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의 질주를 어떻게 하면 막을 수 있을까?
점점 우리은행을 압박하고 있다. 마치 장기를 두듯,"장이요~~"하고 룰루랄라 하며 우리은행의 다음수를 기다린다.
우리은행이 한 순간 잘못판단했을땐, 순식간에 우리 진영을 초토화 시킬 수 있는 마(김단비), 상(곽주영), 포(조은주) 그리고 무서운 차(스트릭렌)가 대기하고 있다.
이미 그들은 이때를 예상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야금야금 쫒아오고 있다.
우리은행이 한경기라도 삐긋하는 날엔 사정권안에 들어오게 된다. 맞대결은 피할 수 없는 전쟁이 될 것이다.
지난 경기에서 보듯, 국내선수가 안되는 날엔 외국선수들이 있다. 두 선수만으로도 이길 수 있는 팀이다.
든든한 지원군, 아니 그들은 이젠 타짜가 되었다.
오늘 신한은 김단비의 빠른 속공과 과감한 돌파후 패스라는 정공법을 택했다. 가장 신한스러운 경기였다.
휴식시간이 짧았음에도 이를 이겨낸 수비력은 과히 혀를 내두르게 한다. 힘들었을텐데... 의지가, 1위 탈환의 의지가 붉게 휘날리는 깃발과 같다. 많은 억울한 판정에도 불구하고(삼성도 억울한게 있었지만), 이것마저 이겨냈다는 건, 쉽게 흔들리지 않을 바위과 같은 심장을 느끼게 했다.
앞으로 몇 연승을 이어갈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이 그들의 행진을 멈출 것 같진 않다.
이미 쉽게 무너지지 않을 뼈대를 구축해 논 신한이다. 신한을 막을 방법? 한 번 생각해봤다.(그냥 한 가지 방법일뿐... 효력은?? 글쎄)
일단은 어떠한 중심축을 무너뜨리는 수밖에 없다. 슬램덩크에서 해남의 이정환에게 무리해서 4명의 트랩수비를 지시했던 안감독의 작전이 떠오른다. 그리고 강백호의 수비...
그 대상을 그대로 옮겨 놓으면, 스트릭렌의 공격 흐름에 태클이 필요하다. 축구에서 태클은 단순한 수비가 아니다. 상대에게 겁을 느끼게 하고, 상대에게 투지를 보여준다. 신한이라는 팀은 누구를 막아도 쉽지 않다. 그렇다면 그 중심축인 스트릭렉의 공격이나 리바운드 가담, 골밑접근은 철저히 막는게 좋지 않을까? 이 선수가 쉽게 외곽에서 돌진 않겠지만(그 정도로 둔한 선수가 아니다) 만약 어느정도 외곽에서 겉돌게 하는데 성공만 한다면... 그리고 조은주(신준섭)를 막는다. 체력이 좋은 강백호를 이용했듯...철저히
필자가 생각하는 중심축이 바로 이 두 선수이다. 나머지 선수는 어쩔 수 없이 버린다. 실수를 바랄 수 밖에...
그 정도로 조은주, 스트릭렉의 정확도는 무시무시하고, 소름이 돋을 정도이다. [또 들어가네~~]
오히려 김단비의 플레이엔 작은 희망(?)이 있다.
오히려 곽여사의 플레이엔 2점 이상은 기대키 어렵다. (곽여사도 정확하지만... 에이 그냥 버린다.)
오히려 최윤아의 플레이엔 어시스트에 대한 욕심이 있다.
오히려 김규희에겐 스코어러를 기대하기엔 아직 벅차다.
단, 이 선수 김연주! 경계 안 할 수 없다. 비교하긴 그렇지만(김연주 선수가 잘하는게 더 많다) 해남의 홍익현같은 존재... 의외로 할땐 한다는게 겁나는 선수!
40분 내내 이런 수비가 통할리는 만무하다. 하지만 이것은 틀어지게 하는게 목적이다.
어차피 공격의 흐름이 매끄럽지 않을때 그것을 풀어주고, 팀의 활력소 역할을 하는 것은 스트릭렌과 조은주였다.
둘을 조금이라도 짜증내게 하거나 마음에 부담을 줄 필요가 있다. 가만 놔두면, 결국 신한은 제 색깔을 찾고 또 승리할 것이다.
오늘 스트릭렌은 샤데의 좋은 수비에 몇번 막히더니 쉽게 개인기를 이용한 쉬운 득점을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비어드 역시 그런 모습이었다. [샤데가 수비력도 좋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오늘 수비도 좋았다]
결국, 그녀도 사람이다. 정은순 위원이 했던 말이 떠오른다. [상대 중국선수는 나보다 기본 5cm이상 컷어요. 하지만 전 부담스럽지 않았어요. 오히려 상대가 포스트업에 부담을 느끼게 해주었죠. 그러더니 쉽게 포스트업 공격을 하지 않더군요. 그만큼 농구는 맨탈 스포츠이기도 합니다]
바로 이것이다. 선수에게 부담을 느끼게 한다. 그러면 순간순간 머뭇거림이 생긴다.
지금 스트릭렌이나 커리, 샤데 같은 개인기가 좋은 선수는 공격에 있어 이런 머뭇거림이 없다. 과감하고, 정확하다. 특히 스트릭렌이 그렇다.
우리 여자농구가 발전하려면 이런 개인기를 할 수 있어야 하고, 헬프수비없이 개인방어를 할 수 있는 수비능력을 키워야 한다.
언제까지 수비수비하면서 수비농구로 성공할 수 있으랴? 좋은 개인기는 가끔 팀전술보다도 힘이된다. -이것은 중략하고...-
농구는 확률의 야구와 어느정도 비슷한 면이 있다. 키가 크고, 골밑에 가까운데서 공격하고, 슛팅력이 좋은 선수가 있으면 이길 확률이 매우 높아지는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결국, 그런 확률을 상쇄시키고, 효력을 못보도록 하면 어떤 길이 보이지 않을까?
지금 신한의 기세는 우리은행이라고 쉽게 꺽지 못할 것이다. 그 정도로 현재 신한은 군림하는 강자이다.
한편으론 조금씩 공공의 적이 되어가고 있고, 다른 한편으론 그런 신한이 부럽다. 하지만 경기력에 칭찬할건 해주고 싶다.
경기를 보는내내 질 것 같지 않은 묘한 느낌이 새록새록 피어난다. 12점차 앞서던 때, 수비성공하고 박태은 선수가 무리하게 점프슛을 했던 그때가 생각난다. 왜 박태은 선수는 그런 되지도 않는(스트릭렌, 김단비 선수가 앞에 있는데) 슛팅을 했을까?
공격흐름도 좋았고, 거기서 달아나면 14점차... 농구에서 느끼는 부담스런 점수차... 그 실수로 삼성은 순식간에 6점차까지 쫒겼다.
단순한 흐름이라고 생각하지만, 필자는 거기서 뭔가 삼성에게 안 좋아질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너무 넉넉하게 생각한 건 아닌지? 상대는 신한이었는데(그냥 요즘 신한이 잘하고 있어서 이런 표현 썼습니다. 삼성이 약하다는 건 아닙니다)...
필자는 우리은행 골수팬입니다. 그러기에 암세포처럼 퍼저나가는 이 불안감을 이런 식으로 밖에 표현할 길이 없네요.
그냥, 플레이오프 진출에 의의를 둘 수도 있습니다. 솔직히, 국내선수끼리의 매치는 어느정도 해볼만 해도.. 결국 차이가 나는 용병선수는 어쩔 도리가 없기에 말이죠. 신한이 곧 1위 탈환을 할 것 같은 이 불안감을 해소할 방법은??
신한을 이길 비책 있으면 알려주세요.
여자농구가 너무 2강으로 가는 것이 아름답지는 않지만, 라이벌(신한은 그렇게 생각 안하겠지만...)... 우신라시코...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근데... 질것 같네요. ㅜㅜ
너무 신한 우리 예기만 했네요. 죄송합니다.
다른 팀들도 모두 화이팅!
삼성팬들, 오늘 졌다고 실망마시길... 정말 강해졌어요. 삼성.
첫댓글 마(김단비), 상(곽주영), 포(조은주) 그리고 무서운 차(스트릭렌)가 대기하고 있다.
김연주선수는 사 일까요 졸일까요 궁금합니다 좋은글 잘보았습니다
신한 주전 및 어느정도 뛰는 시간이 보장된 선수들엔 졸(卒) 이나 사(士)는 없어 보이는데용~~
굳이 김연주 선수를 비유한다면, 숨어있다 낼름 자기편 말(장기) 뛰어넘어 상대방 말(장기)을 죽이는...
스나이포(包) 연주씨...
신한의 약점은 기복인데 바닥칠 때 만나게 되면...ㅎㅎ 근데 우뱅도 기세가 약간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올스타 휴식 이후 재정비 되는 느낌입니다. 다음 주 토요일 빅매치가 기대되네요.^^
샤데 잠시 빌려오고 싶네요.ㅎㅎ
그래도 우리은행의 정확한 슛이 제일 무서워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