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하는 취미의 사회적 시선에 대해서 이것저것 글이 많이 올라왔내요.
저도 어릴 적부터 여러모로 고민해보던 부분이라 고민에 대해 공감이 많이 갑니다 .
최근에 부대에서 소대원들에게 매직을 가르쳐 주며 느낀게 있어 좀 적어 볼까 합니다.
사회의 일반인 이라고 보기엔 편향된 집단이기는 하지만, 어느정도 의미는 있다고 생각해요.
참고로 소대원들은 20세 부터 24세 안에 들어가는 남성 집단 입니다.
1. 일단 가르쳐 주면 존내 잼있게 노는 부류가 있다.
- 여러 매직인 덕분으로 카드가 좀 소대에 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가르쳐 주기 시작했는데 요즘 아이들은 머리가 좋더군요.
룰을 생각보다 빨리 배웁니다. 그리고 창의력 대장들인지 이것저것 재미있는 덱을 만들기 시작합니다(물론 모두 그렇다는 건 아니고)
한정된 자원 속에서 자연발생적으로(!!) 랜파덱, 위니덱, 블랙 컨트롤, 블루 컨트롤, 레드 슬라이, 심지어 마나램프까지 나오더군요...
역시 인간은 재미있는 동물이야... 를 속으로 외치며 즐겁게 보았습니다.
하지만 소대원의 20%남짓만 그러고 놀았습니다.
2. 사회와 마찬가지로 안티(? 혹은 무시)가 생긴다.
- 나이가 많은 사람들만 그렇게 매직은 안좋게 보는 것이 아닙니다. 충분히 유희왕을 겪었고 포켓몬을 겪었고, 심지어 디지몬도 보았다는(저는 실제로 본적이 없음) 애들도 매직 하는 애들을 놀립니다. 병신 같다고...
그래서 사회적으로 나이가 있으신 분들만 딱지놀이를 나쁘게 보는건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충분히 신세대라고 할 수 있는 그룹에서 조차 매직을 하는 행위를 찌질이, 오타쿠로 바라보며 놀리는 일을 많이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소대장으로서 누구의 편을 들 수는 없기 때문에 그냥 매직 하는 애들을 매직하는 대로 놀리는 애들은 놀리는 대로 바라만 볼 뿐입니다(매직인이기 이전에 소대장이기 땜시.. 공무가 우선 ㅋㅋ). 놀리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 느끼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찌질하다, 오타쿠 같다, 카드만 쳐하고 있냐(동기들끼리 주로 이러고 말함), 너는 저거 배우지 마라(주로 선임이 후임에게 말함), 심지어 가져다 버리겠다(-_- 내꺼니까 버리지는 말라고 했음 ㅋㅋ).
이 모습이 소대원의 60% 정도 입니다.
3. 나머지는 20% 정도는 매직에 관심이 없습니다. 위닝이 더 재미있고, 운동이 더 재미있고, 책 읽는게 더 재미있어서...
지금 보여드린 모습이 사회의 모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우리보다 더 개방된 문화를 느끼면서 자란 세대 조차 매직에 대해서 상당한 반감(혹은 쾨상하게 봄)을 가진다는 사실에 좀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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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은 상당히 재미있으면서도 좀 마이너한 취미임엔 사실입니다.
그리고 인간은 본능적으로 카드를 가지고 딱지놀이 하는 일에 대해 다소 거부감을 좀 가지고 있는가 봅니다.
(안티 중에서 포커나 화투나 기타 카드 놀이를 안좋게 생각 하는 사람도 별로 없음)
걍 자신의 취미에 대해서 남들에게 이해시키실려고 하지말고, 혹은 찡찡ㅠㅠ 하지 말고(어른이 그러면 너무 부끄럽자나!!)
남들이 당신을 인정한 후에 당신의 취미를 보여주면 다들 아무말도 안할껍니다.
저희 팀 사람들도 다 대단한 사람들이지만, 그중 못난 저는 학교에서 선생님이 매직을 안좋게 볼때,
걍 시험에서 전교 1등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수많은 매직 안티 선생님들이 일제히 테클을 걸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어른이니까 공부 말고도 다른 걸로도 타인으로부터 존경이나 부러움을 살 수 있겠죠?
그리고 나 매직해 그러면 별탈 없습니다. ㅎㅎㅎ
추신 :
저는 지금 군 복무 중인데 제가 애들을 매직을 가르치건, 숙소에서 mws나 메온을 할때 아무도 테클을 걸지 않습니다.
(우리 숙소는 6명이 한집에서 살고 있음)
물론 신기하게 보는 사람은 있지만 '제가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한마디면 '그렇구나' 하고 맙니다.
아마 제가 제 임무를 잘 수행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러고 놀았으면 찌질이 오타쿠 별 소리를 다 들었을 것입니다.
(선임한테 처맞지 않으면 다행)
참고로 여기는 8사단 수색대대입니다.
우리부대보다 힘든 부대는 많지만, 그래도 소대장에게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꽤 고도의 능력을 요구하는(?) 부대로
알고 있습니다.
좀 치기 있는 발언입니다만,
사회적 시선을 고민하기 전에
먼저 우리가 잘나보입시다. 그럼 사람들이 오히려 매직을 배울려고 합니다...최소한 하지 말란 소리는 안합니다.. ㅋㅋㅋ
첫댓글 전교1등 간지 ㅎㅎㅎ
저도 머 고등학교 다닐때 학교에서 하면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거나
졸라 무시하거나 아예 신경도 안쓰거나 3가지 부류가 있었죠 ㅋㅋ
글고 저는 아예 학교에 TRPG 부를 만들어서 제약에서 자유로워졌죠 ㅋㅋ
고3 때는 태클이 있었지만.. -0-
제 생각엔 현재 10~30대들의 놀이 문화중 가장 건전(?)한 축에 속하지 않나 싶습니당~ ^^
스포츠의 일종이니까욤 ㅎ;
10대보단 15세이상이라고 해야할듯 매직은 특히 유희왕보다 룰이 많이 어렵기때매 ㅋ TCG게임이 월래 15세이상게임이고요 ㅋ
글쳐~ 그래서 저희 매장 15세 이상만씨 위주로 출입 가능 하지여~ㅋ
공감이 정말가네요 ㅋㅋ 저는 그런데 찡찡거린적도 없고 뭐라 비판한적도 없죠 ㅋ
20세인 사람입니다 아까 글쓴사람이고요 ㅋ
저는 유희왕도하고 매직 2개의 TCG를 좋아하는사람입니다
저도 이글을 쓴이유가 그런데 저도 친구들이 까고 친척조차도 까버린조차에.. 저는 글을 어쩔수없이 질문으로써버렸죠 ㅋㅋ
뭐 자기일을 열심히 하면서 하면은 취미에대해서 까지를 않고 뭐라고 않겠죠ㅋ 저도 열심히 해볼렵니다 ㅋ
거기에 청소년이상게임이고요 ㅋ 정말 안정스럽고 재미있는게임이라고 생각듭니다
이제 대학생됬고 제친구들 한번 꼬셔볼려고요 ㅋㅋㅋ 예전 접은사람도 꽤있었는데 ㅋㅋ 이게임자체가 15세이상겜이니깐요 ㅋ
헐 다른곳도 아니고 8 사단 수색대대시군요.
저도 작년에 동아리 신입생(실제로는 컴공과 학술동아리지만)들에게 뭉테기로 가르쳐 보았습니다.
과 특성때문인지 2~3아이 빼놓고 모두 버닝해서 놀았지요.
알라라 블럭이었습니다.
디나이얼 수단과 훌륭한 마나소스가 부족했기때문에 튜닝된 실덱 수준으로 아이들은 덱을 짰지요.
둠블과 텐드릴로 무장한 블랙모노가(심지어 이덱에서의 나이트메어는 정말 나오면 이기게해주는 느낌마져..)
상당히 강세였고.
데스터치 이큅과 함게하는 레드 딱총덱도 재미있게 돌아가곤 했습니다.
메그림과 버닝인쿼리 콤보덱은 정말 남자의 로망..;;
월드웨이크 나오고 잠시 주춤했는데
이번 엘드라지때 다시한번 열심히 해볼까합니다...(만은 현실은 바빠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