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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역사, 신화, 문학을 한번에!
만만하게 단단하게 탄탄하게 그리스 로마 신화 읽기
에우로페, 테세우스, 오디세우스… 한 번쯤 들어본 것 같은데 여전히 헷갈린다면? 일화만 드문드문 떠올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싶다면? 장황한 해설 대신 간단명료하게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고 싶다면? 역사 대중화의 기수이자 300만 베스트셀러 역사 저술가 박영규가 한 권으로 신들의 역사를 정리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그리스 로마 신화 신박한 정리』를 펴냈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주인공은 제우스와 그 가족들이다. 제우스의 가계만 파악하면 신화는 전혀 복잡하지 않다. 방대한 에피소드는 암투, 연애, 영웅, 모험, 괴물 이야기로 요약할 수 있다. 다섯 가지 키워드를 알면 신화의 구조가 명확히 보인다. 신들의 탄생과 계보 등 그리스 로마 신화의 요점을 인물과 키워드 중심으로 간결하게 압축한 책이다.
👨🏫 저자 소개
박영규
역사, 문학, 철학, 종교 등에 관한 50여 권의 책을 출간한 밀리언셀러 작가. 1996년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을 시작으로 고려왕조실록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실록까지 ‘한 권으로 읽는 역사’ 시리즈를 펴냈다. 역사서 외에 역사문화 에세이, 동서양철학사 등 다양한 분야의 책들도 집필하며 30여년 동안 인문학에 몰두해왔다.
저자가 말하는 인문학의 궁극적 목표는 한 마디로 ‘사람 알기’다. 그는 그동안 명리학, 심리학, 애니어그램, MBTI, 의학, 과학 등 폭넓은 분야의 책들을 탐독하며 이를 연구했다. 그 결과 사람의 행동 양식은 대부분 타고난 성격에 의해 결정되고, 성격은 곧 타고난 몸으로부터 비롯된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다. 나의 행동을 이해하려면 나의 성격을 알아야 하고, 나의 성격을 이해하려면 나의 몸을 알아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저자는 연구 끝에, 보다 정확한 성격을 파악할 수 있는 한 가지 공식을 만들었다. 이를 학생, 학부모 등 3000여 명에게 테스트를 해본 결과 성공적이었다. 저자는 “성격유형을 제대로 파악하는 일은 곧 나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그가 『내 성격이 왜?』 책을 일종의 ‘행복취득술’에 관한 책이라고 일컫는 이유다.
또한 1998년 중편소설 『식물도감 만드는 시간』으로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을 받고 소설가로 등단한 이후 대하소설 『책략』, 『그 남자의 물고기』, 『길 위의 황제』에 이어, 조선 정조의 암살 사건을 소재로 한 소설 『밀찰살인』을 썼다. 한편, 기존의 집필 주제에서 한 걸음 진보한 『인문학 리스타트』는 인류의 역사와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경제, 사회, 종교, 철학 전반의 발자취를 하나의 흐름으로 꿰뚫어 독자들에게 폭넓은 인문교양 지식과 통찰을 안긴다. 수년간 역사 문학 교육원 ‘이산서당’을 운영했으며 현재 ‘다산학교’를 설립해 대안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 목차
들어가며_ 그리스 로마 신화 신박하게 읽는 법
1장_ 그리스인의 신이 된 제우스와 그 가족
1. 그리스 로마 신화의 세 가지 구성 요소
2. 역사 인물 제우스가 생존한 시기는 언제일까?
3. 제우스의 왕위 계승 전쟁과 세력 확대
4. 인간으로 태어나 신이 된 제우스
5. 제우스와 함께 신이 된 그의 가족
6. 제우스의 형제자매
수많은 바다괴물의 아버지가 된 바다의 신, 포세이돈 / 죽음과 공포의 상징이 된 지하의 신, 하데스 / 가정의 중심이 된 화덕의 신, 헤스티아
7. 프로메테우스 형제와 그리스인의 시조
인간을 창조하고 불을 선물한 프로메테우스 / 에피메테우스와 판도라의 상자 / 영원한 형벌에 시달린 아틀라스와 메노이티오스 / 그리스인의 시조, 헬렌
2장_ 제우스의 여인들
1. 제우스에게 버림받은 첫째 부인, 메티스
2. 정의와 율법의 여신이 된 두 번째 부인, 테미스
3. 세 번째 부인, 에우리노메
4. 아내가 된 누이, 데메테르
5. 머릿결 고운 여인, 므네모시네
6. 제우스가 가장 총애한 여인, 레토
7. 질투의 화신이 된 왕비, 헤라
8. 아내가 된 정적의 딸, 마이아
9. 헤라의 모략에 빠져 죽은 비운의 여인, 세멜레
10. 제우스에게 속아 아이를 잉태한 여인, 알크메네
11. 청동 감옥에서 제우스와 결합한 여인, 다나에
12. 암소가 되어 쫓기는 신세가 된 여인, 이오
13. 유럽 대륙의 지명이 된 여인, 에우로페
14. 제우스에게 납치된 여인, 아이기나
15. 한 번에 두 남자의 아이를 낳은 여인, 레다
16. 가장 아름다운 딸을 낳은 여인, 디오네
17. 또 한 명의 정적의 딸, 엘렉트라
18. 가장 고통스러운 삶을 산 여인, 플루토
19. 언니들과 함께 바쳐진 여인, 타이게테
20. 큰곰자리가 된 여인, 칼리스토
21. 괴물이 되어버린 불쌍한 여인, 라미아
3장_ 제우스의 아들들
1. 레토의 아들, 아폴론
다방면에 뛰어난 팔방미남, 태양의 신
2. 헤라의 아들, 헤파이스토스와 아레스
손재주가 빼어난 불의 신 / 부모도 싫어한 인격 파탄자, 전쟁과 광기의 신
3. 마이아의 아들, 헤르메스
권모술수에 능한 사기꾼, 여행과 상업의 신
4. 세멜레의 아들, 디오니소스
유랑과 축제의 삶을 즐긴 시대의 이단아, 포도주의 신
5. 알크메네의 아들, 헤라클레스
살인을 일삼은 광기 어린 영웅
6. 다나에의 아들, 페르세우스
메두사를 죽여 온갖 영예를 누리다
7. 이오의 아들, 에파포스
이집트 멤피스 창건자
8. 에우로페의 아들, 미노스, 라다만티스, 사르페돈
미노스 문명을 남긴 전설적인 왕, 미노스 / 미노스에게 쫓겨난 라다만티스와 사르페돈
9. 아이기나의 아들, 아이아코스
트로이 전쟁 영웅들의 조상
10. 레다의 아들, 폴리데우케스
쌍둥이자리가 되다
11. 엘렉트라의 아들, 이아시온과 다르다노스
쌍둥이 형제 이아시온과 다르다노스
12. 플루토의 아들, 탄탈로스
영원히 타르타로스에 갇혀버리다
13. 타이게테의 아들, 라케다이몬
스파르타 왕국의 시조
14. 칼리스토의 아들, 아르카스
작은곰자리의 사연
4장_ 제우스의 딸들
1. 메티스의 딸, 아테나
온갖 능력을 지닌 지혜의 여신
2. 테미스의 딸, 호라이 세 자매와 모이라이 세 자매
시간과 계절을 수호하는 호라이 세 자매 / 인간의 운명을 다스리는 모이라이 세 자매
3. 에우리노메의 딸, 카리테스 세 자매
우아함의 상징, 삼미신 세 자매
4. 데메테르의 딸, 페르세포네
하데스에게 납치되어 억지로 지하의 여왕이 되다
5. 므네모시네의 딸, 무사이 아홉 자매
음악을 관장하는 무사이 여신
6. 레토의 딸, 아르테미스
순결 맹세에 사로잡힌 여신
7. 헤라의 딸, 에일레이티이아와 헤베
존재감이 전혀 없는 제우스의 적녀들
8. 레다의 딸, 헬레네
트로이 전쟁의 원인이 된 경국지색
9. 디오네의 딸, 아프로디테
비너스로 불리며 미의 상징이 된 여신
5장_ 제우스의 후손이 이룬 그리스 왕가 이야기
1. 테베 왕가의 신화 속 인물들
테베 왕가를 세운 카드모스 / 디오니소스 신도들에게 사지가 찢겨 죽은 펜테우스 / 자식을 모두 잃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암피온 /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한 오이디푸스
2. 아테네 왕가의 신화 속 인물들
아테네 왕국을 일으킨 에리크토니오스 / 에게해의 전설이 된 아이게우스 / 아티카를 통일한 아테네의 최고 영웅, 테세우스
3. 미케네 왕가의 신화 속 인물들
왕이 된 페르세우스의 세 아들 / 헤라클레스에게 12가지 노역을 시킨 에우리스테우스 / 아트레우스와 티에스테스 쌍둥이 형제와 아이기스토스 / 아내에게 살해된 아가멤논
6장_ 황금 양모를 찾아 떠난 아르고호 원정대
1. 아르고호 원정대의 대장 이아손과 악녀 메데이아
황금 양모를 찾기 위해 원정대를 꾸리는 이아손 / 아르고호 원정대의 모험 / 악녀로 이름을 남긴 메데이아
2. 전설적인 음악가 오르페우스의 죽음을 넘어선 사랑
3. 사랑에 울고 웃은 멜레아그로스와 아탈란테
4. 트로이 영웅의 아버지들, 텔라몬과 펠레우스
5. 키마이라를 죽이고 그리스의 영웅이 된 벨레로폰
6. 파리스를 죽인 활의 명수 필록테테스
7장_ 트로이 전쟁과 트로이의 몰락
1. 트로이 왕국의 성립과 왕위 계승
2. 파리스의 헬레네 납치 사건
3. 오디세우스와 아킬레우스의 참전
4. 두 여인의 안타까운 죽음
장녀 이피게네이아를 제물로 바친 아가멤논 / 남편을 뒤따른 라오다메이아
5. 아킬레우스와 아가멤논의 갈등
6. 파트로클로스와 헥토르의 전사
7. 아킬레우스의 전사와 아이아스의 자살
8. 트로이의 목마와 사라지는 트로이 왕국
8장_ 신화 속 인물과 괴물
1. 메아리와 수선화의 신화, 에코와 나르키소스
2. 자신의 조각을 사랑한 피그말리온
3. 포플러나무가 된 여인, 드리오페
4. 오디의 전설을 만든 피라모스와 티스베의 사랑
5. 그리스 신화의 괴물들
태초에 탄생한 괴물, 기간테스 / 사람 잡아먹는 스핑크스 / 티폰과 에키드나의 자녀들: 키마이라, 케르베로스, 오르토스, 히드라 / 인간과 교제가 가능한 유일한 괴물, 켄타우로스
9장_ 그리스 로마 신화를 쓴 주요 작가 및 작품
1. 베일에 가려진 유랑 시인 호메로스
가장 오래된 최대의 영웅 서사시 《일리아스》 / 서양 모험소설의 기원 《오디세이아》
2. 호메로스와 쌍벽을 이룬 작가 헤시오도스
그리스 신에 대한 가장 권위 있는 족보 《신들의 계보》
3. 그리스 비극의 대가 아이스킬로스
오이디푸스 비극의 3부 《테베를 공격한 일곱 장수》 / 프로메테우스 3부작의 시작 《결박된 프로메테우스》
4. 가장 비극적인 시인 에우리피데스
디오니소스 숭배를 다룬 《디오니소스의 여신도들》
5. 그리스 비극의 최고봉 소포클레스
그리스 비극의 전범 《오이디푸스 왕》
6. 로마의 시성 베르길리우스
로마 건국을 신화화한 《아이네이스》
7. 로마 문학의 황금시대를 일군 오비디우스
가장 다양한 신화를 담은 《변신 이야기》
📖 책 속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는 아래 그림처럼 세 개의 원으로 이뤄져 있다. 사실에 대한 기록인 역사라는 골격에, 종교적 목적에 따른 초월적이고 비현실적인 우상화 작업이 보태져 신화로 변모했고, 이후 다시 문학적 작업이 덧붙어 그리스와 로마, 나아가 유럽 시민의 교양으로 승화되었다. 따라서 그리스 로마 신화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사적 요소와 신화적 요소, 문학적 요소를 구분해서 읽을 필요가 있다.
--- p.10-11
이후 제우스는 강력한 무력을 바탕으로 주변 국가들을 정복하기 시작했고, 세력을 크게 확장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그리스 소국 연합체에서 종주국의 지위를 누린다. 당시는 그리스 지역은 물론이고 중국이나 여타 지역 대부분이 소국 연합체 형태를 이루던 때였다. 소국 연합체의 구조는 대개 무력이 강한 국가가 종주국의 지위를 가지고, 주변 약소국들은 종속국의 처지가 되었다. 따라서 종속국은 종주국에 매년 공물을 바치는, 이른바 조공국으로 지냈다. 이런 국가 관계의 대표적인 사례가 중국 고대의 하·상·주 삼대 시대이고, 한국 고대의 삼한 시대도 비슷한 구조를 띠었다. 제우스는 이런 소국 연합체 시대의 종주국 왕으로 군림한 것으로 보인다.
--- p.30
아레스는 아프로디테 외에 아글라우로스와 결합해 딸 알키페를 얻었다. 그런데 알키페는 포세이돈의 아들 할리로티오스에게 겁탈당했다. 이에 분노한 아레스는 할리로티오스를 때려죽였다. 이 사건으로 포세이돈은 아레스를 고소했고 올림포스 신들이 이를 재판했는데, 아레스에게 무죄가 선고되었다. 이 재판이 열린 언덕을 ‘아레스의 언덕’이라는 의미로 ‘아레이오스 파고스’라고 불렀고, 고대 그리스인은 종교와 살인에 관한 범죄를 심판할 때 이 언덕에서 법정을 열었다고 한다. 또 오늘날 그리스의 최고 법정을 아레이오스 파고스라고 부른다.
--- p.95
이아손은 신화에서 아르고호 원정대의 대장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 이아손은 프로메테우스의 6대손이 되는 셈이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영웅 중 대부분은 제우스와 그의 형제의 후손인데, 특이하게도 이아손은 프로메테우스의 후손으로 기록되어 있다. 또 헬렌이 그리스인의 시조인 만큼 이아손은 헬렌의 핏줄을 이은 적손으로 등장함으로써 그가 그리스 왕족의 적통임이 부각된다. 이는 이아손이 제우스의 후손 출신 영웅 일색인 그리스 신화에서 매우 특별한 존재라는 의미다.
--- p.218
일로스는 새로운 도시를 세웠는데, 이 도시를 아버지 트로스의 이름을 따서 트로이라고 불렀다. (…) 트로이는 원래 일리온이라고 불렸는데, 이는 ‘일로스의 도시’라는 뜻이다. 트로이 전쟁을 다룬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라는 제목도 여기서 유래했다. 일리아스는 ‘일리온의 노래’라는 의미다.
--- p.242
《일리아스》는 아킬레우스를 중심축으로 해서 트로이 전쟁에 참여한 영웅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작가 호메로스는 이야기가 전개되는 과정에 올림포스 신들의 역할을 섞어놓는다. 이는 《일리아스》가 단순히 전쟁 영웅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신들의 의지로 만들어진 신화임을 강조하기 위한 장치로 보인다. (…) 이러한 서사 구조로 《일리아스》는 인간의 전쟁을 신의 전쟁으로 바꾸어놓는다.
--- p.288
🖋 출판사 서평
만만하게 단단하게 탄탄하게!
신들의 탄생과 계보부터 사랑과 욕망, 전쟁과 모험까지
이보다 신박한 그리스 로마 신화는 없다
그리스 로마 신화, 한 번쯤 들어본 것 같은데 왜 여전히 헷갈리고 기억이 안 날까? 복잡하게 뒤얽힌 신화의 에피소드를 간단명료하게 풀어낼 수는 없을까? 역사 대중화의 기수이자 300만 베스트셀러 역사 저술가 박영규가 신들의 역사를 한 권으로 읽고 싶은 이들을 위해 《그리스 로마 신화 신박한 정리》를 펴냈다. 신들의 탄생과 계보부터 사랑과 욕망, 전쟁과 모험까지, 신박하게 정리한 그리스 로마 신화를 만날 수 있다.
우리가 그리스 로마 신화를 쉽게 섭렵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흔히들 지나치게 많은 등장인물과 에피소드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그러나 그리스 로마 신화의 주요 등장인물을 추려보면 80퍼센트는 최고신 제우스와 그 가족 및 후손이다. 따라서 제우스의 가계만 파악하면 신화는 전혀 난해하지 않다. 제우스는 헤라, 메티스 등 21명의 여인과 결합했고, 헤르메스, 페르세우스, 모이라이 자매 등 18남 25녀의 자녀를 낳았다. 제우스의 후손은 그리스 주요 왕가인 아테네, 테베, 미케네, 트로이 등을 건국했다. 이 책은 제우스의 가계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제우스 중심의 가계도와, 그리스 주요 왕가의 왕위 계승도를 수록했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방대한 에피소드 또한 암투, 연애, 영웅, 모험, 괴물 이야기로 간결하게 요약할 수 있다. 이 다섯 가지 키워드만 알면 신화의 구조가 명확히 보인다. 문학적 상징과 의미에만 주목하거나 에피소드를 단편적으로 나열하기만 해서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요체를 알기 어렵다. 이 책은 신화의 비현실적인 부분을 최대한 현실적으로 서술하면서 신화 속 이야기를 인물 중심으로 쉽고 명쾌하게 담아냈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요점만 한 권에 압축한 책이다.
역사, 신화, 문학을 한번에!
인물과 키워드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세계 어느 나라든 고대의 건국신화는 모두 역사적 요소와 신화적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저자는 그리스 로마 신화 또한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그리스 시조 제우스라는 역사적 사실에 종교화 작업이 더해져 신화가 되었고, 이후 신화가 교양으로서의 문학으로 수용되면서 오늘날의 그리스 로마 신화가 완성되었다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그리스 로마 신화는 ‘제우스의 가족사를 신화와 문학으로 미화한 우상화 작업의 결정체’다. 따라서 역사, 신화, 문학적 요소를 구분해야 그리스 로마 신화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인간으로 태어나 신이 된 제우스의 생존 시기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는 역사 인물 제우스의 그리스 건국과 왕위 계승 전쟁, 세력 확대 과정, 주변국과의 관계 등 역사적 사실이 담겨 있다. 제우스는 아버지 크로노스를 왕위에서 몰아낸 뒤 크로노스의 형제자매인 티탄들과 전쟁을 벌였고, 그 과정에서 외눈박이 키클롭스 형제와 연합했다. 건국신화에서 이민족은 일반적으로 괴물 또는 괴물 같은 모습으로 그려진다. 키클롭스 역시 같은 맥락에서 해석하면, 제우스는 티탄으로 묘사된 크로노스의 동맹 세력과 벌인 전쟁에 이민족을 끌어들였고, 그들의 도움으로 마침내 승리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면 제우스의 생존 시기는 어떻게 추측할 수 있을까? 유적을 통해 역사적 사실로 밝혀진 트로이 전쟁으로부터 제우스의 생존 시기를 유추해볼 수 있다. 트로이 전쟁을 주도한 인물인 아가멤논이 제우스의 4대손이므로, 제우스는 전쟁 시점에서 약 70~80년 전에 살았을 것이다. 트로이 전쟁 발발 시기는 대개 기원전 13세기 말~12세기 초로 추정한다. 따라서 제우스의 실제 활동 시기는 기원전 14세기 말~13세기 말로 압축할 수 있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어떻게 문학이 되었는가?
그리스 지역의 왕이 된 제우스는 신앙의 대상으로 추앙받았다. 그리스인들은 제우스를 신으로 격상시키고자 하늘의 신 우라노스와 대지의 신 가이아의 손자로 설정해 그를 종교적 숭배의 대상으로 삼았다. 이러한 우상화 작업은 신화에 문학적 요소가 가미되면서 절정에 이른다. 그리스 신화는 백성의 교육을 위해 의도적으로 창작되었고, 로마 시대에 이르러서는 누구나 알아야 하는 교양으로 자리 잡아 많은 비극을 탄생시켰다.
이 책은 그리스 로마 신화를 다룬 주요 작가와 작품을 소개해 그리스 로마 신화가 언제, 어느 작가에 의해, 어떤 형태로 창작되었는지 보여준다. 이를 통해 왜 같은 인물에 관한 이야기가 그토록 여러 형태로 전해지는지 알 수 있다. 예컨대 로마의 시성 베르길리우스는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요청으로 《아이네이스》를 집필했다. 이 작품은 로마의 창건자 로물루스와 레무스 형제를 트로이 전쟁의 영웅 아이네이스와 연결함으로써 로마 건국을 신화화하려는 데 목적이 있었다. 이렇듯 그리스 로마 신화는 문학으로 확대·재생산되면서 지금처럼 복잡한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300만 베스트셀러 역사 저술가 박영규가
세상의 모든 지식을 신박하게 정리한다!
역사 대중화의 기수 박영규가 새롭게 선보이는 ‘신박한 정리’ 시리즈는 처음 공부를 시작하는 이들을 위한 지식 교양 입문서다. 세계사, 그리스 로마 신화 등 분야를 넘나들며 세상의 모든 지식을 신박하게 정리한다. 밀리언셀러 ‘한 권으로 읽는 실록’ 시리즈로 다져진 30년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해 한국사 이상의 폭넓은 지식을 전파한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빼놓고는 유럽의 학문과 예술을 논할 수 없다. 현대 시민의 교양이 된 그리스 로마 신화의 핵심을 ‘신박한 정리’ 시리즈 두 번째 책 《그리스 로마 신화 신박한 정리》 한 권으로 통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