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욱이입니다.
중국은 잘 다녀왔습니다, 라고 해도 벌써 2주...--;; 계속 올린다는 것이 바빠서리 왠지
시간이 없더군요.^^
상해에 갔을때 총영사께서 나오셨는데 이 분이 김구선생의 친손자라고 하더군요. 꽤 닮은 것같았습니다.(본 적은 없지만..^^) 제가 알기론 원래 민간기업에 계시다가 김구선생의 친손자라는 점을 사서 금년 여름엔가 임명되신걸로 알고 있습니다.(상해에 임시정부가 있으므로)
그때 문득 "오오! 그럼 아버님이 장군의 아들 김두한이시겠네요."라고 말할뻔하다가 입을 다물었습니다. 큰 일 날 뻔했죠. 순간적으로 착각....(정말로) 그럼 김을동이 누나?
유람선 타고 한바퀴 도는데 여기에 한쪽에는 모택동의 별장이, 그 반대편에 장개석의 별장이 있었습니다. 원래 장개석 고향이 항주라고 하는군요. 같이 간 조선족 가이드가 설명을 참 잘 해 주더군요. 저도 평소 중국사에 나름의 관심이 있는지라 얘기가 나온 김에 이런거 저런거 물으면서 모택동과 장개석에 대한 것도 조심스레(혹시 물어서는 안되는 신성불가침일지도 몰라서리..) 물어보았습니다.
중국인들은 장개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라고 하자 장개석은 애국은 했지만 애민을 안 했다, 항일전쟁때 양자강 둑을 터뜨려 수천수만명을 익사시킨 아주 극악무도한 배신자라고 하더군요. 또, 모택동에 대해서는 중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다라고 했습니다. 제가 대약진운동과 문화혁명에 대해 아느냐라고 하자 안다고 하면서 모택동이 늙어서 노망이 들어 권력욕을 버리지 못해서 생긴 일이다, 라고 했습니다.
장개석은 악, 모택동은 선이라고 말하는 것은 충분히 예상한 일이지만 그래도 아주 편파적으로 보지는 않는 것같았습니다. 장개석이 애국은 했다라고 하고 중국공산당 역사의 수치일 터인 대약진운동, 문화혁명에 대해서도 알고 있으니 말이지요. 같은 질문을 이승만과 김일성을 놓고 북한인민들에게 질문했을때 과연 어느 정도 제대로 된 시각을 보여줄지 의문스러우니까요. 주어진 상황이 틀리기도 하지만.(중국은 일당독재이지 모택동의 왕조국가가 아니므로)
그리고 얘기도중에 이 양반이 압록강 근처에 살았다라고 하길래 북한이 정말 탈북자를 총살하는가라고 물으니까 정말이다, 압록강에 시체가 떠내려 온다, 북한 공안들은 정말 나쁜 놈들이다, 탈북자들을 잡으면 빰과 턱에 구멍을 뚫어 철사로 꿰어 끌고 간다라고 하더군요.
사람이란 제 눈으로 보지 않으면 믿지 않는 동물입니다만 이 사람은 조선일보 수구세력과는 관계없는 사람이니까 그보다는 훨씬 신뢰성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중국방문은 처음이지만 이런 관람보다 오히려 중국역사 얘기를 나누는게 더 재미있다는 제 자신이 때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아무튼 그랬다는 얘기입니다.^^
울산서 욱이가.
ps. 어제 신작 블록버스터 "태풍"을 봤습니다. 스토리는 뻔하다 해도 재미있더군요. 특히 이산가족 상봉장면에서 울 뻔했습니다.(정말이여요) 한국영화 싫어했는데 요즘은 오히려 한국영화쪽이 더 재미있는 것같습니다.(심형래도 특수효과 타령하며 용가리2비슷한거 만들지 말고 스토리나 더 신경쓰시지..)
첫댓글 모르지요. "문화 대혁명" 이후론 그 사람들 성향이 영 자기 속내를 안 드러내는 쪽으로 변해 버렸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