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길목에 둔덕산에서

[hanmb]

가을의 길목에 둔덕산

일 시 / 2017년 9월 19일

코 스 / 대야산 주차장 – 대야산휴양림앞 - 596봉 - 둔덕산 - 손녀마귀통시바위 - 마귀할멈통시바위

 - 통시바위갈림길 - 고질라바위 - 구멍바위 - 집채바위 - 849봉 - 월령대 -  주차장(13Km/5시간)

그런데 오늘은 둔덕산을 먼저 오르기 위해 선유동계곡의 맑은 계곡을

건너 대야산휴양림을 통과하여 계곡길로 들어서려고 휴양림을 들어서니 입장료를 내란다

그냥 통과만 하는데 금전보다 자존심때문에 문앞에서 좌측 길도 없는 산으로 오른다

한참을 오르는데 땅벌이 가슴과 허리까지 침입 벌침을 쏘고는 도망도 안가고 부르르 몸을 떨며 째려본다.

가파른 산에서 벌까지 쏘여가며 산행은 땀으로 범벅 하지만 이렇게 좋을수가 596봉에올라 고개를 들어보니

둔덕산 머리엔 구름으로 모자를 쓰고 깊디깊은 산속엔 온갖 버섯들이 小, 中, 大로 크기를 자랑하며 숲속을 어우르고

우람한 소나무들의 지킴이에 숲속은 건강하게 살아 움직인다

둔덕산을 오르는 길은 가파르고 비에 젖은 바위돌들은 호락호락 발길을 허락치를 않아 에너지가 많이 소요된다.

둔덕산 정상에 올라서니 쓰고 있던 구름 모자는 앞에 서있는 조항산에 씌우고 조항산 너머엔 청화산과 속리산이 성곽처럼 서있으며

마귀할멈바위 능선엔 바위들이 전시장의 그림처럼 줄지어 서있고

대야산, 촛대봉,장성봉, 악희봉, 주치봉, 구왕봉, 백운대(희양산), 시루봉, 이만봉, 백화산, 황악산, 조봉, 조령산이

갈지자 처럼 줄지어선불쑥불쑥 솟아난 봉우리들의 절경에 감탄사가 탄식처럼 메아리치며  장쾌한 백두대간을 이어간다.

설악의 공룡능선보다 더욱 아름다운 마귀할멈바위능선을 들어선다

손녀마귀통시바위가 우뚝솟아 파란하늘에 올라가 세상을 향하려는듯 애절한 모습으로 서있고,

집채바위 정상에 올라 땀에 젖은 옷들을 훌훌 벗어 놓고 풍욕을 즐기는 행운까지 내려가기가 싫다

이곳에 해먹하나 달아놓고 살고싶다

이가을의 길목에서 이런 호사를 누리다니 바위들이 이리도 아름다울수가 조각가의 작품도 이렇게 비져놓을수가 있을까?

[별립산]

더운날씨에 수고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즐거운 산행 할 수 있었습니다.

[유월의 숲]

대야산 세 번째인데 휴양림이 있다는 것도 둔덕산도 선생님 글 보고 처음 알았어요..ㅎ
오늘은 산 보다도 계곡물이 좋아서 기분좋은 산행이었는데요,
다음에 기회가 오면 저도 둔덕산에 도전해봐야 겠어요..
후기 잘 읽고 갑니다~^^*

[가향]

더운데 둔덕산까지 산행하시며 사진 담아내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사진에 싸리버섯 맞나요?? 귀한거 담으셨네요~~ 잘보고 갑니다~~^^

[하이짱]

둔덕산!
정상표지석이
겸손하고 맘에 드네요.
한쌤덕에 둔덕산을 눈으로라도
가봅니다. 고맙습니다.

[경환쌤]

잘 다녀 오시라 인사 나누고 ..총총히 걸어가시는 뒷모습 보면서 ..맑은 물을 내려다보았습니다. 물은 맑은데 날은 후덥지근하고..반갑지않은 손님 벌을 만나시고 ..그래도 소년 처럼 활짝 웃으시는 모습. 저의 걱정이 기우였습니다. 항상 건강 하시기 바랍니다.

[작은송사리]

역시 ~선생님의 자세한설명이 곁들인 산행기를 보면서 감탄을 하게됩니다 ...
어쩌면 그리 표현도 잘 하시는지요 ...
멋진바위들이 많은산이네요 ... 계곡도 좋구요
지난주 선생님 뵐줄 알았는데 담에 토욜에 나갈께요 ...
항상 안전한사행 하시기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