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7월 14일입니다.
우리는 미리 동네사람들을 다 초청하였는데 그들이 오겠다고 약속을 하였습니다.
아내는 그들에게 먹일 음식을 장만하느라고 며칠전부터 여념이 없습니다.
떡도 배달시켰고 , 정성을 다 해 음식준비를 마쳤습니다.
"동네사람들이 올까?'
"올꺼예요"
그런데 9시가 되고 10시가 돼도 한사람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11시가 지나 12시가되자 그제서야 한두명씩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나중에는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모두 온게 아닌가?
그들은 빈손으로 오지 않고 어떤 부인은 산나물 뜯어 말린 것을 가져왔고,
어떤이는 아기가 오래 살라고 실타래를 가져왔고
어떤이는 옷가지, 장난감, 그리고 돈을 주는 사람도 있고, 금반지를 해 온 부인도 한사람있습니다.
"어디보자, 아이고 고놈 잘 생겼다"
서로 아기를 안아보려고 야단입니다.
동네에 아기가 없는지 여러해가 지나 그들이 아기를 얼마나 보고싶어 하는지 모릅니다.
"정씨는 돈 벌었어"
라고 하는데 나는 그게 무슨 소리인지 아직도 모른답니다.
그들은 아내가 처려준 음식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깨끗이 먹었습니다.
"색씨는 음식 솜씨가 그만이야"
라고 칭찬을 하자 아내가 너무 좋아합니다.
그들이 갈때는 아내가 떡을 한보따리씩 싸 주었습니다.
그동안 그들은 우리를 박대했었지만 이제는 한마을의 일원으로 받아준 것입니다.
그리고 그 후부터는 이곳에 놀러오는 손님이나 등산객들에게 친절하게 대해 주었습니다.
결국 내가 그동안 희생양이 되었던 것입니다.
나는 그들을 배웅하느라고 밖에서 시간이 지체 되었는데, 갑자기 방에 아기가 혼자 있다는 것에 신경이 쓰여 내가 급히 방에 들어와보니
"으악 !"
나는 기절할만큼 놀랐는데 그것은 아기가 보온밥통의 코드를
뽑아 입에 물고 있는게 아닌가?
나는 얼른 달려들어 아기의입에서 코드를 뺏고 벽의 콘셋트에 꽂혀 있는 코드도 빼버렸습니다.
만일 코드속에 아기의 침이 한 방울만이라도 들어갔더라면 220V의 강한 전류가
아기의 입에서 스파크가 일어나 아기의 입을 태우고 뇌를 익게 할 것이고 심장이 터져버렸을 것입니다.
나는 아기를 가슴에 꼬옥 안고
"아가야 괜찮아 괜찮아"
라고 말 해 주었습니다.
아기를 키우다보면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무수히 일어납니다.
언젠가는 내가 밭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뒷곁을 지나가다가 우연히 부엌 옆에 있는 샘을 바라봤습니다.
거기에는 대형 플라스틱 물통이 있고 항상 수돗물을 받아 채우는데 마태오가 물통에 매달려 자꾸만 들어가려고 하다가 순식간에 아기의 머리로부터 몸이 사라져 버립니다.
나는 번개같이 달려와 불속에 빠진 아이를 건녀 냈습니다.
" 응 아가야 괜찮아 괜찮아"
바로 옆의 부엌에서는 아내가 무엇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만일 내가 1초만 먼저 지나갔던지
만일 내가 1초만 늦게 지나갔었다면 아기가 물통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하느님 찬미 찬양 받으소서 아멘`
(계속)
첫댓글 형광등등은 위기때마다
천주님이 돌보는것 같네요..
항상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바랄게요..
어서오세요, 자연사랑님
저는 이제 이곳에서 그만 글을 쓰고 싶어요
저는 어느카페에서나
`끝말 잇기` 방에서 재미난 짧은 글로 사랑을 나누려 하는데 내가 가는 곳마다 `울살구`라는 아주 섹스얘기만 하는 자가 있어요
전에도 다른 카페에서 그 사람 때문에 탈퇴를 했는데 여기서도 그만 두려고 합니다.
어떻게 맨날 `씹`이야기만 하는지 그 마음에는 그것으로 가득차있고 남의 충고도 듣지 않습니다.
이마 이것이 마지막일 것 같아요 감사
이 글을 읽으니 저희들 어릴때 어른님들이 행사 하시던 돐잔치가 생각 납니다
귀염둥이 마태오도 주님 가호 아래 잘 길러 지고 있음을 느끼겠습니다
순간 순간의 기적 같은 일들에 가슴을 쓸어 내릴것만 같고 행운아 임에 틀림 없네요
항상 행복이 가득 하시길 바라면서
가내 평화를 빕니다
어서오세요 포카스님 감사합니다.
형광등등님 섹스애기는 유모어로 받어 주시고
넘~지나치게 올리면 닉네임을 알려 주세요..
경고하는데도 계속 지나치게하면 강퇴시키겠읍니다..
다양한 개층의 쉼터공간이므로 너그럽게 봐주세요..
아 저연사랑님 !
저는 오늘 아무 말도 없으면 탈퇴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자연사랑님이 이렇게 관심을 가져 주시네요 감사합니다.
그사람은 끝말잇기방의 `울살구님 입니다.
다른 곳에서 하도 기분나빠 탈퇴를 했답니다.
저가 울살구님에게 쪽지로 너무 지나친 끝말잇기는 삼가해달라고
쪽지 보내면서 등급도 한등급 내려 놓았읍니다..
차후 잘 살펴보고 마찬가지면 탈퇴 시키겠읍니다..
자연사랑님 감사합니다.
들어오기 싫어 이제 들어왔는데
님으로부터 좋은 말씀에 힘을 얻습니다 감사
좋은 글 감사합니다.