1조7,000억원, 3차 계획 1조1,000억원, 4차 계획 1조4,000억원을 반영한 것과 비교하면 이번 계획의 총 사업비는 다소 줄었다. 손창환 강원도 건설교통국장은 “일부 노선의 반영 불발은 다소 아쉽지만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인제IC~원통역 구간 연결의 첫단추를 꿴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밝혔다.
강원일보 2021.8.25 최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