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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가는 인생길 살다보니 나 혼자서 영암 농장에서 잘 때가 종종 있습니다. 처음엔 수암님 없이 혼자 잔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 이었지만 스스로 맘을 다스리지 못하고 폭발 직전이라 감지 될때 피신처로 딱입니다. 맨 처음 날 악에 받친 피신처라도 밤이 되니 넘 무서워 바람 소리에도 놀라고 밖에서의 온갖 소리에 넘 민감하여 잠을 설쳤습니다. 겁이나고 가슴이 두근거려서 맨 정신으론 버티기 힘들어 맥주를 마시며 손에 묵주를 들고 계속 기도하며 새벽을 맞았습니다. 이젠 이력이 나서 맥주 한잔 마시고 묵주를 돌리며 편하게 잠을 잘 수가 있습니다. 밤이 되면 고맙고 힘이 되는 愛車옵티마 가끔 마당에 딱 버티고 있는 愛車 옵티마를 바라보며 그래 네가 든든한 모니카의 수호천사 맞지? 사랑해 2109 네가 없으면 나 혼자 밤을 맞을 수가 없단다. 내 밤 친구로 함께 하니 고맙고 사랑하는 내맘 알지? 8월 24일인가 가슴에 가득 악을 품고 영암행 혼자 사나흘 잤으니 가장 큰 나와의 싸움이었나봅니다. 고추장도 담고 올해 가장 튼실하게 대박 예감한 대봉을 바라보며 행복만끽 천국이 따로 없다는 걸 절감했습니다. 주일을 맞아서 골친 찹쌀도 빻을겸 8월 26일 영암 성당에 갔읍니다. 타 성당에서의 기도는 훨씬 더 적극적이고 주님과의 교감이 눈앞에 펼쳐진듯 나의 내면의 전부를 솔직하게 주님께 보여드릴수있어 넘 좋습니다. 우리 본당은 신자수가 넘 많아서 미사와 기도가 집중력이 좀 떨어진 듯한 느낌이 없잖아 있는 듯한데 신자수가 적을수록 주님과의 교감이 더 큰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곤합니다. 영보공소에서의 미사는 신자 20명내외로 넘 오붓하고 단촐한 일체감이 감명깊게 기억된 미사였읍니다. 영암성당 주일 미사시간을 몰라서 한 시간을 더 기다려야 대 미사 시간인지라 성당안 두번째 줄에 앉아서 기도드리는 중에 맨 앞줄의자에 독서자 표시인듯한데 유독" 독" 한 글자가 눈에 확띄었읍니다. 바로 그 순간 세가지 메시지가 섬광처럼 번뜩이며 뇌리에 탁 꽂히는 것입니다. 독은 한자로 홀로 獨 독毒 더러울 독 "너희안에 가득찬 더러운 독을 다 뿜어내거라" 어차피 홀로가는 외로운 인생 길 세상것에 휘둘리지 말고 독하게 살거라 사랑하는 모니카야!!! 항상 염원하는 너의 기도 처럼 숨이 멈추는 순간까지 주님과 함께 하거라 " 나는 행복합니다. 나의 희노애락을 당신께 알릴수있어서요. 당신을 보고 눈물을 흘리고 당신을 보고 한 숨 지으며 당신을 보고 웃으며 당신을 보고 아파하며 그런 저를 바라보는 당신을 느낄 수있어 행복합니다. 주님 모니카는 당신께 의탁합니다. 주님과 함께 걸어가는 인생 길 나는 행복합니다. |
첫댓글 굳건하고 돈독한 너의 신앙생활의 단면이 잘 보인듯,, 태풍에도 대봉이 잘견뎌주어 다행이구나
난 요새 건고추 만드느라 애쓰고있어
벼가익어가고 밤송이가 커지고 해바라기가 무거운 고개를 들지 못하는군
머잖아 추수가 끝나고 나면 질주하듯 이 해도 가고 말겠지 문닫은 역처럼 멈춰주지 않은 우리.할얘기가 많은데 말이지.
"세상것에 휘둘리지 말구 독하게 산다" 항상 그렇게 산다면 참 독할겨---.그렇지만 길이 아니면 가지 말구--그리스도인 냄새가 물씬.... 그리스도와 함께 사는 모습이 좋아 뵈!
홀로지내다보면중년의 자유로움과함께 자신을 더욱 깊이 성찰할수있어서 외로운것빼고는 더 즐거운것도 있는것같아요
시골에서 절반이상을 혼자지내다보니 농원의 나무들이 친구가되어주고 녹차를 따서제다할때면 정성을 기울여야하기에 세상잡념도 다잊어버리고
고소한 녹차한잔이면 피로도 말끔이 사라지니 이 행복을 어디에 비유할수 있을까요 .영자씨도 차츰 혼자지내는게 익숙해져가면 마음의 여유와 포용할수있는 힘이 생기라라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