曲江對酒곡강대주-杜甫두보
곡강에서 술을 마시며
苑外江頭坐不歸(원외강두좌불귀)
水精春殿轉霏微(수정춘전전비미)
부용원 강가에 돌아가지 않고 앉아
수정궁 봄궁궐을 희미하게 전하네
桃花細逐楊花落(도화세축양화락)
黃鳥時兼白鳥飛(황조시겸백조비)
복사꽃 버들꽃 떨어져 세밀히 쫒고
꾀꼬리 백조와 함께 날아 때맞추네
縱飲久判人共棄(종음구판인공기)
懶朝真與世相違(나조진여세상위)
멎대로마신 오랜뚜쟁이 모두 버리고
게으른조정 참한세상 서로 배신하네
吏情更覺滄洲遠(이정경각창주원)
老大悲傷未拂衣(노대비상미불의)
관리 뜻은 창주가 멀다 또 깨달으나
늙어 슬픈상처커 떨칠옷 아직없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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曲江(곡강) : 장안성의 남쪽(지금의 산시성 서안)에 위치한 강.
苑(원) : 부용원(芙蓉苑)을 말한다. 곡강 서남쪽에 있으며 황제의 비(妃)가 놀던 곳이다.
水精春殿(수정춘전) : 수정궁전(水晶宫殿). 부용원(芙蓉苑) 안에 있는 궁전.
霏微(비미) : 안개 속에 흐릿한 모양.
楊花(양화) : 버드나무의 꽃, 버들개지.
縦飲(종음) : 제멋대로 마시다.
久判(구판) : 자포자기하다.
懶朝(나조) : 조정 일에 게으름.
吏情(이정) : 관리로서의 마음.
滄洲(창주) : 동쪽 바다 가운데 있는 신선이 사는 곳. 중국에서 수만리 떨어진 바다 가운데에 신선들이 살고 있는 섬으로 불로불사의 낙원으로 전해진다.
老大悲傷(노대비상) : 젊었을 때 세월을 허송한 채 벼슬아치로 늙어가며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는 안타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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