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3일 MBC 100분 토론을 통해서 '국민의 힘'이란 단체가 내년 총선을 대비해서 노사모의 리더였던 명계남,문성근씨와 노사모 회원들이 절반 이상이 참여하여 만든 단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최근 언론에서도 '국민의 힘'은 친盧성향을 띈 단체로서 '정치인 바로알기'활동이 제2의 낙선운동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국민의 힘'은 민주당 총선 사조직이란 느낌밖에 안 든다. 순수성이 의심된다.
100분 토론에 방청해서 시종 토론을 지켜보고 방청객 의견으로 '국민의 힘'의 객관성 결여를 지적한 김중하(29)씨를 만나보았다. 토론자로 나왔던 '국민의 힘' 대표가 상대패널을 감정적으로 자극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시종 공격적이고 빈정거리는 듯한 말투를 썼다고 생각되어 다음과 같은 질문을 시작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 100분 토론에서 직접 본 '국민의 힘' 대표로부터 받은 인상은?
"국민들이 보는 생방송에서 '참고 있다' 라는 등 토론자로서 기본 예의를 전혀 갖추지 않은 비신사적인 표현을 쓰는 것을 보고 뒤에 누군가 막강한 후원자가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인터넷에 뜬 '국민의 힘' 정청래 대표가 평양에서 찍은 사진
- '국민의 힘'은 어떤 단체라고 보는가?
"집에 돌아가서 '국민의 힘' 홈페이지를 보고 '국민의 힘 = 노사모 = 안티조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진자료실에 서부지역 개소식 사진이 올라있어 보니 그 지역 민주당 지구당 위원장들이 참석했다. 이러고도 특정정치세력과 무관한 순수시민단체라고 하면 누가 믿겠는가? 정말 '눈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다. '노사모'가 민주당의 대선 사조직이었다면 '국민의 힘'은 민주당의 총선사조직이란 느낌밖에 들지 않는다. 시민단체를 표방하면서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국민의 힘' 대표가 평양에서 찍은 사진이 인터넷에 떴다. 도대체 그의 전력과 정체가 의심스럽다. 아예 노골적으로 실체를 드러내놓고 활동할 것 같다. 그래도 되는 것인지 따져보아야 하지 않는가?"
국민의 힘, 서부 독립문 노사모 사무실 개소식 사진.가운데 민주당 은평갑지구당 위원장인 이미경 의원의 모습이 보인다.
- 왜 '국민의 힘'이 객관성이 결여되었다고 보는가?
"질의서를 신문에 난 기사를 토대로 했다고 하는데 신문에서는 이윤수 의원을 향해서 '반민주적'이라고 표현한 적이 없다. 그래서 이의원이 이를 지적한 것 같다. '국민경선으로 선출된 후보를 흔들었으니 반민주적이다'라고 하였는데 이인제 후보를 지지했던 이윤수 의원을 향해 반민주적 행태라고 표현한 것은 객관적이지 못하고 논란의 여지가 많다. 자신의 개인적인 잣대를 가지고 '반민주적'이란 표현을 쓴 것은 지극히 편파적이다. 작년 지방선거에서 대통령 후보였던 노후보는 '영남에서 단 한명도 당선시키지 못하면 후보직을 내놓고 다시 심판받겠다'라고 공언하고 나서 사실대로 되자 그냥 넘어갔다. 이를 비판한 것이 어떻게 반민주적인가?
- 특정정치세력과 연관없이 '정치인 바로알기'를 위해 순수한 대국민 홍보,계몽활동을 한다면 바람직한 것 아닌가?
"특정정치세력과 연관이 없다면 순수하다 볼 수 있다. 그러나 '국민의 힘'의 경우는 순수성을 의심받을 만한 부분이 너무 많다. '국민의 힘'은 민주당과 노무현 정부와 깊이 연관되어 있지 않은가? 다른단체에서 이러한 운동을 한다면 누구나 납득할지 몰라도 '국민의 힘'은 아니다.
- '정치인 바로알기'라는 유권자 운동은 어떤 형태로 해야된다고 생각하는가?
"객관적인 가이드 라인을 정해놓고 해야 한다.예를 들면 정치인의 전과경력이나 재산현황, 경력, 언론, 출판물 등을 통해 알려진 객관적 사실 등에 한하여 해야지 주관적 판단을 가미해서 미리 평가를 내리면 안된다.같은 사항을 놓고 질문의 표현을 다르게 한다면 분명 한쪽은 '봐주기'다. 가령 비리연루사건을 놓고 돈을 받았는가 안받았는가를 물을 때 누구에게는 '정치적 후원금으로 받은 것이지요?'라고 묻고, 다른 사람에게는 '대가성으로 받은 것이지요?'라고 묻는다면 어찌 공정하다 하겠는가? 질의서를 보내서 답변을 주지않은 정치인을 향해서 '마음에 드는 과목만 시험치려는 것이냐?'라고 비난한다면 편파적 질의서를 보내는 것은 '시험문제를 마음에 드는 학생들에게만 사전 유출시키는 것'과 다름없다. 이런 식의 편파적 질의를 한다면 객관성과 공정성이 결여된 낙선운동에 불과하다. 이러한 정치색이 짙은 네가티브 운동은 반대성향을 가진 단체에서 맞대응을 하도록 유발시켜 또 다른 형태의 네가티브 운동이 일어날 수 있다. 갈등과 반목만 더욱 깊어질 뿐이다."
'국민의 힘' 서부지역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한 민주당 이미경 의원(은평 갑 지구당위원장)과 우상호 서대문갑 지구당 위원장
'국민의 힘'이란 단체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들으면서 과연 이 단체이름에 들어있는 '국민'이란 단어가 적절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인지, 뭔가 도둑맞은 기분이 들었다. 과거 '국민의 정부'를 표방한 김대중 정부에서 '국민'들은 철저히 무시당하고 속아온 것을 생각하면 '국민'이란 용어를 쉽게 쓰는 것을 쉽게 용인하고 싶지 않다. 특정정치세력과 손을 잡고 '국민의 힘'을 운운하며 '유권자의 힘'을 팔려고 한다면 그 특정정치세력을 반대하는 입장에 선 국민들은 어떤 시각으로 바라 볼 것인지도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이다.
첫댓글 오늘가입한사람입니다... 청년층이 좌파만 있는게 아니지요....이까페 맘에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