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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도 기회는 젊은 때보다 못 하지 않다.
비록 다른 옷을 입고 나타날지언정,
저녁 석양이 어둠 속으로 사라지면
낮에 보이지 않던 별들이 하늘을 가득 메운다."
- 롱펠로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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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끔 일생을 계절에 견주어 생각해 볼 때가 있다.
때론 인생 80년을 하루 24시간에 반추해 보기도 한다.
인생을 계절에 비유할 때
나이 50에 접어든 사람은 계절로 치면 10월의 가을을 닮지 않았나 싶다.
10대와 20대가 인생의 씨앗을 뿌려야 하는 싱그러운 봄에 해당한다면
30대와 40대는 잎을 무성하게 하고 열매를 토실하게 만드는 뜨거운 여름을 닮았고
50-60대는 삶에서 뿌리고 가꾼 것들을 수확해야 하는 가을에 걸맞으며
70대 이후는 모든 결실을 마무리하고 깊은 침묵 속에서
다시 새 봄의 기운을 잉태하게 하는 돌아감의 시기가 아닌가 한다.
인생 80년을 하루 24시간에 비유한다면
50대에 접어 들었다는 것은 오후 3시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비록 해가 많이 기울기는 했지만 아직도 중천에 떠 있는 시간,
그것이 내 또래 사람들이 맞이하는 인생의 빛깔이기도 하다.
나이가 들면 기회가 오지 않을 줄 알았다.
그동안 좋은 기회들을 많이 놓쳐버렸기 때문에
나에게는 행운의 여신이 더 이상 찾아주지 않을 줄 알았다.
하지만 살다 보니 기회는 봄이나 여름에만 오는 것이 아니었다.
가을이 되면 가을에 어울리는 기회가 새로운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으며,
설혹 겨울이 된다 해도 겨울이기에 찾아오는 기회가 또 있으리라 굳게 믿는다.
저녁이 되어 태양이 사라진다고 해서
세상에 온통 어둠만 짙게 깔리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밤하늘을 수놓은 별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태양보다 더 영롱하게 반짝이는 수많은 빛을 볼 수 있다.
내게 주어진 인생의 길이 어디쯤에서 끝날지 아직 알 수는 없지만
지나온 길을 뒤돌아보니 이제는 알 것 같은 진리가 있다.
아무리 어렵고 고통스러운 상황에 처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주저앉지만 않는다면
그 고통의 시간을 뚫고 성장한 꽃망울이 세상을 향해
최고의 아름다움을 터뜨리는 날이 반드시 온다는 진리 말이다.
봄에 피는 꽃은 눈부시게 화려하다.
여름에 피는 꽃도 참 아름답다.
그러나 가을에 피는 꽃 역시 계절만큼이나 성숙한 멋스러움을 지니고 있다.
겨울에 피는 꽃이라고 다르겠는가.
세상의 온갖 풍파를 다 이겨냈기에 그 원숙한 아름다움이 더할 것이다.
꽃들은 저마다 피는 시기가 다르다.
사람도 꽃을 피우는 시기가 각기 다르다.
일찍 개화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가을이 가고 추운 겨울이 되어서야 피어나는 사람도 있다.
그러니 20대든 30대든, 40대든 50대든
인생에서 아직 개화를 하지 못하고 있다면
절망할 일이 아니라 되려 더 큰 희망을 가져야 한다.
언젠가 만개할 그 날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있으니 말이다.
살다 보면 절망스러운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더 이상 견디기 어려울 만큼 고통스러울 때도 많다.
그러나 그럴수록 잊지 말아야 할 진실이 있다.
바로 그런 시련과 아픔 속에서 삶의 꽃망울은 점점 영글어 간다는 사실이다.
다만 아직 꽃을 피워야 할 계절이 오지 않았을 뿐
시련의 담금질 속에서 그대가 더욱 강인해지고 있음을 단단히 믿고
그대 인생의 정원에 만발한 꽃을 보기 위해서라도
세상의 모든 시련과 장애를 견뎌 내고 이겨 내야 한다.
눈물이 나오거든 밤새워 펑펑 소리내어 울더라도,
분노가 치밀면 인내의 강물에 토해 내더라도,
그대의 의지를 시험하는 신의 거룩한 뜻이라고 굳게 믿고
혹독한 시련의 한파 속에서도 바위처럼 굳건하게 서 있어야 한다.
비록 다른 옷을 입고 나타날지언정
하늘의 별처럼 빛나는 스타가 되는 날이
언젠가 그대 앞에 성큼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믿음을 결코 놓지 말고.
첫댓글 아름다운글감에 한참 머물다갑니다..그래요,살다보면 우리네들도 활짝핀 꽃처럼 피울날이 있겠지요..
봄에 피는 꽃도 눈부시게 아름답지만 시련을 이겨낸 성숙한 꽃은 더 아름답습니다.
써니님~
좋은 말씀 가슴에 담으 렵니다~
우리 늦었다 하지만 아직 할일이 있다는 긍정의 말
이..아침~조용한 음악에 젖으며...머물다 갑니다.감사 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행복의 꽃을 위하여~~~
오늘 시작하는것이 내일 시작하는것보다 낫다고 생각은 하지만 잘 안되는것 같아요.
행복의 꽃을 피우려면 무언가를 시작해야하는데........^^*
좋은글
흠~~~^^*
나는 요렇게 병원에서 아파죽는데 게시방은 잘돌아가공 친구야 ㅎㅎ 어제는 다 죽어갔는데 하루새 살만하다 행복이고 즐거운 성탄절이 되그래이 멋진 추억 만들거래이
수술 잘 받았어??
어제는 문자라도 넣을까하다가 오늘로 미뤘더니........
아프면 모든게 귀찮을거 같아서.....
그래도 이렇게 꼬리도 잡을 정도니 너무 반갑다~~~^^
어제 수술을 하셨군....그리고 오늘 ??? 역시 젊음이 빠른 쾌유 기원합니다
어두운 밤 하늘에 작은 불빛으로 반짝이는 별들을 바라볼때 아름다운 하늘이 얼마나 영롱한지
코끝이 찡하게 추운날 하늘을 올려다 보면 별빛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쳐다 보면서 겨울밤하늘의 별은 왜 더 빛날까를 생각해 보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