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日醉起言志(춘일취기언지)/李白(이백)
봄날 취하여 시 짖다
處世若大夢(처세약대몽) 살아가는 일이 큰 꿈 이거늘
胡爲勞其生(호위로기생) 어찌 하여 그 삶이 힘들었던가
所以終日醉(소이종일취) 그리하여 종일토록 취하느냐
禿然臥前楹(독연와전영) 벗은대로 앞기둥에 누웠다네
覺來盼庭前(교래반정전) 깨어오니 뜰 앞을 예쁘게 보니
一鳥花間鳴(일조화간명) 한 마리새 꽃사이에서 부르네
借問此何時(차문차하시) 한번 물으니 이에 얕잡아 낮추니
春風語流鶯(춘풍어류앵) 봄바람에 떠돌며 꾀꼬리가 말하네
感之欲嘆息(감지욕탄식) 감동하여 찬미하고 싶어져서
對酒還自傾(대주환자경) 술대하여 알아서 돌려기울고
浩歌待明月(호가대명월) 큰노래소리 밝은달 기다리네
曲盡已忘情(곡진이망정) 노래 다하니 정을 이미 잃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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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글 참고
春日醉起言志이태백
處世若大夢 胡爲勞其生 /
세상사 꿈 같거늘 이러니저러니 노심초사 할 것이 무엇인고.
所以終日醉 頹然臥前楹 /
그래, 종일 취하여 고즈넉이 기둥 앞에서 누워 자고
覺來眄庭前 一鳥花間鳴 /
깨어나 흘끔 뜰 앞을 바라보매 한 마리 새가 꽃밭에서 우짖는구나.
借問此何時 春風語流鶯 /
묻건대, 지금 몇 시나 되었는고? 봄바람에 앵무새 소리만 들려오네
感之欲嘆息 對酒還自傾 /
느끼는 바 있어 탄식하며 돌아와 술과 마주하니 저절로 기울어지고
浩歌待明月 曲盡已忘情 /
큰소리로 노래 부르며 명월을 기다리는데 노래가 끝나자 이미 세상사 잊었네그려.
첫댓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