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기도를 시작할 때와 끝마칠 때
“이 승리의 깃발 아래!”
313년 로마 제국의 황제였던 콘스탄티노 대제는 군대의 선두에 서서 로마로 행군하고 있었습니다. 그의 휘하에는 무수한 군사가 따르고 있었습니다. 역대 로마의 황제들 중에 그리스도교 신자들을 박해했던 지배자들은 모두 수치스러운 죽음을 당했는데 오직 그들에게 관대했던 자기 아버지 콘스탄치오만은 평화스럽고 영예로운 죽음을 맞이했다는 것을 상기했습니다. 또한 그는 자기가 존경하고 있는 거룩한 갸오로 주교님도 생각했습니다.
콘스탄티노와 그 휘하 장병들은 전쟁터로 진군하고 있었습니다. 말을 타고 가면서 그는 그리스도 신앙에 대해 그가 품고 있는 의혹을 없애주는 무슨 징표를 자기에게 주기를 그리스도교인들이 믿는 하느님께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진군을 하던 어느 날 하늘에서 번쩍이는 십자가가 나타나며 다음과 같은 말소리가 들렸습니다.
“이 깃발 아래서 너는 승리하리라!”
그날 밤에는 다시 그리스도께서 그의 꿈에 나타나셔서 군기에 십자가 표시를 하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그 당시에 세력을 떨치던 이교도를 신봉하였고 잡신에게 제물을 바치기를 즐겼던 콘스탄티노 황제는 부하들과 더불어 적진에 진군할 때 십자가 표시를 한 방패와 군기를 들고 싸웠습니다. 312년 10월 28일 그 전쟁은 콘스탄티노의 승리로 끝이 났고 콘스탄티노 황제는 그것을 기리기 위해 자기의 동상에 십자가와 다음과 같은 글귀를 새기게 했습니다.
“용기의 상징인 이 구원의 표시에 의해서 나는 전쟁의 멍에에서 우리의 백성과 나라를 해방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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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성호는 매우 중요한 준성사의 하나인데 그 까닭은 예수님께서 갈바리아의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심으로써 보여주신 하느님의 자비의 표시이기 때문입니다. 십자성호를 그으며 하는 말이나 형식은 다같이 삼위일제이신 예수님의 강생과 죽음과 부활을 믿는다는 신앙 고백입니다.
자주 이 준성사를 활용함으로써 우리의 믿음을 강화하도록 합시다.
첫댓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